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은 예로부터 교통의 거점이자 풍요로운 자원을 가진 고장이라 불렸다. 하지만 이러한 지리적·환경적 요인으로 인하여 싸움이 끊이질 않던 시기도 있었다. 지금의 논산은 논산훈련소와 딸기가 가장 먼저 생각나는 도시지만 그 밖에도 많은 볼거리들이 자리하고 있는 지역이다.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옥녀봉과 황산벌 전투의 주인공인 계백 장군의 묘가 있다는 것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잘 모른다. 지금부터 소개할 내용은 드넓은 탑정호와 대둔산으로 둘러싸인 논산의 8가지의 대표적인 볼거리이다.
논산 제1경 관촉사
관촉사는 들판에 소담하게 부풀어 있는 반야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사찰이다. 시내에서 10분이면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우며 매년 4월경 벚꽃이 만개할 때의 풍경이 수려하기로 유명하다. 벚꽃 터널을 이루는 환상적인 풍경을 찾아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연인들의 산책 코스로 인기가 많다.
관촉사 자체는 작고 아담한 절이지만 관촉사가 품고 있는 은진미륵은 논산에 방문하면 가장 먼저 찾아가야 할 정도로 논산의 명물이다.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은진미륵은 높이 18m, 둘레 9m가 넘는 우리나라 최대의 석불로 알려져 있다. 현재 보물 제 218호에 지정되어 있는 은진미륵은 불교를 숭상했던 고려시대의 불상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토속적인 문화와 기술이 담겨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논산 제2경 탑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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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 한가운데서 볼 수 있는 탑정호는 굉장히 넓은 호수이다. 이곳은 대둔산에서 흘러내려 온 물이 만나는 종착지이다. 맑은 물을 자랑하는 탑정호는 그 포근함과 수려함에 모든 근심이 사라진다. 많은 논산시민이 이곳에 오는 이유는 아름다운 풍경에서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명소이기 때문이다. 서 있는 위치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 언제 보아도 질리는 법이 없으며 가장 인기가 많은 풍경은 저녁노을이다. 호수를 깔고 서산으로 넘어가는 노을을 보고 있으면 논산이 노을의 고장이라 불리는 이유를 알 수 있다.
논산 제3경 대둔산
논산, 금산, 완주가 경계를 이루는 대둔산은 수려한 계곡과 단풍으로 유명하다. 군지계곡과 수락폭포는 소금강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으며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산세가 수려하다. 날씨나 계절에 관계없이 그때마다 새로운 매력을 자랑한다. 정상인 마천대까지는 약 2시간이 소요되며 산세가 험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등산할 수 있다. 물이 맑고 바람이 시원한 자연은 청정함의 기준이 되는 반딧불이가 서식할 정도이다.
논산 제4경 계백장군 유적지
계백 장군 유적지라는 말에 정확히 어떤 곳인지 떠오르지 않는 사람도 황산벌이라 하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황산벌은 예로부터 교통의 요충지로 중요한 군사적 거점이었다. 계백 장군은 이곳 황산벌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저항하다 장렬한 최후를 맞이하였다. 소정방과 김유신의 나당 연합군이 공격해오자 계백 장군과 5천 명의 결사대는 100배에 달하는 적군과 싸워 4번이나 이길 정도로 거세게 저항하였다. 하지만 결국 중과부적으로 패배하였고 이 전투의 패배로 인해 백제도 결국 멸망의 길을 걷게 되었다.
논산 제5경 쌍계사, 제6경 개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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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산에는 큰 사찰이 있기 마련이듯 대둔산 줄기의 불명산 기슭에는 쌍계사가 있다. 인적이 드물고 자연의 품에 안겨 있는 형세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평화롭고 아늑하게 느껴지는 사찰이다. 쌍계사에 오면 산새 소리와 풍경 소리가 들려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그리고 대웅전은 창살이 꽃무늬로 그려져 있어 쌍계사의 모습을 더욱 아름답게 꾸며주고 고풍스러운 정교함에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논산의 또 다른 산인 천호산에는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한 후 지은 개태사가 있다. 이곳은 외적의 침입이 잦았던 고려 시대 최대의 호국수호 사찰이었다고 한다. 병풍처럼 생긴 천호산의 보호를 받는 듯이 보이며 태조 왕건의 영정을 모시는 어진전, 고려 시대 불상 중 걸작에 속하는 삼존석불 등이 있다.
논산 제7경 옥녀봉, 제8경 노성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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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녀봉은 이중환이 택리지를 집필하였다는 강경은 수려한 경치와 풍물을 자랑하는 곳이다. 강경에 오면 꼭 들려봐야 하는 곳이 젓갈시장과 옥녀봉이다. 부여에서 내려오는 금강이 옥녀봉에 의해서 물줄기가 서해로 꺾여나간다. 옥녀봉 정자에서 바라보면 논산평야가 한눈에 들어오고 부여, 익산까지도 눈에 들어올 정도로 넓은 풍광을 자랑한다. 강과 평야가 조화를 이루고 멀리 보이는 산이 배경처럼 펼쳐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노성산성은 예전부터 한반도에서 중요한 교통의 거점이었던 논산을 지키기 위해 세워진 산성 중 하나이다. 논산은 교통의 요충지기도 하지만 풍요로운 고장이라 이곳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끊이질 않았다. 노성산성은 산 정상 부분을 돌로 쌓아서 만든 테뫼식 산성으로 산의 지형을 자연스럽게 이용하였다. 노성산성을 따라 걸으며 노성산의 수려함과 자연의 모습을 감상하는 것도 빠질 수 없는 재미일 것이다.
예전부터 논산은 교통의 요충지였습니다. 그 덕분인지 다양한 볼거리가 많네요!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9년 10월 1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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