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서남단에 자리한 서천군은 북쪽으로 보령, 동쪽으로 부여를 접하고 남쪽으로는 금강, 서쪽으로는 황해를 접하는 작은 도시다. 내로라하는 대도시들에 비해 개발은 덜 이루어졌지만, 그래서 때 묻지 않은 자연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바다와 강을 모두 끼고 있어 자연경관이 풍부하며, 우리나라 대표 철새도래지인 금강 하굿둑 철새도래지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촬영지로 알려진 신성리 갈대밭 등 생태 관광지로서도 명성이 높다. 서천이 품고 있는 자연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또 한군데 있다. 바로 산 전체가 해송으로 뒤덮여 있는 ‘희리산’이다.
국내 유일의 해송휴양림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은 산 전체가 해송으로 뒤덮여 있는 국내 유일의 해송휴양림이다.
충남 서천군 종천면에 위치한 희리산은 해발 329m 높이의 야트막한 산이다. 설악산이나 지리산처럼 화려한 산세를 뽐내진 않지만, 서천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귀하신(?) 산이다. 언뜻 보기에는 전국 각지에서 볼 수 있는 여느 산들과 다름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 희리산에는 보통 산과는 다른 특별한 점이 있다. 산 전체가 해송으로 뒤덮여 있어 사계절 푸르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삼림욕을 하기에 특히 좋은 곳으로 알려졌다. 해송이 뿜어내는 피톤치드와 테르핀이라는 방향성 물질을 통해 스트레스는 줄고 심신은 건강해진다. 천방산, 월명산과 함께 서천의 명산으로 꼽히며, 바다 가까이에 자리 잡고 있어 해양휴양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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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리산자연휴양림 내에 마련된 야영 데크(좌)와 숲속의 집(우)의 모습.희리산의 등산로를 따라 걷다 보면 국내 유일의 해송휴양림인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을 만난다. 1999년 개장한 이래, 삼림욕에 천혜의 조건을 갖춘 해송휴양림으로 꾸준히 유명세를 타고 있다. 희리산의 천연 해송림의 면적은 무려 143만 제곱미터. 1일 최대 1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사철 푸른 해송과 함께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의 경관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주는 것들이 있다. 하나는 숲과 맞닿아 난 저수지고, 다른 하나는 숲속에 자리한 ‘숲속의 집’이다.
‘숲속의 집’은 휴양림을 찾은 방문객들이 숲속에서 숙박을 하고 갈 수 있도록 지어진 숙박 시설이다. 자연휴양림 곳곳에는 동화 속에서나 봤을 법한 근사한 통나무집들이 여러 곳에 지어져 있는데, 이들이 바로 ‘숲속의 집’이다. 외관은 여느 자연휴양림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을 하고 있지만, 내부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모습을 하고 있다. ‘숲속의 집’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단일수종인 소나무와 잣나무, 삼나무, 해송, 참나무 등으로 내부를 꾸며, 방문객들이 수종별 고유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규모 수련과 체험학습도 가능
오는 휴가는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에서 시간을 보내보면 어떨까.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내에는 다양한 교육시설도 갖춰져 있다. 먼저 전시관에서는 휴양림과 삼림욕장에 관한 내용, 산림의 공익기능과 미래의 임업, 충청권에서 나는 야생화 등을 전시한다. 또 야생화관찰원, 버섯재배원, 무궁화전시포 등 체험 시설도 함께 조성돼 있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숲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삼림욕을 즐기다가 배가 출출해지면 인근에 자리한 서천시장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서천시장에서는 서천군에서 나는 농ㆍ수ㆍ특산물을 모두 만나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천 바다에서 갓 잡은 어패류, 갑각류, 해삼 등 다양한 종류의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삼림욕과 물놀이, 식도락의 즐거움을 함께 즐길 수 있다니, 어찌 좋지 아니하겠는가.
충남 서천에 자리한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은 삼림욕과 식도락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대자연 속 행복한 녹색 쉼터랍니다.
글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18년 06월 2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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