고창을 이야기하는 데 있어서 고인돌이 빠질 수 없다. 고인돌은 선사시대의 무덤 형식이다. 선사시대 때는 거석에 신비로운 힘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다고 한다. 혹은 자연의 기운이나 정령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죽은 사람을 위해 돌로 무덤을 지었다. 당시에는 매우 신성한 의식이었다. 현대에 와서 고인돌은 예전처럼 조상숭배나 불멸의 의미를 가지진 않는다. 다만 선사시대에 살았던 선조들의 삶을 추측할 수 있게 하는 타임머신 역할을 한다. 고인돌 유적지로는 고창과 화순, 강화 등이 유명하다. 그 중 전북 고창군은 국내 최대 규모의 고인돌 유적지로 손꼽힌다.
국내 최대의 고인돌 유적지
고인돌은 당시 사회의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고인돌을 통해 추측할 수 있는 사실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이를 테면, 당대의 사람들이 혈연 관계를 중심으로 무리를 지어 살았을 것이라는 점, 고인돌은 무덤 외에도 집단의 모임 장소나 의식을 치르는 제단으로 활용되었다는 점, 또 무거운 돌을 옮겨야 했기 때문에 대체로 강가와 평지, 구릉지대에서 많이 발견된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이처럼 고인돌은 당시 사회의 모습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자, 무한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원천이다. 전북 고창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고인돌 유적지다. 고인돌 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는 죽림리를 중심으로 상갑리, 도산리 등 몇 개 마을에 걸쳐 많은 고인돌들이 분포하고 있다. 과거 현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창 지역에는 모두 1500기 이상의 고인돌이 자리 잡고 있다. 그 중 지난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고인돌은 447기. 약 2km 남짓한 공간에 400기 이상의 고인돌이 밀집돼 있다. 이는 세계에서도 매우 드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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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고인돌(좌)과 고인돌 유적지를 순환하는 열차(우).고인돌 유적지는 야트막한 산의 능선을 따라 분포해 있다. 이곳에서 바라 보면 앞으로는 고창천이 흐르고 하천 너머로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농경을 위한 필수 여건이다. 이를 통해 우리 선조들이 선사시대 때부터 농경 생활을 해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고창 고인돌 유적지의 경우 그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당시 이곳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았음을 알 수 있게 한다. 한편, 고창 고인돌 유적은 다른 고인돌 유적지와 몇 가지 차이점을 보인다. 그 중 대표적인 차이점이 바로 굄돌이다. 굄돌이란 괴어 있는 돌이라는 뜻으로, 고인돌을 받치고 있는 돌을 가리키는 말이다. 고창 고인돌 유적지의 굄돌들은 형태가 매우 다양할 뿐만 아니라, 무게도 천차만별이다. 또 고인돌 위에 올리는 덮개돌의 크기와 모양도 다양하다.
고인돌에 대한 모든 것을 파헤친다, 고창고인돌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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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고인돌 유적 인근에 자리 잡고 있는 고창고인돌박물관 전경(좌)과 내부 모습(우).고창고인돌박물관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창 고인돌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고인돌을 바탕으로 한 선사 문화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 2008년 개관했다. 박물관은 기획전시실, 상설전시실, 체험학습실, 야외전시실 등 다채로운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선사인의 삶과 고인돌 문화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알 수 있도록 꾸며졌다. 나아가 현재 고창 지역의 문화까지 소개하고 있어, 과거와 현재를 모두 아우르는 지역의 대표 박물관으로써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시실은 다시 '매산마을 사람들의 움집생활', '고인돌의 고장 고창', '고창 선사인의 삶과 죽음' 등 세부 테마로 나뉜다. 고창고인돌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선사 생활을 체험해볼 수 있다는 점. 3층에 마련된 체험학습실에서는 전통 방법으로 불 피우기, 암각화 그리기, 고인돌 만들기 등 선사인의 생활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또 옛날 움집과 무덤을 그대로 재현해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 박물관에서는 죽림리 고인돌 유적까지 탐방하는 열차도 운행하고 있으니, 편안하고 고인돌 유적을 탐방하고 싶다면 이를 이용해도 좋겠다.
먼 옛날, 선사시대 우리 선조들의 삶이 궁금하다면 고창 고인돌 유적지를 찾아 보세요. 고창고인돌박물관은 고인돌과 선사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답니다.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9년 06월 2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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