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은 약 100여 곳. 이는 쇼핑과 관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매력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호감을 주고 있다. 야시장, 예술시장, 올림픽시장 등 명칭부터 특화된 전통시장은 물론, 옛날 이름 그대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시장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 광장시장이다. 광장시장에 가면 관광객들이 일명 ‘마약김밥’이나 빈대떡을 먹으려고 길게 줄 선 모습을 볼 수 있다. 팀 버튼 등 다수의 할리우드 배우들 역시 광장시장을 다녀간 것으로 유명하다. 조선 시대에 생겨난 110년 이상 전통의 시장이 이제는 명실상부한 서울의 관광지로 입지를 굳혔다.
한때 ‘마트보다 불편하다’, ‘시설이 쾌적하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내국인에게 외면당했던 전통시장. 하지만 언제부턴가 국내의 많은 전통시장이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왜일까? 그 이유는 첫째, 큰돈 안들이고 먹거리와 볼거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다른 장소보다 더 확연히 느낄 수 있어서다. 고궁과 한옥마을 등 일부 고건축을 제외하고 대부분 장소가 현대화된 오늘날 한국에서 외국인들이 한국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한국적인 것, 한국적인 먹거리를 제대로 구경하고 싶은 외국인들이 갈 곳은 결국 수백 년 역사의 전통시장이다. 한복가게와 김밥집이 늘어선 광장시장을, 그래서 외국인들이 기꺼이 찾아온다.
그럼 내국인들은 어떤가. 내국인들, 특히 20~30대 청년층 관광객들 사이에서 전통시장의 인기는 가히 괄목상대할 만하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전통시장은 두부 한 모 값이라도 아끼려는 주부나, 시장에서 장보는 습관이 몸에 밴 실버층들이 주로 찾는 장소였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젊은이가 전국 곳곳의 전통시장을 즐겨 찾고, 다녀온 곳을 자신의 SNS에 인증한다. 인증된 여러 전통시장의 인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급격히 파급된다.
‘○○시장의 명물 비빔밥구이를 먹었다’ , ‘○○시장 야시장을 다녀옴’과 같은 한 줄짜리 문구와 먹거리 사진 한 장만으로 해당 시장에 대한 관심은 또래들 사이에서 증폭된다. 이들이 전통시장에 열광하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이들은 결코 의무감 때문에, 전통시장을 살리고자 시장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다. 적은 돈으로 알찬 먹거리를 맛볼 수 있어서다. 야시장이나 예술시장의 왁자지껄함이 젊은이들의 취향과 들어맞아서다.
물론 모든 전통시장이 다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당국의 개선 사업과 지자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는 시장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래블투데이]는 전통시장에 희망이 있음을 믿는다. 관광지로서 전통시장의 매력은 비를 가려주는 아케이드나 휘황찬란한 입간판에만 있지 않다. 이야기가 있는 시장, 그것이 관광지로서 전통시장의 매력이다. 엽전으로 반찬을 사 먹을 수 있게 한 아이디어, 사소하지만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지닌 기름떡볶이나 마약김밥, 각종 길거리 음식들, 한밤중에도 문전성시를 이루게 한 야시장 프로젝트……. 전통시장은 이제 물건만 사고파는 곳이 아니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관광자원이다.
장돌뱅이와 보부상들이 물물교환하던 우리의 전통시장, 이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관광지로 세계인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글 트래블투데이 박옥란 편집국장
발행2018년 09월 2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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