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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의 얼이 살아 있는 ‘현충사’


충남 아산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얼이 깃들어 있는 고장이다. 이순신 장군은 서울 건천동(현 인현동)에서 태어났지만, 여덟 살 때 아산에 있는 외가로 내려왔다. 이후 무과에 급제한 서른두 살까지 청년기를 아산에서 보냈다.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기를 각오하면 살 것이다’라는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오롯이 남아 있는 곳,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을 맞아 충남 아산의 ‘현충사’로 떠나 보자. 

                    
                

충무공 이순신을 모신 사당

  • '현충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위업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사당이다. 

충남 아산시 염치읍 방화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현충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위업과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세워진 곳이다. 장군이 순국한 지 100여 년이 흐른 뒤인 숙종 32년(1706년), 충청도 유생들의 상소로 인해 세워졌다. ‘현충사’라는 이름은 이때 숙종이 친히 붙인 이름이다. 이후 근대에 이르러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의해 철폐되었다가, 1906년 을사늑약에 격노한 유림들이 재차 유허비를 건립했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제의 탄압으로 향불을 피우지 못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그런가 하면 이 충무공의 묘소가 경매로 일본인에게 넘어갈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에 일부 민족 지사들이 ‘이충무공유적보존회’를 꾸리고, 현충사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1932년에는 국민 성금으로 현충사를 중건하고 영정을 다시 모실 수 있었다. 이후 1966년부터 1974년까지 사당의 규모가 확장되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현재의 사당은 이때 새롭게 준공된 것으로, 본래의 사당은 유물관 옆으로 옮겨져 있다. 

 

충무공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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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충사 경내에는 이 충무공이 혼인 이후 부인과 함께 살았던 고택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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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택 옆에는 이 충무공이 극진히 아꼈다고 알려진 셋째 아들 '이면'의 묘가 자리 잡고 있다.

현충사의 정문인 ‘충무문’을 지나면 가장 먼저 ‘정려’를 만난다. 정려는 충신, 효자, 열녀 등에 임금이 편액을 하사해 그들이 살던 마을 입구에 걸어두던 것을 가리킨다. 현충사 정려에는 이순신 장군을 비롯한 공의조카 이완, 사대손 이홍무 등 모두 다섯 사람의 편액이 걸려 있다. 본래 동남향 방향으로 세워져 있었으나, 현충사 참배객들의 편의를 위해 해체하여 서향으로 방향을 바꾸어 복원하였다.

그런가 하면 충무공이 혼인을 한 뒤 살았던 고택도 남아 있다. 고택은 전통적인 한옥 형태의 건물로, 안채만 당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고택의 옆에는 충무공의 셋째 아들인 ‘이면’의 묘가 세워져 있다. 이면은 어려서부터 말타기와 활쏘기에 능하고 인물이 출중하여 충무공이 특히 아끼던 아들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정유재란 때 어머니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일본군과 홀로 맞서다 스물한 살이라는 꽃다운 나이에 순국하였다. 한편, 이 충무공의 묘소는 현충사에서 약 10㎞ 떨어진 어라산에 모셔져 있다. 

 

충무공을 기억하는 '충무공이순신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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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무공이순신기념관'의 전경. 기념관은 전시관과 교육관, 사무동 등 세 개의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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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념관에서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생애와 업적을 비롯하여, 국보 제76호인 '난중일기' 등을 볼 수 있다.

현충사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위업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도 자리 잡고 있다. 이 기념관은 2005년 현충사종합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조성된 것으로, 지난 2011년 4월 28일 처음 일반에 공개되었다. 지하1층, 지상1층 규모로 전시관, 교육관, 사무동 등 세 개의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시관은 다시 해전실, 충무공실, 기획전시실, 4D체험 영상실 등으로 나뉜다.

이들 전시실에서는 이순신 장군이 승리했던 주요 해전, 이순신 장군의 생애 등 이순신 장군에 관한 모든 기록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국보 제76호로 지정된 ‘난중일기’와 이순신 장군의 친필 검명이 새겨진 보물 제326호인 장검 등 유품이 함께 전시되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이 밖에도 각종 무기, 거북선 모형 등이 전시되어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경, 그 속에 충무공을 기리는 사람들의 끊임없는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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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사계절과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현충사를 찾고 있다.

이순신 장군이 무예를 연마하며 구국의 역량을 기르던 현충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위업을 선양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 때는 충무공 묘소가 일본인의 손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족 지사들이 ‘이충무공 유적 보존회’를 조직하고 성금을 모아 위기를 넘어갈 수 있었다. 충무공 이순신을 기리는 사람들의 발길이 일 년 내내 이어진다. 더불어 계절마다 색다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풍경을 즐길 수 있어 휴식의 공간이 되어주기도 한다. 각종 꽃이 피는 봄, 울창한 푸름을 자랑하는 여름, 단풍이 물드는 가을, 하얗게 옷을 갈아입는 겨울의 설경 등 언제 보아도 이곳의 풍경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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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유년기와 청년기를 보낸 곳인데요.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을 맞아 ‘현충사’에서 이순신 장군의 얼을 기려보는 것이 어떨까요?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8년 04월 28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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