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밭 매는 아낙네야 /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 (중략) 홀어머니 두고 시집가던 날 칠갑산 산마루에 / 울어주던 산새 소리만 어린 가슴 속을 태웠소’ 대중가요 ‘칠갑산’으로 더욱 친숙한 칠갑산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물 맑은 계곡,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는 산으로 유명하다. 1973년 3월 6일에 충청남도 지정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청양군 대치면, 정산면 등 4개면에 걸쳐 있다.
만물의 생명이 시작되는 곳
칠갑산은 백제 때부터 '사비성의 진산'으로 불리며, 모든 생명이 시작되는 곳으로써 여겨져 왔다.
우리 민족은 예부터 하늘과 산악을 숭앙해 왔다. 백제는 일찍이 칠갑산을 ‘사비성의 진산’으로 여기며 제천의식을 행하였다. 칠갑산의 본래 명칭은 칠악산(七岳山)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만물생성의 7대 근원인 ‘七’ 자와 싹이 난다는 뜻의 ‘甲’ 자를 붙여 칠갑산(七甲山)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는 설이다. (한편으로는 ‘일곱 장수가 나올 명당’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칠갑산은 청양을 대표하는 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한국의 알프스’라 불린다. ‘칠갑산’이라는 대중가요를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며, 1973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해발 561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작은 봉우리들이 여러 계곡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산세가 수려하기로 유명하다. 정상을 중심으로 아흔아홉계곡을 비롯한 까치내, 냉천계곡 등 계곡이 펼쳐지고, 천장호, 장곡사 등 명소가 우산살 모양으로 이어진다. 7개의 등산로가 조성돼 있으며 어느 산길을 택해도 정상까지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칠갑산에서 별 헤는 밤, 칠갑산 천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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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 천문대로 가는 길. <1박 2일 촬영지>를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2
칠갑산 도립공원 내 자리한 칠갑산 천문대의 전경.칠갑산도립공원 내에 자리한 칠갑산천문대는 일반 시민들을 위해 마련된 천문우주테마과확관이다.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1박 2일’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게 된 칠갑산천문대에는 국내 최대의 굴절망원경(APO304㎜)이 설치돼 있어 선명한 별상을 감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층의 주요 시설로는 입체 돔 영상관, 시청각실, 사무실, 전시실 등이 있고, 2층에는 홍보관, 휴게실, 연구실, 전망대 등이 조성돼 있다. 이 중 입체 돔 영상관에서는 실감나는 천체의 움직임과 우주여행을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한편, 주관측실은 3층에 자리 잡고 있는데, 304㎜의 굴절망원경을 비롯하여, 400㎜ 반사망원경 등 총 6개의 다양한 망원경이 설치돼 있다. 이곳 주관측실에서는 태양, 행성, 위성 그리고 성운·성단 등을 관측할 수 있다. 칠갑산천문대는 전문성과 재미 요소를 겸비한 에듀테인먼트형 시민천문대로 평가받고 있다.
사라져가는 장승문화를 지키다, 칠갑산 장승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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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 장승공원에는 '칠갑산대장군'과 '칠갑산여장군' 등 350여 개의 장승들이 세워져 있다.2
칠갑산 장승공원 내에는 장승조각 실습장이 마련돼 있다.청양은 ‘장승’과 관련한 각종 유래와 전설이 많기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오래전부터 장승제를 올려오는 등 장승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장승문화 또한 변형되고 왜곡되기 시작했다. 이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던 장승제의 의미를 되살리는 ‘칠갑산장승축제’를 개최하기에 이르렀으며, 이를 계기로 칠갑산 기슭에 장승공원을 조성하게 되었다. 칠갑산 장승공원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칠갑산대장군’과 ‘칠갑산여장군’을 비롯한 국내외 350여 개의 장승들이 재현되어 있다. 이 중 ‘칠갑산대장군’은 칠갑산의 기운으로 나라와 청양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고, 청양군의 희망찬 미래와 청양인의 정신을 표현하고 있다. 한편, 장승공원 내에는 장승조각 실습장이 마련되어 있어, 직접 장승조각을 체험해볼 수 있으며, 칠갑산 초입에 위치하고 있어 수려한 자연 경관도 함께 만끽할 수 있다.
자연 그대로의 빼어난 풍경 때문에 ‘한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칠갑산. 칠갑산 천문대, 장승공원 등 주변의 볼거리 또한 다채롭다고 하니, 청양을 찾는다면 꼭 들러보시길!
글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2년 11월 2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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