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꽃구경을 하려면 멀리 떠나야 한다고만 생각했던 수도권 거주자들에게 기쁜 여행 팁을 전한다. 서울시에서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서울 봄꽃 길’에 대한 소식을 전하려는 것. ‘2012년의 서울 봄꽃 길 102선’이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누린 것에 힘입어, 2013년에는 ‘서울 봄꽃 길 100선’이 발표되었다. 이번에 소개할 봄꽃 길은 무려 150선. 꽃 길 따라 가벼운 나들이를 즐기고 싶은 트래블피플이라면 오늘의 <트래블투데이>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겠다. ‘추억은 쌓을수록 깊어지며, 사랑은 더할수록 커진다’는 서울특별시의 한 마디를 함께 전하며, 도심 속 봄꽃 여행을 소개한다. 물론, 150선을 모두 나열할 수는 없으니 엄선된 곳만을 말이다.
봄꽃 속의 드라이브
벚꽃이 봄꽃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된 데에는 대부분의 벚나무가 길을 따라 뿌리를 내리며 ‘벚꽃 길’을 제공해주고 있다는 것과도 큰 연관이 있다. 봄이면 이 벚나무들이 환상의 ‘벚꽃 터널’을 만들어내니, 봄바람에 휘날리는 벚꽃 사이로 달려 보는 드라이브를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 봄꽃 길 150선 중에는 물론, 드라이브하기 좋은 봄꽃 길도 포함되어 있으니 말이다.
금천 하모니 벚꽃축제가 열리기도 하는 금천구에는 ‘벚꽃로’가 있다. 금천구청 역에서 가산 디지털단지 역까지 이어지는 이 길에는 20여 년의 수령을 가진 벚나무 600여 그루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데, 금천 하모니 벚꽃축제의 기간 동안에는 화단과 벚나무들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는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볼거리를 더해 준다.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많은 길인만큼, 축제에는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다는 점도 기억해 두자. 금천구 벚꽃로는 밤이면 색색깔의 조명으로 밝혀지니, 봄의 낭만을 꿈꾸는 연인들의 모습 또한 길을 가득 메운다.
서울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이기도 하며, 서울대공원, 윤중로와 함께 서울의 3대 벚꽃 명소로 꼽히기도 하는 광진구 워커힐 길. 워커힐 호텔에서 광장동까지 이어지는 1.5km 정도의 구간을 이르는 워커힐 길은 <봄의 왈츠>와 같은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워커힐 길에서 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는 어린이대공원이 있으니, 이곳의 봄꽃까지를 함께 감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천천히 걸으며, 봄꽃과 어울리기
다양한 빛깔의 봄꽃을 한 번에 즐기고 싶은 트래블피플이라면 공원이나 숲 등을 찾아가 보는 것이 좋겠다. 길 따라 알록달록 피어난 봄꽃들이 봄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을 만끽하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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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 캠핑 숲은 생태학습의 장이 되기도 하니, 이왕 중랑 캠핑 숲을 봄 놀이 장소로 택했다면 하룻밤 묵어 가기를 권한다.도심 속 캠핑장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중랑구의 중랑 캠핑 숲에는 실로 다양한 꽃들이 피어난다. 중랑 캠핑 숲의 부지는 본래 배나무 과수원이기 때문에, 산책로를 따라 피어난 배꽃을 구경할 수 있는 것 또한 중랑 캠핑 숲에서의 꽃놀이가 가지는 특징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물론 9만여 그루의 나무들과 16만여 본에 달하는 초화들이 주는 풍경 또한 중랑 캠핑 숲의 매력 포인트라 말할 수 있을 것. 캠핑 숲 안에는 생태학습 존과 수경 시설, 청소년 독서실 등이 갖추어져 있으니, 봄꽃 구경 후의 휴식까지를 염두에 두고 간다면 아쉬움 없는 나들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북서울 꿈의 숲은 화려하게 꽃피는 왕벚나무로 유명한 곳. 특별한 봄꽃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이곳을 추천하는 이유는 북서울 꿈의 숲을 드림랜드가 철거된 자리에 조성된 숲인 북서울 꿈의 숲 안에는 상상톡톡 미술관과 꿈의 숲 아트센터가 있으니 봄꽃과 잘 어울리는 예술을 즐겨 보는 것도 북서울 꿈의 숲에서의 하루를 꾸미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북서울 꿈의 숲과 마찬가지로 왕벚나무로 유명한 뚝섬 서울 숲에서도 나비정원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벚꽃잎의 화려한 군무에 너울대는 나비의 몸짓이 더해진 봄꽃 나들이라면 한층 더 특별하지 않을까.
