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하는 재미가 쏠쏠 ‘당진 9경’,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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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하는 재미가 쏠쏠 ‘당진 9경’


당진은 카멜레온 같은 도시다. 청정 서해를 비롯한 천혜의 자연경관, 한국 천주교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솔뫼성지, 국내 제철산업의 중심인 철강단지 등 문화관광 인프라와 경제산업단지로서의 모습을 모두 갖추고 있다. 여기에 서해대교가 개통되며 접근성이 이전보다 좋아졌고, 최근 왜목항과 도비도항이 어촌정주어항으로 지정되면서 국가어항으로서의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소중한 자연과 문화유산은 지켜나가되, 산업적으로는 나날이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해가고 있는 당진. 당진이 자랑하는 ‘9경’ 속으로 ‘구경’ 한번 떠나 보자. 

                    
                

당진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눈에, 당진9경 

  • 순서대로 '당진 9경' 중 제1경인 왜목 일출, 제2경 서해대교, 제3경 난지섬 해수욕장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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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서대로 '당진 9경' 중 제1경인 왜목 일출, 제2경 서해대교, 제3경 난지섬 해수욕장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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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서대로 '당진 9경' 중 제1경인 왜목 일출, 제2경 서해대교, 제3경 난지섬 해수욕장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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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서대로 '당진 9경' 중 제1경인 왜목 일출, 제2경 서해대교, 제3경 난지섬 해수욕장의 풍경.

[제1경] 왜목 일출

마을의 지형이 왜가리의 목과 닮았다고 해서 ‘왜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마을의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특이한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어, 서해에서는 드물게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마을의 볼거리는 일출뿐만이 아니다. 바다 건너 동남쪽에 우뚝 솟은 노적봉과 붓을 거꾸로 꽂아놓은 듯 서 있는 문필봉도 왜목마을이 자랑하는 비경 중 하나다. 특히 촛대바위에 걸리는 서해 일출의 모습은 당진 9경 중 제1경이자, 한국의 명승으로 손꼽힌다. 왜목마을의 일출은 하지와 동지를 기준으로 해 드는 위치가 달라지며, 사진작가들이 즐겨 찍는 풍경 중 하나다.
 

[제2경] 서해대교

7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 2000년 완공된 서해대교는 당진시의 새로운 명물이자 랜드마크다. 총 연장 353km의 서해고속도로 건설공사 구간 중 7,310m에 달하는 구간을 차지하며, 공사에만 연인원 220만 명이 동원됐다고 알려져 있다. 세 가지 다리 형식이 결합된 복합교량으로 첨단 공법과 기술을 도입해 건설되었으며, 특히 다리의 핵심인 사장교 부분은 건설 당시 국내에서 도입된 적 없었던 ‘헤비리프팅(heavy lifting)’이라는 특수공법을 활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높이 180m, 182m의 각 주탑이 서로를 마주 보며 케이블을 늘어뜨리고 있으며, 이 모습이 서해대교를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주고 있다.
 

[제3경] 난지섬 해수욕장

‘당진 9경’ 중 제3경은 난지섬 해수욕장이다. 난초와 지초가 많이 난다고 하여 ‘난지’라는 이름이 붙은 난지도는 크고 작은 섬들이 모여 있어 ‘서해의 다도해’라 불린다. 도비도에서 여객선을 타고 들어가야 하며, 섬으로 들어가는 동안에는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의 아름다운 경관을 만날 수 있다. 반달모양의 해안이 특징인 난지섬 해수욕장은 모래사장이 발달돼 있고, 수심이 완만하여 해수욕장으로서는 천혜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30분 정도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육지와 맞닿아 있는 해수욕장처럼 피서객이 많지 않아 조용히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해수욕장 인근의 갯바위는 낚시 포인트로 유명해 낚시인들도 많이 찾는다. 조용한 섬마을의 정취를 느끼며 휴양을 즐기고 싶다면, 난지섬 해수욕장이 안성맞춤이다. 
 

  • 제4경인 '제방 질주'는 당진의 3대 방조제를 연결하는 드라이브 코스를 가리킨다. 사진은 석문방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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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경인 '솔뫼 성지'는 지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면서 더욱 많은 순례객들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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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경인 '제방 질주'는 당진의 3대 방조제를 연결하는 드라이브 코스를 가리킨다. 사진은 석문방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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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경인 '솔뫼성지'는 지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면서 더욱 많은 순례객들이 찾고 있다.

[제4경] 제방 질주

제4경인 제방 질주는 드라이브하기 좋은 당진의 3대 방조제를 일컫는 말이다. 당진에는 1970년 건설된 삽교호방조제를 비롯하여, 송산면과 석문면을 잇는 석문방조제, 석문면과 서산시를 잇는 대호방조제 등 3개의 방조제가 조성돼 있다. 이들 방조제는 당진의 식수원 및 농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빼어난 경관으로 관광지로서도 이름이 높다. 특히 이 3대 제방을 연계하여 질주하는 드라이브 코스가 유명한데, 코스 곳곳에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테마 관광지와 해안 명소가 자리 잡고 있다. 국민 관광지로서 이름난 삽교호 관광지를 비롯하여 왜목마을, 도비도 등 해양 명소가 자리 잡고 있으니, 빼놓지 말고 들러 보자.
 

