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한방으로 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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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방약초축제 동의보감관에 위치한 약초동산의 전경

산청 한방약초축제는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산청의 대표축제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적이 있는 만큼 각종 체험이나 행사도 흥미로운 것이 많다. 그 중에서도 올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전시가 있다면 단연 항노화 체험관. 산야초 효소에 대한 강의를 비롯해 우리 몸을 살리는 약선음식 전시와 만들기 체험이 예정되어 있다. 이 외에 자신의 체질을 진단하고 무료로 침치료를 받을 수 있는 혜민서도 인기 코너. 평일에는 한의사 2명, 휴일에는 3명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혜민서에 상주해 있을 예정이다. 지리산과 산청의 대표 약초를 심은 약초동산도 생생한 약초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전시물이다. 한편 어린이 한방체험관에서는 아이들의 성장과 아토피 등 실생활에서 관심을 가지기 쉬운 분야에 대한 한방 클리닉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5명 가량의 어린이들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운동치료시설인 K-메디랜드도 함께 운영된다. 일자목, 골반 불균형, 굽은 허리 등 평소 쉽사리 무너지기 쉬운 자세를 잡아줄 수 있는 기회다. 모두 동의보감관에서 진행되는 실내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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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 어의가 되어 한약재를 갈아보는 체험은 인기 만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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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민서에서 서암뜸을 맞고 있는 축제 참가자들

바깥으로 나오면 마치 한약방에 온 것처럼 약재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 수 있는 재미있는 체험들이 가득하다. 어의, 의녀복 입고 사진을 찍는 것은 간단하지만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들르는 코너. 그 외 어른들을 위한 약초칵테일 체험, 어린이들을 위한 약초 주스 체험도 눈길 끄는 행사다. 향초향기주머니와 비누, 천연염색처럼 실생활에서 가까이 하는 소품에 한방 약초를 조합한 체험들도 눈길을 끈다. 동의보감관 주변에서 벗어나 경호강 근처로 가도 정광들 약초체험장에서 약초음식 체험, 한방약차카페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유유히 흐르는 경호강에서는 은어잡기 체험도 가능하니 참고할 것. 산청군에서는 이미 3월에 은어 치어 137만여 마리를 풀어놓아 경호강에 정착시켰다. 이 외에도 산청군의 주요 관광지인 동의보감촌에서는 한방 기체험, 족욕 체험 등을 갖춰 산첵과 함께 할 수 있는 한방 관광을 준비했다. 

산청의 스토리텔링, 한방에 접한다

산청 한방약초축제에서는 단순히 한방 건강법을 체험하고 산야초, 약초 등을 싸게 살 수 있는 특산물시장으로서의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산청 곳곳에 숨어있는 이야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전달하는 소통의 장으로 보는 것이 적합하다. <산청 힐링 목화패션쇼>, 마당극 <허준> 등이 그 좋은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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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화를 이용한 화려한 패션을 자랑하는 모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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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당극 허준은 서자 출신으로 출세의 길이 막힌 허준이 의사로서 일어서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산청 힐링 목화패션쇼는 올해로 5회를 맞는 산청 한방약초축제의 단골 행사. 올해는 5월 2일 오후 6시 반부터 8시까지 진행된다. 산청 사월리 배양마을이 문익점의 목화씨를 처음 들여와 재배에 성공한 목면시배 유지라는 데에서 유래된 패션쇼다. 목화를 들여오면서 이루어진 한반도의 의류 혁명을 재조명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야기를 전달하듯이 진행되는 것이 특징. 약초로 물들인 갖가지 목화옷을 만날 수 있어 실로 눈이 즐거운 행사다.
 
마당극 <허준>은 한의학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소설 <동의보감>에서 따온 허준과 류의태의 이야기가 주된 플롯이다. 약초시장의 상설마당극에서 5월 6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실제로 류의태의 모델이라고 추정되는 유이태는 허준보다 100년 뒤를 살아간 사람이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러나 동의보감을 편찬한 허준과 산청이 자랑하는 신의 유이태의 조합은 이제까지 드라마에서 여러 번 증명한 것처럼 극적인 재미를 준다. 산청의 약초도 깨알같이 소개해 줘 그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도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