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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한 번 벌려보자 ‘천안 판 페스티벌’


충남 천안은 수도인 서울과 가까워 예부터 호남, 영남, 호서 지역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일찍이 독특한 문화를 꽃피워왔다. 이른바 ‘삼거리 문화’다. 경기와 삼남 지역의 문화가 서로 만나고 교류하던 문화의 집산지 천안이, 이제는 ‘천안 판 페스티벌’을 통해 각기 다른 문화들에서 더 나아간 독자적인 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판’이 무엇인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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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 판 페스티벌'은 천안 지역의 예술인들이 모여 매년 5월경 개최하는 예술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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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 시민들이 '천안 판 페스티벌'이 열리는 명동 거리 일대에서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은 2014 천안 판 페스티벌 모습.

‘천안 판 페스티벌’은 천안 지역의 예술인들이 모여 개최하는 예술제다. 천안의 역사가 오롯이 남아 있는 구도심(현 동남구청) 주변의 명동 패션 거리에서 매년 5월경 개최되고 있다. 천안 판 페스티벌을 주최하는 곳은 한국예총의 천안지회다. 기존의 작가 중심, 관람 위주의 행사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예술 축제로 만들기 위해 매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판 페스티벌의 ‘판’이 지닌 의미는 두 가지다. 하나는 우리 고유의 마당에서 ‘판을 벌이자’는 뜻, 다른 하나는 사람(People), 예술(Art), 자연(Nature)이라는 의미다. 2004년 처음 개최된 이래 매년 꾸준히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12회째를 맞는다. 행사는 보통 무대 프로그램, 전시 프로그램,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매년 다양한 장르의 창작 예술인들이 참여해 시민들과 함께 색다른 예술을 창조해나가고 있다. 
 

 

2015 천안 판 페스티벌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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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 판 페스티벌'에서는 풍물, 댄스,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공연을 접할 수 있다. 

올해 ‘천안 판 페스티벌’은 오는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첫날에는 시립풍물단의 타악공연과 퓨전국악그룹 ‘다홍’, 100인의 시민합창단의 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특히 개막식 말미에는 DJ 파티 등 신명 나는 무대가 마련되어 있어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즐길 것으로 보인다. 둘째 날부터는 주 무대와 상설무대, 명동 거리 등에서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먼저 주 무대에서는 거리 합창제, 우리가락 ‘두드림’, 삼거리 가요제, 청소년댄스페스티벌, 낭만여행 등이 진행된다. 또 상설무대에는 판 프린지와 ‘춤 거리로 나서다’, ‘나도 성악가’ 같은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그런가 하면 추억 만들기, 사진 촬영 즐기기, 천안 옛 모습 사진전, 사진작가협회전, 동호인단체 미술전 등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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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동호인들이 거리에서 통기타 연주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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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열린 '거리미술전' 모습. 축제 기간 명동 거리 곳곳이 예술의 장으로 변한다. 

셋째 날에는 ‘청춘 “끼” 페스티벌’, 통기타 콘서트, 청소년댄스페스티벌의 결선이 진행되며 폐막 공연이 준비돼 있다. 또 민촌 백일장, 동화구연대회, 시낭송퍼포먼스 등 문학을 즐길 수 있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한편, 축제 기간 명동 거리에서는 시화전, 거리의 음악가, 거리 미술전, 도시공간설치미술, 아트프리마켓, 청소년공작단, 코스프레, 캐리커쳐, 스태츄 마임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상시로 펼쳐진다.
 
댄스와 음악, 미술과 문학 등 모든 예술 장르를 망라해 ‘판’을 벌이는 ‘천안 판 페스티벌’. 평소 예술이 어렵고 먼 것이라고 느꼈던 <트래블피플>이라면 이번 기회를 통해 예술이 얼마나 친숙하고 우리 생활과 밀접한 것인지를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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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판 페스티벌’은 천안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종합 예술제이자, 누구나 함께 참여해 예술을 오감으로 느껴볼 수 있는 예술의 장이랍니다. 

트래블투데이 엄은솔 취재기자

발행2015년 05월 1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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