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아이돌에 열광하는 만큼이나 어린이들은 캐릭터를 사랑한다. 해외에서도 인기를 끈 국산 캐릭터 ‘뽀로로’가 어린이들에게는 대통령이나 마찬가지라고 ‘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은 것을 보면 그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통하는 애니메이션 속 세상은 오히려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곳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한번 쯤은 빠져봤을 동심의 세계. 오늘만큼은 순수한 애니메이션 세계로 들어가 볼 만하다.
아이들을 만족시켜라, 가족 나들이의 필수조건
춘천 의암호 변 애니메이션 박물관은 하루 나들이 장소로 부족함이 없다.
가족 나들이 날짜를 손꼽아 기다리던 아이의 기대에 쉴 새 없이 좋은 장소를 물색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그렇지만 결코 식상하지 않은 곳. [트래블투데이]가 가족 나들이 장소로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을 소개한다. 춘천시 서면에 위치한 이곳은 국내 최초의 애니메이션 전문 박물관이다. 야외 전시물도, 포토존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의 모습으로 가득 채워져 있으니 사시사철 아이들의 즐거운 함성이 가득하다.
국내 유일의 애니메이션 박물관이 강원도 춘천 소양강 변에 세워진 것은 2003년. 벌써 10년이 훌쩍 넘은 이 박물관은 그동안 3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맞았다. 처음엔 박물관만 열었지만, 2013년 로봇체험관이 들어섰고 주변에 스톱모션스튜디오, 강원창작개발센터 등 애니메이션 산업 지원 시설도 더해지면서 하나의 문화창작 개발지구가 됐다. 게다가 중도와 붕어섬이 있는 의암호를 끼고 있고, 문화센터와 공원도 있어 박물관, 체험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하루 나들이 코스로 잡기에 충분하다. 수도권에서 한 시간 남짓 거리로 열차 ITX-청춘이 정차하는 춘천역 인근에 있으며, 춘천 시티투어 코스에도 포함돼있어 자가용이 없어도 접근성이 좋다.
만화도 배움이다, 애니메이션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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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박물관에서 더빙체험 중인 가족. 화면에 직접 목소리를 입혀볼 수 있다.2
추억의 애니메이션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관. 홍길동과 둘리 등 반가운 얼굴들이 많다.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에서는 애니메이션의 기원과 원리, 종류에서 우리나라 및 세계의 애니메이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관람하는 동안에는 어른들 또한 어린 시절의 추억에 젖어들게 된다. 이제는 골동품 가게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오래된 만화책과 이름조차 가물가물한 옛날 애니메이션들이 전시 및 상영되고 있으니 어른들도 덩달아 신이 난다.
실물 크기로 재현된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자신의 사진이 애니메이션에 합성되는 장면들을 보는 동안 애니메이션 박물관은 박물관이 아닌 놀이터가 된다. 핀 스크린 체험기, 3D 입체 영화관, 인형 애니메이션 체험 코너, 공포의 스튜디오와 같은 체험 코너는 물론, 팬시 우드, 매직 페이퍼, 캐릭터 배지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 또한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애니메이션에 대한 다각적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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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영화의 종류와 기법을 보여주는 로봇 모양의 기기가 인상적이다.4
관람객들이 만화경을 이용해 애니메이션을 들여다보고 있다.예전에 비해 만화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음에도, 여전히 만화는 곧 공부와는 반대 개념이라고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을 둘러보면 만화로 실랑이를 벌이던 부모와 아이도 평화로운 합의점을 찾게 된다. 교육적으로 유익한 애니메이션이 얼마든지 있을뿐더러, 그 제작과정 역시 매우 정교하고 과학적임을 보면서 그 안에도 배움이 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즐거워하는 아이의 모습을 직접 목격하고 부모들도 그 흥미로움에 공감하게 된다.
애니메이션 박물관은 직접 애니메이션 제작을 체험해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연속된 그림으로 잔상효과를 내는 만화영화 제작 원리 체험과 더빙스튜디오에서 성우가 되어 화면에 소리를 입혀보는 체험, 인형과 카메라를 이용해 나만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더불어 화면에서만 보던 국산 애니메이션 <구름빵>, <피들리팜> 등의 캐릭터 체험관도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이다.
어른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한 1970년대 추억의 만화 전시실을 비롯해 애니메이션의 역사가 담긴 소장품들이 상당수 전시돼있다. 박물관을 모두 둘러본 후에는 캐릭터로 꾸며진 카페에서 생생한 만화체험의 여운을 되새겨보자. 또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게 만드는 기념품 숍은 여행의 추억을 선물로 기억하게 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춘천은 수도권이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가까운 여행지. 이제 얼마나 재밌는 곳이지 알아봤으니, 춘천 나들이엔 애니메이션 박물관과 로봇 체험관을 잊지 마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8년 08월 27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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