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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차 오른 도당산으로


4월, 전국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벚꽃 소식이 반갑기만 한 이 때 부천에도 벚꽃이 핀다. 봄에 벚꽃이 피는 일이야 특별하다 하기에는 무언가 조금 부족한 느낌. 하지만 부천시 원미구의 한 동산에는 봄에, 그리고 연분홍빛 꽃송이들에 꼭 어울리는 이름이 붙어 있으니 그 이름하여 ‘벚꽃동산’이다. 이름마저 향기로운 그곳, 벚꽃동산으로 봄 나들이를 떠나 보자. 

                    
                

도당산, 벚꽃향기를 입다

  • 도당산은 지금으로부터 약 30여 년 전부터 봄마다 아름다운 벚꽃을 피워내기 시작했다. 

도당산에 벚꽃이 등장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30여 년 전의 일이다. 지역마다 특색 있는 공간을 꾸미기 위해 꽃들을 심기로 하였는데, 도당산은 원래 아카시아 나무가 많던 곳이었으나 그 수명이 다해 보기 좋은 모양새는 아니었다 한다. 이에 아카시아 나무가 있던 곳에 벚나무를 옮겨 심고 가꾸었으니 지금 도당산의 벚나무는 천 그루가 넘는다 한다. 벚나무가 심긴 바로 그 해부터 도당동 벚꽃축제가 시작되었으니 올해에도 도당동 벚꽃축제가 찾아온다. 지난 해(2014년) 축제를 쉬어갔으니, 올해의 도당동 벚꽃축제는 제 16회가 되겠다. 

도당동 벚꽃 축제는 부천시를 대표하는 네 개의 꽃 축제 중 하나. 도당동의 도당산, 그곳에 있는 동산의 이름이 바로 ‘벚꽃 동산’이다.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것은 200여 m 정도의 구간으로, 그 규모가 그리 크다고는 할 수 없을 것. 하지만 부천 둘레길과 함께 즐기는 벚꽃동산은 봄 정취를 만끽하기에 그만이다. 

 

봄꽃과 예술, 그 환상적인 궁합

벚꽃동산은 예술을 테마로 둘러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청년 작가의 조각 작품들이 벚꽃동산 곳곳을 장식하고 있으니, 벚꽃이 피지 않은 계절에도 아이들의 손을 꼭 잡은 부모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벚꽃동산의 초입에 ‘벚꽃동산의 예술마당’을 한 눈에 둘러볼 수 있는 표지판이 있으니, 이왕 도당산의 벚꽃을 즐기러 갈 것이라면 이 표지판을 먼저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바람개비를 테마로 한 곳, 퍼즐을 테마로 한 곳, 분수를 테마로 한 곳에 이어 작품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조형놀이 마당까지, 즐거운 볼거리들이 벚꽃동산에 가득하다. 

  • 벚꽃동산의 야경은 그저 '아름답다'고만 표현하기 아까울 정도이다. 

벚꽃축제 기간 동안 벚꽃동산에는 가히 ‘예술적’이라 부를 수 있을만한 풍경이 또 하나 숨겨지게 되니, 이 풍경은 해가 진 뒤에 시작된다. 도당동 벚꽃축제가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한 이 풍경은 바로 만개한 벚꽃 사이로 밝혀진 오색 조명을 이르는 일, 조명 옷을 입은 꽃송이들은 푸른빛으로, 붉은빛으로 여행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어 준다. 그 풍경이 마치 꿈결 같은 환상을 불러다 주니, 이 또한 예술이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시끌벅적, 도당산에 웃음이 피네

축제의 이름이 ‘도당동 벚꽃축제’인 만큼, 이 축제는 도당동 주민들의 만남과 화합의 장이기도 하다. 학생들에서부터 주부들, 공무원들까지 한 해 동안 갈고 닦아왔던 실력들을 마음껏 펼쳐 내니, 벚꽃보다는 도당동을, 혹은 도당동 사람들을 사랑하게 만드는 축제가 바로 이 도당동 벚꽃 축제라 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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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당동 벚꽃축제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축제장에서는 미술대회나 먹거리 장터, 각종 홍보 부스나 체험 부스 같은 즐길 거리, 볼거리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자그마한 지역 축제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연간 10만 명 이상. 본고를 통해 미처 소개하지 못한 도당산의 매력이 궁금하다면 도당동 벚꽃 축제를 직접 방문해보는 것이 어떨까. 도당산 가득 차 오른 벚꽃들이 환히 웃으며 찾아오는 걸음 걸음을 반겨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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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달콤한 꽃 빛으로 차 오르는 그 산의 이름, 도당산! 벚꽃 옷을 차려 입은 도당산의 모습이 기대되는데요?

트래블투데이 이승혜 취재기자

발행2015년 04월 08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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