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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에서 안식을 찾다, 영전 황토마을


충남 당진시 고대면에 평화롭게 자리한 ‘영전 황토마을’은 그야말로 산 좋고 물 맑은 동네다. 지금은 멀끔하게 도로가 포장되어 있지만, 예전에는 황토가 많아 주민이 다니는 길까지 늘 질퍽질퍽했다고 전해진다. 충남의 최북단, 서해 바다의 해풍이 불어오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보니, 예부터 양질의 흙이 많기로 유명했다. 그런 영전마을이 이제는 천혜의 황토를 이용해 체험관광마을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농촌마을에서 농촌체험마을로

  • 충남 당진에 자리한 '영전 황토마을'은 최근 농촌마을에서 농촌체험마을로 변모하고 있다.

    충남 당진에 자리한 '영전 황토마을'은 최근 농촌마을에서 농촌체험마을로 변모하고 있다.

충청남도 최북단에 위치한 당진은 북쪽과 서쪽으로 바다를 접하고 있어, 어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영전황토마을은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논과 밭, 과수원이 고루 분포되어 있고, 남과 북으로 저수지를 두어 마을 주민 모두가 농업에 종사한다. 특히 양질의 황토 토양에서 나는 친환경 청정 농산물로 유명하다. 당도 높은 황토배를 비롯하여 당진시 명품 브랜드인 해나루쌀, 표고버섯 등 다양한 농산물을 재배, 생산한다.
 
산업의 발달과 수입 개방은 영전마을에도 침체를 가져왔다. 이에 마을에서는 농촌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한다. ‘황토’를 이용한 체험관광마을로 변화를 꾀하게 된 것은 이 때문이다. 황토는 예로부터 신진대사 및 혈액순환을 활성화시켜 노화를 방지하고 만성피로, 성인병 등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탄산칼슘과 석영, 운모, 방해석 등 광물이 함유되어 있어 한방약재로도 널리 쓰여 왔다. ‘영전 황토마을’은 이러한 양질의 황토를 이용하여 연중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들어는 봤니? '녹색농촌체험'

  • 영전황토마을에서 떡메치기체험(좌)과 황토염색체험(우)을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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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전황토마을에서 떡메치기체험(좌)과 황토염색체험(우)을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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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전황토마을에서 떡메치기체험(좌)과 황토염색체험(우)을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최근 웰빙 및 힐링이 현대인의 주 이슈로 부각되면서 주말농장, 농촌체험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농촌이 가지고 있는 자연 경관과 전통 문화를 토대로 농촌을 체험하는 ‘녹색농촌체험’이 도시민들로부터 각광받게 된 연유다. 그러던 중 서해안고속도로와 당진-대전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수도권역과 중부권역에서 더욱 접근하기가 쉬워지면서 영전마을의 체험객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영전마을에는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계절별 체험프로그램이 있는가 하면, 연중 상시로 진행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특히 영전마을의 명물인 황토를 이용한 황토염색체험과 황토찜질방, 도자기제작체험 등이 인기다. 그 밖에도 짚풀 공예, 비누 만들기, 떡메치기 등 실내에서 가볍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상시로 운영된다.

 

계절별 체험 프로그램, 즐길 거리 풍성

  • 영전황토마을에는 계절별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사진은 고구마를 캐는 아이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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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전황토마을의 황토 민박집에서 하루 묵어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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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전황토마을에는 계절별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사진은 고구마를 캐는 아이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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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전황토마을의 황토 민박집에서 하루 묵어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터다.

계절별 체험프로그램 중 봄 프로그램으로는 표고버섯 따기, 봄나물 채취, 모내기 등이 마련돼 있다. 봄에는 표고버섯을 재배, 생산하는 임산물생산지의 시설을 직접 견학할 수 있고, 냉이, 달래, 쑥 등 봄나물을 직접 채취한 뒤 반찬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못자리에서 기른 모를 논에 옮겨 심는 모내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철, 자연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여름에는 감자 캐기, 옥수수 따기, 고추 수확 등 채소를 직접 수확하는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비옥한 황토에서 자라 맛이 좋은 각종 채소를 직접 따서 먹어보는 것만큼 특별한 경험도 없을 터. ‘수확의 계절’인 가을에는 좀 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고구마 캐기와 밤 줍기, 마을의 효자 상품인 황토배 따기, 그리고 이색 프로그램으로 메뚜기 잡기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매년 가을경에는 마을 주민과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메뚜기 많이 잡기 대회를 개최하는데, 메뚜기가 벼와 논에 많다는 것은 그만큼 친환경농법으로 가꿨음을 증명한다고.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에는 주로 실내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고구마묵 만들기부터, 두부 만들기, 고추장 담기 등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한 가지 더, 사전 예약을 통해 황토 민박집을 이용할 수도 있으니, 인정 넘치는 황토마을에서 하룻밤 묵고 싶다면 이를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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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까슬까슬한 흙을 주무르며 놀던 기억은 누구나 간직하고 있게 마련! 유년 시절의 기억처럼 건강한 힐링을 가져다주는 영전 황토마을로 농촌체험 떠나볼까요?

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6년 07월 0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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