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최대의 지장보살을 품은 천년도량, 음성 ‘미타사’ ,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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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최대의 지장보살을 품은 천년도량, 음성 ‘미타사’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 IC를 나와 36번 국도를 따라 음성과 청주 쪽으로 5㎞쯤 달리다 보면, 오른편으로 커다란 불상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가섭산 자락을 압도하듯 서 있는 지장보살이 그것이다. 병풍처럼 에워싼 산세 아래로는 미타사가 호젓하게 자리 잡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1천여 년 전, 신라의 고승인 원효대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 미타사는 천일기도 도량으로 이름난 사찰이다. 그 이름값이라도 하듯 새벽녘부터 청명한 목탁소리가 울려 퍼진다. 

                    
                

‘천년도량’ 명맥 이어가는 미타사

  • 미타사의 전경(좌)과 미타사 경내에 자리한 진신사리탑(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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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타사의 전경(좌)과 미타사 경내에 자리한 진신사리탑(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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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타사의 전경(좌)과 미타사 경내에 자리한 진신사리탑(우)의 모습.

미타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이다.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으나, 그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남아 있지 않다. 창건연대는 불확실하지만 경내에 현존하는 사찰의 유물로 보건대, 고려 말기 이전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임진왜란 때 폐사되었는데, 1964년경 수덕사의 비구니 명안(明岸)이 다시 도량을 일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200여 년간 향훈이 오르지 않았던 이곳에서 다시 천일기도가 시작됐다.
 
현재는 1천 년 도량의 명맥을 유지해나가며 극락전, 삼성각, 선실, 요사채 및 3층 석탑을 두고 있다. 사찰 정문 격이자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는 범종루를 지나면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하였다는 진신사리 탑을 만난다. 이를 중심으로 삼성각과 종무소, 스님들이 기거하는 요사채 등 여러 전각이 口자 형태로 배치돼 있다. 옛 한옥을 보는 듯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전각들이 퍽 아늑한 인상을 준다.

 

미타사를 지키는 ‘지장보살입상’과 ‘마애여래입상’

 
  • '지장보살입상'은 108척 높이로 동양 최대 규모의 지장보살 동상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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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애여래입상'은 고려 후기 때 만들어졌다. 단단한 바위 위에 새겨진 부처님의 모습이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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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장보살입상'은 108척 높이로 동양 최대 규모의 지장보살 동상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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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애여래입상'은 고려 후기 때 만들어졌다. 단단한 바위 위에 새겨진 부처님의 모습이 이채롭다.

미타사는 사찰 규모로만 보면 작은 크기지만, 동양 최대 규모의 지장보살입상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푸근한 인상을 한 지장보살의 높이는 108척(약 33m). 모든 중생이 108참회를 통해 업장을 소멸하고, 이를 통해 성불을 바란다는 뜻에서 지어졌다. 지장보살이 내려다보는 아래로는 납골공원이 조성돼 있는데, 모든 중생들이 극락왕생하기를 빌고 있는 것이라고. 한편, 그 크기 때문에 지장보살에 비해서는 덜 알려졌으나, 지장보살보다 훨씬 이전에 지어진 불상도 있다. 자애로운 미소를 지닌 마애여래입상이 그것이다.
 
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130호로 지정된 마애여래입상은 고려 후기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지장보살성지를 지나 미타사에 이르기 전 서편에 자리한 바위 면에 새겨져 있다. 척 보아도 거대한 바위의 수직면에 마애불 주변을 깎아 냄으로써 부조한 입상이다. 전체 높이는 약 4m로 머리와 어깨 부분을 깊이 새겨 상반신의 입체감을 부각시킨 것이 특징이다. 옷은 왼쪽 어깨에만 걸치고 있으며 주름이 비스듬히 흐르고 있다. 왼손은 가슴 앞에 댔고, 오른손을 밑으로 내리고 있어 당시 불상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지금은 불상 주위로 보호각이 설치되어 있다. 

 

‘비석이 많은 마을'에 세워진 납골공원

  • 미타사 경내에는 납골공원이 조성돼 있다. 미타사가 있는 마을은 '비석이 많은 마을'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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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타사 경내에는 납골공원이 조성돼 있다. 미타사가 있는 마을은 '비석이 많은 마을'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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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내에는 납골공원이 조성돼 있다. 미타사가 있는 마을은 '비석이 많은 마을'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미타사가 자리하고 있는 소이면 ‘비산리’(砒山理, 옛 지명은 비석리)는 비석이 산처럼 많은 마을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오래전부터 누군가가 이곳에 비석이 많이 세워질 것을 미리 알고 이름을 붙인 듯하다. 미타사에는 지장보살 아래로 큰 규모의 가족납골공원이 조성돼 있다. 완만한 경사 위에 납골탑들이 층을 이루듯 질서정연하게 세워져 있다. 납골탑들은 모양과 규모에 따라서 부도형, 탑형, 지장좌불과 지장원불형 등이 있으며, 개인, 부부, 가족 단위로 나누어 납골이 가능하다고 한다. 한편, 미타사는 납골공원을 내려다보고 있는 지장보살의 원력을 받들기 위한 지장보살 석불과 탑, 부도 등을 봉안하여 성지를 조성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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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최대 규모인 지장보살입상과 고려 시대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마애여래입상을 품고 있는 음성 ‘미타사’. 그동안 보지 못했던 불상의 새로운 면면을 보고 싶다면 미타사를 들러 보시길!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8년 10월 0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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