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진 봄 날씨에 사람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졌다. 한층 가벼워진 옷만큼이나 나들이를 계획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벚꽃 구경이다. 진해 군항제나 경주 보문단지 등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벚꽃 명소들은 이동 거리와 여행경비가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서울에서 유명한 벚꽃 명소는 또 어떠한가? 수많은 인파 탓에 벚꽃 구경인지, 사람 구경인지 헷갈릴 정도다. 사람에 치여 사진 한 장 제대로 찍기도 어렵다. 그렇다고 안 갈 수도 없다. 지금이 아니면 또 1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누구나 가는 뻔한 그런 장소보다는 봄의 향기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반복되는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 연인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이곳이 제격이다.
◆ 한 폭의 그림 같은 벚꽃 풍경... ‘방화근린공원’
지하철 5호선 방화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방화근린공원 안쪽으로 들어서면 그림 같은 꽃길이 펼쳐진다. 500m 산책로를 따라 하얀 벚꽃이 가득하다. 길을 둘러싸고 있는 벚꽃길이 장관이다. 지역 주민들은 다 아는 강서구의 벚꽃 명소다. 하늘을 덮은 벚꽃을 보면 그야말로 꽃 속에 파묻힌 느낌이 든다. 솔솔 불어오는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을 맞으며 인생사진을 건져보자.
방화근린공원은 도심과 가깝고 체험 프로그램도 가득해 아이와 함께 떠나기에도 좋다. 공원 입구에는 천체와 우주를 전문으로 다루는 과학관이 자리하고 있다. 서울 서남권에서 유일한 과학관에선 천체관측이 가능해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주기에 안성맞춤이다. 오는 4월 20일부터 5월 2일까지는 형형색색의 LED 조명이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하는 ‘봄빛페스타’ 축제가 열린다.
◆ 반려견과 함께하는 꽃길 산책... ‘우장산근린공원’
우장산근린공원은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산책로다. 벚꽃뿐만 아니라 개나리, 진달래 등 다양한 봄꽃들이 반겨준다. 곳곳에 피어난 봄꽃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피톤치드를 마시며 우장산을 크게 한 바퀴 걷다 보면 자연스레 건강도 챙길 수 있다. 경사가 완만하고 보도의 일부는 우레탄으로 조성돼 반려동물과 산책하기에도 적합하다. 반려인들의 편의를 위해 산책로에는 배변봉투함도 설치돼 있다.
최근 열풍인 황톳길을 걷는 재미도 있다.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도 마련돼 있어 맨발 걷기 이후에도 걱정이 없다. 오는 5월 18일에는 친환경 축제인 ‘우장산 그린페스타 축제’가 열린다. 걸음수에 따라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걷기 캠페인, 제로웨이스트 및 업사이클링 체험, 버스킹 등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 봄 향기와 함께하는 도심 속 피크닉... ‘서울식물원’
잠실에 석촌호수가 있다면 강서구에는 서울식물원이 있다. 첨단산업도시 마곡지구 내에 자리 잡은 서울식물원은 서울의 대표 힐링 명소로 벚꽃은 물론 발길이 닿는 곳마다 튤립, 수선화 등 봄꽃들이 가득하다. 식물원 내 호수원을 둘러싼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완연한 봄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넓은 잔디광장도 마련돼 있어 피크닉 장소로도 그만이다. 주말이면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즐기는 연인,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북적인다. 잔디밭이라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안전하다. 이번 주말에는 바쁜 일상을 잠시 접어두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힐링의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
◆ 벚꽃길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 ‘곰달래로’
멀리 가지 않고도 벚꽃길 드라이브 코스를 찾고 있다면 바로 이곳이다. 목동사거리에서 5호선 까치산역을 지나 화곡동으로 연결되는 곰달래로. 약 2km가량 이어진 도로 양쪽으로 벚꽃나무가 가득하다. 말 그대로 꽃길이다. 벚꽃 터널을 지나는 듯한 기분마저 든다. 드라이브 코스뿐만 아니라 도로 양쪽으로 볼거리와 맛집들이 즐비하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서울남부시장과 학용품을 비롯한 아이들 장난감, 주방용품, 식자재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유통상가가 있다. 인근에는 지역에서 오랜 시간 맛집으로 소문난 노포들이 즐비한 ‘까치산 맛집골목’도 형성돼 있다.
◆ 벚꽃 여행, 박물관 탐방을 한번에... ‘국립항공박물관’
김포공항 인근에 위치한 국립항공박물관도 벚꽃을 즐길 수 있는 명소 중의 한 곳이다. 김포공항에서 국립항공박물관까지 이어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벚꽃길을 즐길 수 있다. 아는 사람들만 아는 지역의 벚꽃 명소다. 벚꽃이 수놓은 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끝에는 국립항공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다양한 비행기 모형과 전시물, 항공 관련 체험을 즐길 수 있어 아이와 떠나는 벚꽃 나들이로도 손색이 없다.
이외도 강서구에는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숨겨진 벚꽃 명소들이 각각의 매력들을 뽐낸다. 보물찾기를 하듯 각 마을의 벚꽃 명소를 찾아가는 것도 봄꽃 여행의 묘미다. 가볼만한 곳이 너무 많아 정하기 어렵다면 벚꽃 터널이 자아내는 풍경이 일품인 방화근린공원을 추천해 본다. 올해는 누구나 가는 뻔한 장소가 아닌 곳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여기저기 핀 봄꽃들을 감상하고 싶지만, 복작거리는 인파 속을 돌아다니는 것이 조금은 두려운 트래블피플이라면 여긴 어때요?
글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4년 04월 0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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