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密陽)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명 중 하나가 아닐까. 비밀스러운 햇살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곳은 밀양 아리랑이 탄생한 곳이기도 하고, 그 유명한 얼음골과 용두연 유원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가을이면 노래 <가지산 억새바람>처럼 가지산의 억새가 아름답고, 봄이면 종남산 진달래가 아름답다. 밀양의 매력을 열거하자면 한도 끝도 없겠으니, 이 봄날에는 우선 종남산 진달래를 소개하고자 한다.
봄의 나들목, 꽃새미마을
종남산은 봄에는 명실상부한 밀양의 주인공이 되며 그 이유는 물론 종남산의 진달래 군락이다. 진달래 군락지를 보려면 당연히 종남산을 올라야 한다. 종남산을 오를 때에는 이웃하고 있는 덕대산과 연계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나, 봄인 만큼 봄의 이름을 닮은 마을, 꽃새미마을을 거쳐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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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이 샘솟는 마을, 꽃새미는 종남산 산행의 좋은 출발점이다.오늘의 주인공이 종남산이기는 하지만 꽃새미 마을 또한 볼거리가 넘쳐나는 곳이니 이를 함께 소개한다. 종남산에 안긴 듯한 모양새를 하는 이 마을은 독특한 이름부터가 눈길을 사로잡게 되는 곳. 그 이름이 가진 뜻은 ‘꽃이 샘솟듯 피어나는 동네’다. 마을 초입에 위치한 방동저수지의 잔잔한 물결, 흙과 돌로 이루어진 담들, 장승들과 어우러진 108개의 돌탑과 달항아리(백자)의 모습을 꼭 닮은 달 바위 등도 봄날의 산행에 정취를 더해 주겠으나, 이 마을을 둘러보는 첫 번째 재미는 역시 봄꽃이 되겠다. 빛깔도 모양도 다양한 봄꽃이 길목마다 샘솟아 여행자들을 반긴다 해도 너무 오랜 시간을 머물러 있지는 말 것. 종남산의 진달래가 펼치는 장관을 감상할 시간도 충분히 남겨 두어야 하니 말이다.
봄의 햇살, 종남산에 앉았네
꽃새미 마을에서 탑골과 참새미(참샘 약수터. 마을 이름이 ‘꽃새미’이니 이 약수터 또한 ‘참새미’라 부른다.)를 거쳐 한 시간가량 능선을 오르내리다 보면 약수터 방면과 등산로로 나뉘는 갈림길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이 바로 종남산 진달래 군락지의 시작점. 환한 분홍빛으로 물든 종남산 봉우리의 모습이 엿보이기 시작한다.
종남산의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진달래가 만개해 있다.
부드러운 선으로 겹겹이 굽이치는 종남산을 따라 진달래가 함께 물결치고 있으니, 과연 밀양 8경 중 제2경다운 아름다운 모습이다. 밀양을 찾아온 봄의 햇살을 한데 모아 분홍으로 터뜨린 듯, 눈길 닿는 곳마다 분홍빛이다. 따스한 봄 햇살과 어우러진 진달래를 감상할 수 있도록 산의 한 자락을 내어주고 있는 이곳이 바로 비밀스러운 햇살의 고장이라는 사실 또한, 진달래 찾아 떠난 종남산 여행길의 감상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겠다.
봉수대에 서면 진달래와 밀양 시내, 밀양강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진달래 군락지의 가운데 섰다 해서 산행이 끝난 것은 아니다. 밀양강과 어우러진 밀양 시내를 한눈에 담으려면 봉수대까지 올라야 하니 말이다. 종남산 봉수대는 경상남도 기념물 제227호이기도 하며 조선 시대에는 병사가 아홉이나 배속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진달래 어우러진 밀양의 전경도 감상할 겸, 봉수대도 구경할 겸. 겸사겸사 좋은 일이다.
꽃새미마을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민박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종남산이 품은 아름다움을 한껏 즐기다 돌아가는 것도 좋겠다. 밀양의 비밀스러운 햇살 아래서 꽃새미마을의 허브 향과 종남산의 진달래를 진득하게 즐긴다면 신선들의 꽃 놀음을 함께 즐기는 것 같은 멋진 감상을 선사해 줄 것이다.
비밀스러운 햇살 속 꽃이 샘솟는 마을을 거쳐 찾아간 종남산의 진달래. 산을 오르는 내내 이야기꽃이 활짝 필 것만 같은데요, 그야말로 꽃이 만발하는 셈이네요~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9년 04월 2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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