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익은 블루베리들이 가지에서 차고 넘쳤다.
파란 물감을 뿌려 놓은 듯 짙푸른 7월의 하늘 사이로 새하얀 적란운이 둥실 떠가는 멋들어진 아침. 마음은 전라북도 순창을 향한 고속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순창이라면 역시 빨간색으로 대표되는 고추장이 최고의 화두일 것이다. 빨간 고추장을 빼놓고는 순창을 이야기할 수 없을 터이니 말이다. 하지만 해마다 7~8월의 순창의 들녘은 또 다른 색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무엇일까? 순창을 물들이는 그것은?
맑고 푸른 자연 그대로의 청정 지역, 순창
물 맑고 산 좋은 순창의 섬진강 풍경은 마음까지 청정하게 한다.
순창의 여름은 좀 더 각별하다. 전라북도의 남부중앙의 노령산맥 줄기의 산간지대에 위치한 순창은 서쪽과 북쪽이 병풍처럼 높은 산들이 절경을 이룬다. 또한 섬진강과 적성강 강천 등의 크고 작은 하천이 서출 동류형으로 산재하고 풍부한 수량과 깨끗하고 맑은 수질을 공급하여 농경지는 비옥하고 한해가 없다. 이렇듯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하는 순창의 깨끗한 자연은 농약이나 화학비료 없이도 달콤한 청정 블루베리를 길러내는 데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블루베리 재배의 최고 자양분인 순창의 청정하고 깨끗한 물은 이미 전국적으로 좋은 약수로 선정되어 방송까지 타게 되면서 소문이 나 있는 '강천음용수'는 두말할 것도 없거니와 가깝게는 '순창샘물'이라는 이름으로 농협이나 슈퍼에서도 순창의 깨끗함을 만나 볼 수 있다.
보랏빛으로 물드는 순창의 들녘
무농약 유기농으로 길러내는 순창의 블루베리는 순창군에서 인증해준다.
전북 순창의 순창읍을 비롯한 10개의 면에는 70여호가 넘는 “친환경 인증 블루베리 재배농가”가 산재해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쌍치면, 인계면, 구림면에는 가장 많은 친환경 인증 농가가 분포해 있다. 이들 친환경 블루베리 재배 농가들은 순창군으로부터 무농약 혹은 유기농 재배임을 인증받고 판매와 포장에서 해당 인증마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국가가 인증한 품질 좋고 안정한 농산물임을 믿고 사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더욱이 기후나 토질 등 까다로운 생육환경을 가진 블루베리는 재배하기가 그리 녹록지 않다. 그리하여 일부분의 블루베리 재배농가에선 상품성 있는 블루베리를 생산해내고 싶은 마음에 화학비료와 농약에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곤 한다. 하지만 순창군의 블루베리는 특별하다. 비옥한 토지에 한해(寒害)가 없는 지역적 특성과 깨끗하고 풍부한 수량을 얼마든지 공급하는 섬진강이 흐르는 이유로 농약이나 화학비료 없이도 맛있는 블루베리를 길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순창군에서는 인공적인 가감 없이 오직 친환경으로만 블루베리를 재배하는 농가를 엄선하여 홈페이지(http://www.sunchangbl.kr)에 등재하고 관리하여 청정 순창의 여름을 보랏빛 블루베리로 물들여 가고 있다.
세계10대 슈퍼 푸드 블루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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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는 맛있게 익을수록 알알이 굵어진다.인디언들에게는 '부족의 배고픔을 달래주는 위대한 영혼'으로 불리던 블루베리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망막을 구성하는 드롭신이 재합성되는 것을 촉진시키는 기능을 하여 시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또한 블루베리의 보라색을 내는 안토시아닌계 색소가 동맥에 침전물이 생기는 것을 막아 혈관 응고를 억제하고 몸속 피를 깨끗하게 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뇌졸증, 심혈관계장애 등의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와 중금속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블루베리는 섬유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변비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블루베리에는 바나나의 약 2.5배에 달하는 식물성 섬유소를 함유하고 있어 장내 유해물질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2002년 뉴욕타임지는 세계 10대 슈퍼 푸드(건강장수식품)중 하나로 블루베리를 선정하였단다.
가족과 함께하는 ‘블루베리 체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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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부터 8월까지 순창군 어디서나 블루베리 체험을 해볼 수 있다.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7월 초순경은 가족들과 바다로 산으로 여행을 떠나는 휴가철이 시작되는 시기이지만 아이들이 아직 방학을 하기 이전의 계절이어서 멀리 여행을 떠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요맘때쯤 주말에도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블루베리 농장의 체험을 권하겠다. 그중에서도 무농약 청정 유기농으로 블루베리를 재배하는 순창의 블루베리 농장에 들러 아이들과 블루베리 수확 체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순천의 블루베리 농가의 좋은 점은 가장 먼저 무농약 유기농 재배이기 때문에 체험하면서 블루베리로 실컷 맛볼 수 있다는 것, 딸기나 포도 등과 같이 수확에 별도의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서 그저 실하게 여문 블루베리만을 골라 손으로 주르륵 훑어서 담으면 그만이다.
직접 수확한 블루베리는 특별한 추억을 남겨 줄 것이다.
올여름 순창의 매콤한 고추장 체험과 더불어 블루베리 수확 체험으로 즐거움을 가득 채우고 우리나라 최초의 군립공원인 순창의 강천산 계곡에서 발 담그며 더위를 식혀보는 것은 어떨까? 아마도 태조 이성계가 순창에서 고추장을 처음 맛보았던 그 신비함이 보랏빛 블루베리 알알이 박혀 우리 입속에 달콤한 추억으로 남지 않을까?
글 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유성현
발행2016년 11월 09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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