그 밖에 봄꽃 따라 걷기 좋은 공원으로 추천할만한 곳에는 서서울 호수공원, 삼청공원, 보라매공원과 삼청공원과 용마 폭포공원 등이 있으니, 이곳들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봄꽃과 함께 오래 걷고 싶다면
드라이브도, 공원 한 바퀴로도 봄꽃을 진득히 감상하였다 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을 것만 같은 걱정을 하고 있는 트래블피플에게는 이 길들을 추천한다. 제법 긴 이 길, 운동 삼아 걷기에도 좋으니 반드시 편한 복장을 갖출 것. 봄꽃을 만끽하며 오래오래 걷고 싶다면 역시 하천이나 한강을 따라 걷는 것이 좋겠다. 우리나라의 수도인 만큼, 서울의 ‘물가’는 제법 아름답게 꾸며져 있으니 카메라를 챙기는 것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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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 변, 모녀의 봄꽃 나들이가 한창이다.2
중랑천변의 장미 터널은 서울의 장미 명소 중 한 곳이다.오래 걸을 수 있는 길로 제일인 것은 역시 한강이다. 선선한 강바람과 봄꽃의 향기가 더해지니 걷는 내내 봄이 주는 설렘을 누릴 수 있을 것. 특히 뚝섬과 여의도 부근에는 다양한 야생화가 자라고 있으니, 냉이나 꽃마리, 큰개불알풀처럼 깊은 산속에서나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작은 꽃들을 찾아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된다. 한강변에는 자전거 길이 잘 정비되어 있으니, 걸어서 완주하는 일이 걱정된다면 자전거를 이용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동대문구에서 중랑구와 광진구, 성동구까지 이어지는 중랑천 또한 봄꽃을 구경하며 오랫동안 걷기 좋은 곳이다. 제방의 윗길에는 벚꽃이, 제방 아래쪽에는 유채와 장미, 창포 같은 꽃들이 줄지어 피어난다. 특히 태릉역 8번 출구 인근에서부터 이어지는 장미 터널 길은 서울 시내에서도 손꼽히는 장미 명소 중 한 곳이다. 5월이면 이 장미터널에서 중랑천 장미축제가 열린다는 사실도 함께 기억해 두자. 이 밖에 둘러볼만한 하천변의 꽃길로는 불광천과 안양천, 양재천, 청계천변을 꼽을 수 있으니 가까운 길을 골라 걸어 보자.
서울 봄꽃 길 150선에 대하여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은 트래블피플이라면, 어디로 떠나야 할지 아직도 정하지 못한 아래의 인포그래픽을 참고해 볼 것. 공원의 세련된 아름다움, 도심 속 봄꽃의 이색적인 정취, 강바람과 함께 하는 봄내음, 봄의 연둣빛을 만끽할 수 있는 녹지대까지! 어떤 풍경 속에서 봄꽃을 즐기고 싶은지를 미리 정해 두어야 할 테니까 말이다.
도심 속 봄꽃 명소가 무려 150곳이나 된다는 사실도 놀라운데, 이 명소들이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더욱 놀랍네요! 오늘, 일과를 마친 뒤 바로 집으로 향하기에는 발걸음이 많이 아쉬울 것만 같은데요?
글 트래블투데이 이승혜 취재기자
발행2015년 04월 14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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