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리히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가 여행보험사에 근무하며 산업재해를 분석한 뒤 쓰게 된 <산업재해예방>이라는 책에서 처음 나온 법칙이다. 산업재해로 중상자가 한 명 발생하면 그 전에는 같은 원인으로 29명의 경상자, 잠재적 부상자가 300명 있었다는 것이다. 이 이론이 1930년대 제시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사람들의 기본적인 안전의식을 키우는 데는 막대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안전의식을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아마 이제까지 배운 안전의식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눈길을 끄는 사회가 아니라면 안전의식을 유지하기가 훨씬 쉬울 것이다. 그러나 평상적인 안전수칙의 범위를 훨씬 뛰어넘는 일이 일어났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기가 쉽지 않다. 바로 그 점이 [트래블투데이]가 각종 안전체험시설을 오늘의 추천 스팟으로 선정한 이유다. 평소에 자주 접하기 힘든 상황이라도 반복 학습을 통해서 대처 방법을 익힐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몇 번의 체험으로 안전의식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 얄팍하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프랑스의 어린이 잡지인 몽 코띠디엥에서 2004년의 어린이에 선정된 틸리 스미스를 보면 한 번의 체험이라도 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학교에서 쓰나미 프로젝트를 마치고 2주 뒤 푸켓에서 쓰나미와 맞닥트렸으니 말이다. 그녀와 그녀의 부모가 재빠르게 쓰나미를 알린 덕에 그 해안가는 쓰나미 사망자가 한 명도 없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에 느낀 것은, 안전체험관을 다녀본 사람들은 의외로 다시 찾는 비율이 꽤 높다는 것이었다. 체험 자체가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실제 상황이 일어났을 경우 제대로 대처하기 어려울 것이라 느끼는 비율도 높았다. 평상시의 안전수칙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는 상황일수록 몸에 배어 있는 안전체험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사람들은 이를 보다 실제적으로 느끼는 경향이 강했다. 자신 한 몸도 몸이지만 항상 지켜주고 싶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기 때문이리라.
되도록 오래 기억하고 숙지해야 그동안 우리가 무시했던 작은 사건사고가 청산되지 않을까. 우리가 잊었다고 생각한 그 소소한 일들이 또 한 번의 커다란 귀환이 되기 전에 말이다.
시간이 흘러가도 기억해야 할 것이 있는 법이죠. 그 기억이 미래 세대에게도 전해지도록 해야 할 책임을 생각해봅니다.
글 트래블투데이 박옥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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