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숲과 계곡과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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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테마의 객실 중 큰 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카라반. 사진은 가을철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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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라반 옆에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

전라북도 완주군 안수산 자락에 있는 고산자연휴양림은 사계절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가족 휴양지로 유명하다. 이곳은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으로 가서 나무와 숨을 쉰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공간이다. 맑은 공기를 머금은 나무에 둘러싸인 이곳에서는 푸른 나무 냄새가 은은하다. 그 옆을 흐르는 맑은 계곡에 발이라도 담근다면 도심에서 느꼈던 더위까지 떠내려가는 느낌이 든다. 삶에 지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모두에게 계절마다 늘 다른 모습을 하는 고산자연휴양림은 상당히 좋은 선택이다.
 
1박 2일의 휴식을 원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숲속의 집, 산림문화 휴양관, 웰빙 휴양관, 캐라반 등 테마별로 구분된 50개 객실이 있다. 각종 편의시설, 세미나실, 체육시설이 갖춰져 있어 워크숍이나 각종 행사에도 적합한 시설이다. 고산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을 머물고 가려면 예약하고자 하는 달의 한 달 전 1일부터 예약을 해야 하는데 한때 예약 인파가 몰려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다른 펜션이나 휴가지로 유명한 곳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도심을 떠나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주목한다. 

 

휴식은 기본, 다양한 재미까지 갖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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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속에 둘러싸인 고산자연휴양림

휴식과 힐링으로도 충분한 고산자연휴양림이지만 한참 신나게 뛰어놀아야 할 어린이들은 으레 지루해할지도 모른다.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고산자연휴양림에는 활동적인 관광객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시설이 있다. 환경을 보존하고 자연 그대로의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와이어와 로프를 통해 이동하는 에코어드벤처는 고산자연휴양림을 찾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친환경 레포츠 시설이다. 손오공, 저팔계, 슈퍼보드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코스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의 호기심까지 자극한다. 짜릿하게 즐길 수 있는 이 에코 어드벤처는 평지에서 걸으며 느꼈던 수목원과 다르게 숲과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다.

완주군은 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로도 유명해서 2010년에는 무궁화 테마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산자연휴양림에 인접한 무궁화 테마 식물원은 180여 종의 무궁화를 보유하고 있으며 산림청이 공모한 ‘제25회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 대상지로 5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무궁화 생태공원인 이곳은 고산자연휴양림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발길을 머무르게 하고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한다. 형형색색의 무궁화들은 배달계, 단심계, 아사달계 등으로 나뉘는데 꽃만큼이나 아름다운 한국어 이름들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새로운 품종을 육성하면서 붙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무궁화 테마 식물원을 방문하면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나라꽃의 수수하고 은은한 아름다움을 다시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밖에도 대아수목원, 만경강 수생생물체험 과학관, 밀리터리 테마파크, 무궁화 천문대 등 다양한 휴양레저시설이 위치해있어 많은 사람을 고산자연휴양림으로 이끈다. 이번 주말, 가족이나 연인과의 특별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이곳으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