[제5경] 솔뫼성지

‘소나무가 우거진 산’이라는 뜻을 지닌 이름처럼 솔뫼에는 오랜 세월 동안 자리를 지켜온 소나무들이 동산 가득 숲을 이루고 있다. 당진시 우강면에 자리한 솔뫼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로 알려진 김대건 신부가 태어난 곳으로, 그의 생가와 기념관 등이 마련돼 있어 성지순례자들의 필수 코스로 꼽힌다. 국내 천주교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김대건 신부는 일생을 가진 것을 나누고 신자들을 도우며 인고의 세월을 딛고자 했던 성인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녀간 이후 순례객 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의 발길도 많아지고 있다.
 

  • 한때 조성됐던 '도비도 휴양단지'는 폐쇄됐지만,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경관을 간직한 도비도를 찾는다.

    '도비도 휴양단지'는 폐쇄됐지만, 여전히 많은 관광객이 아름다운 경관을 간직한 도비도를 찾는다.

[제6경] 도비도 해양체험

제6경은 난지도에 포함된 9개의 섬 중 육지와 가장 가까운 도비도다. 대호방조제가 완공되면서 대규모 간척지와 함께 육지가 된 도비도는 바다와 육지, 민물의 습지 등 다양한 생태 환경이 자리 잡고 있어, 농촌체험과 어촌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도비도 앞바다는 썰물 때 바닷물이 좌우로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 현상으로도 유명하며, 썰물 때에는 갯벌을 따라 바지락, 게, 고동, 낙지 등 수산물을 채취할 수 있어 갯벌 체험을 위해 찾는 관광객들도 많다. 한편, 간척사업을 통해 조성된 대호간척지의 농경지에는 철새들의 먹잇감이 풍부해 겨울철 다양한 종류의 철새를 감상할 수도 있다.
 

  • 순서대로 제7경인 함상공원, 제8경 아미산(아미망루), 제9경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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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서대로 제7경인 함상공원, 제8경 아미산(아미망루), 제9경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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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서대로 제7경인 함상공원, 제8경 아미산(아미망루), 제9경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의 모습.

[제7경] 함상공원
 
퇴역함을 활용해 만든 함상공원이 당진 9경 중 제7경이다. 당진 최고의 관광지로 손꼽히는 삽교호국민관광지에 자리 잡은 함상 공원은 퇴역한 두 척의 군함을 활용해 만든 전시 및 체험공간이다. 두 척 중 한 척은 해군과 해병대의 전통과 문화, 무기와 장비들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조성되어 있고, 다른 한 척은 함정의 모습을 그대로 전시해 두어 실제 함정을 살펴볼 수 있게끔 마련돼 있다. 여기에 해병대가 몰고 다니는 장갑차, 적선을 공격할 때 쓰이는 기관포와 함포 등 두 다양한 무기가 전시돼 있어,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호국정신을 일깨우고 호기심을 자극한다.
 

[제8경] 아미망루
 
제8경은 내포 땅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아미산의 정상. 아미 망루다. 해발 349m의 아미산은 당진의 명산으로 꼽힌다. 서쪽으로 다불산, 남쪽으로는 몽산이 날개를 펼치듯 능선을 뻗어 자리 잡고 있으며, 이들 세 산을 모두 연결하는 종주 코스가 산행 코스로 인기다. 아미산은 세 산 중에서도 가장 숲이 울창한 산이다. 높이가 높지 않으면서도 등산로와 산책로가 잘 정비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정상인 아미 망루에서 내려다보는 당진시의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낮은 언덕과 들이 겹겹이 어우러진 풍경이 장관이다.
 

[제9경]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당진 9경’의 마지막은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로 지정된 기지시 줄다리기는 무려 500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당진시의 전통문화. 지금도 매년 4월경이면 ‘기지시줄다리기축제’를 개최하는 데, 이때 줄다리기에 사용되는 줄은 길이만 200m, 직경 1m, 무게는 무려 40톤에 달한다. 과거 마을의 재앙을 몰아내고 풍요를 기원하던 풍습으로, 이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명물로 자리 잡았다. 기지시 줄다리기의 역사와 의미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이다. 이곳에서는 기지시 줄다리기뿐만 아니라 해외의 줄다리기 문화에 대해서도 전시를 하고 있어, 각 나라의 전통문화를 살펴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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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의 자연과 문화, 전통이 오롯이 담겨 있는 ‘당진 9경’. 확 트인 시야의 항공사진으로 보니 더욱더 시원하고 매력 있게 보이네요. 트래블아이가 소개하는 ‘당진 9경’ 따라 당진 구경 한 번 떠나볼까요?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1년 12월 2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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