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쏘는 물맛의 비밀? 화암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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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마리의 용이 승천하면서 솟기 시작했다는 전설을 가진 화암약수는 독특한 맛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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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암약수를 마신 후 모노레일을 타고 풍경을 감상하며 화암동굴로 갈 수 있다.

강원도 정선군, '그림바위'라는 뜻의 화암리에 바위를 뚫고 솟아나는 화암약수는 1910년 즈음 마을 주민이었던 문명무 씨가 꿈을 꾸고 발견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꿈속에서 구슬봉의 높은 바위 아래 청룡, 황룡 두 마리가 서로 엉켜서 몸부림을 치며 승천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 바위 사이에서 갑자기 물이 솟아오르는 것이었다. 잠에서 깬 그가 같은 자리에 가서 땅을 파보았더니 과연 지금의 화암약수가 거품과 함께 나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약수가 지금까지 계속 솟아나오고 있는 것인데, 당시에는 깊은 산 속의 풍경이 아름다워 화암팔경으로 지정됐지만, 지금은 주차장 등 각종 편의 시설이 들어서면서 약수터로서의 의의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본수가 나오는 약수터에서 물길을 이어 주차장 가까이에도 두 줄기의 물이 흐르고 본수도 두 군데로 나눠져 있다. 총 네 군데에서 솟아오르는 약수의 물맛이 각각 다르다고도 하니 화암약수의 물맛을 모두 보기 위해서는 약간의 시간을 투자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영험한 전설이 어려 있어서인지 칼슘, 불소 등 이로운 성분이 많은 이 물은 김빠진 사이다와 비슷한 맛으로 처음에는 비린 듯하지만, 이내 시원한 맛에 익숙해진다. 이 물은 맛이 독특할 뿐만 아니라 몸에도 좋다. 눈병, 피부병, 위장병에 좋다고 알려졌으며, 나쁜 마음으로 물을 마시려는 사람은 물속에 구렁이가 보인다는 설도 있다. 

 

몰운대부터 소금강을 거쳐 약수터에 이르는 절경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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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선 소금강은 금강산에 비할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가졌다는 명칭. 바위산이 절경을 이룬다.

그림처럼 바위 꽃이 피어서 화암리는 제대로 풍경을 보지 않고 가면 섭섭할 이름이다. 화암약수터 바로 지척에 있는 정선 소금강은 금강산에 비할 만큼 아름다워 그리 불리는 곳. 화암약수터를 찾았다면 이 몰운대 일원을 모두 둘러보고 가는 것이 정선 여행에 미련이 남지 않을 길이다. 소금강이 시작되는 절벽 ‘몰운대’에서 시작해 소금강의 절경을 거쳐 약수터에 이르는 코스는 8km 연장으로 급한 경사가 없는 난이도 초급의 길이다. 몰운대의 절경을 감상하며 걷다 보면 어느 새 소금강 일대를 완주하게 된다. 

반대로 약수터에서 몰운대 방향으로 걷게 되면 오르막이 많은 길이 되니 알아둘 것. 때문에 대해 몰운대에서 약수터 방향으로 걷는 길을 선호하는 편이라는 사실을 알아두자. 아우라지와 5일장 말고도 정선의 또 다른 매력이 펼쳐지는 곳, 정선의 화암리 일대. 이왕 정선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정선의 색다른 풍경을 찾아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