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음악이 만나면? 바로 '원동매화축제' 아니겠어!

그렇다면 올 원동매화축제의 프로그램들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볼까. 우선 최근 종영한 인기 드라마 <도깨비>를 즐겨 본 이라면 시립합창단의 ‘도깨비 OST' 콘서트를 주목해보자. 합창단이 들려주는 도깨비 OST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기도, 기대되기도 한다. 또, 초청 가수와 함께하는 ‘달달한 토크콘서트’로 봄날의 감성을 대신할 수 있다. 뿐만 아니다. 7080 세대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매화향 포크송 퍼레이드’도 놓칠 수 없다.
 
여러 장르의 음악과 함께하는 꽃 축제라니, 생각만 해도 설레지 않는가. 향긋한 매화 향과 어우러진 음악에 심취하다 보면 아마 시간 가는 줄도 모를 것. 가야진용신제 풍물패의 '길놀이공연'을 비롯해 원동역에서 축제 행사장까지 늘어선 '프리마켓',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매화 학생 사생실기 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또, 매화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매화를 테마로 한 다양한 퍼포먼스와 매화를 활용한 먹거리도 있으니 참고하자. 
 

축제가 이틀 만에 끝나 아쉬움은 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축제 기간의 방문을 놓쳤다 해도 그리 아쉬워하지 말자. 음악은 끝났어도 이틀 만에 매화가 지는 것은 아니니, 매화꽃을 보는 설렘만 있다면 얼마든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매화공원의 중턱 낙동강과 기찻길, 매화밭이 한눈에 보이는 명당자리를 찾아 돗자리를 깔고 앉아보자. 간간이 불어오는 봄바람과 잔잔히 흐르는 물소리에 저절로 마음이 평안해진다.
 
피부에 닿는 촉각은 따뜻하고 귀에 들리는 소리는 잔잔하고, 눈 앞에 펼쳐진 경관은 아름다운 꽃밭이요, 코밑에 스미는 향기는 달콤하니 굳이 막걸리 한 사발이 아니어도 취할 만한 명소 중의 명소이다. 간간이 지나가는 기차가 호기심까지 자극하니 이곳의 낙동강은 그저 행복하게만 보인다. 여기저기 걸어 다니는 수고로움도 잠시 세워놓고 자연의 한복판에 앉아 산, 물, 바람, 그리고 은은한 매화 향에 취해보는 곳. 경남 양산을 찾아 원동매화축제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