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제주가 ‘제주시와 서귀포시’로 나뉜다는 말을 쉽게 할 수 없을 것이다. 제주특별자치시도는 제주시와 서귀포로 나뉘는 본섬, 그리고 여덟 개의 유인도와 수십 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제주라는 곳을 제대로 정복하기 위해서는 제주 앞바다에서 손짓하는 부속 섬들까지를 둘러보아야 하는 것. 본고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곳은 제주가 가진 부속 섬 중 가장 규모가 큰 우도이니, 제주 앞바다로의 여행을 결심했다면 이 우도부터를 둘러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탐라 제1경, 섬 속의 섬
우도는 이름 그대로 섬.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니 제주 여행 중이라 하여 쉽게 들르기는 어려운 곳이다. 서귀포시에 위치한 성산포 여객선 터미널에서 우도까지 향하는 유람선을 건너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저 일반 교통편을 이용할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제주를 여행하는 일정에서 우도를 빼는 것은 정말로 아까운 일이라 할 수 있겠다. 제주에서 가장 큰 부속 섬이라고는 하나 해안 길이는 17km 남짓. 하루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이곳은 제주에서도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졌다 부를 수 있을 만한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고 있어 탐라 제1경으로 꼽히는 곳이다.
우도란 소의 머리, 혹은 소가 누운 것과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한자 표기 또한 ‘소 우(牛) 자’를 쓴다. 이름처럼 여유로운 풍경을 가진 우도는 돌아보면 돌아볼수록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곳. 시의 본래 배경이 된 고장은 충북 옥천의 시골 풍경이라고는 하나, 정지용 시인이 <향수>에서 노래했듯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울 것만 같은 곳이 바로 우도이니 말이다. 바다를 벗 삼아 펼쳐진 논밭과 야트막한 집들, 알록달록한 지붕까지, 고향에 온 것만 같은 정겨움이 우도 가득 감돈다.
우도에서 ‘소구경’을 하는 소소한 재미를 빼 두지 말라! 우도의 초원을 배경으로 누워 있는 소들을 보고 있노라면 여유롭고 나른한 기분에 저도 모르게 긴 하품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저 멀리 건너다보이는 본섬의 풍경 또한 우도를 즐기는 묘미 중 하나. 탐라국 제주의 첫 번째 풍경, 제주가 사랑하는 풍경이자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랑한 풍경인 우도를 만나러 가 보라.
바다 위 낙원부터 바닷속 낙원까지
우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조선 시대의 일. 숙종 23년 유한명 목사 당시 이 우도에 국유목장이 설치되었고, 이곳에서 국가에 속한 말들을 관리하기 시작하며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졌다. 헌종 8년에는 국유목장이 폐지되어 이후 우도에도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람이 살게 된 지 오랜 세월이 지나지 않았고, 사는 사람이나 오가는 사람들도 본섬에 비해 아주 적은 편이니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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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을 따라 펼쳐져 있는 모래는 흰빛이며, 그 위로 밀려오는 파도는 푸른빛이다. 너무 평범한 풍경이 아니냐고 묻는다면, 하고 많은 우리나라의 해변중에서도 백색과 청색의 대비가 이리 극명한 곳을 다시 찾기란 그리 쉽지 않은 일일 것이라 답하고 싶다. ‘진짜’ 백사장과 푸른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우도라는 이야기와 같다. 완만한 경사와 비옥한 토지, 풍부한 어장까지 보유한 우도는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제주시민들에게도 보물 같은 곳이다.
농촌과 어촌, 해안과 야트막한 산지들, 기암과 등대가 어우러진 바다 위의 풍경도 아름다운 것이지만, 우도는 바다 자체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우도 앞바다를 탐방할 수 있는 우도 잠수함은 우도가 가진 체험 요소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편. 바다 위에 펼쳐진 낙원은 물론, 바다 아래로 펼쳐진 낙원까지를 모두 즐긴다면 우도를 ‘정복’했다 당당히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탐라 제1경의 자리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우도! 우도에는 우도 8경이 따로 있으니, 이왕 우도 여행을 계획하셨다면 우도 8경을 모두 돌아보기를 권해 드릴게요~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9년 12월 04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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