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을 위한 여행지는 생각할 여지 없이 로맨틱해야 하는 것. 매실 한 알처럼 새콤하고, 또 달콤하게. 연하디연한 분홍빛의 사랑을 하고 있을 연인들에게 권하고 싶은 곳이 있다. 연인이 되고픈 사람과 함께 가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임은 물론이다. 피하고 싶지 않은 설렘이 가득한 봄날. 이 설렘을 만끽할 수 있는, 꼭 잡은 손을 결코 놓고 싶지 않을 정도로 로맨틱한 여행지를 [트래블투데이]에서 안내한다.
사랑의 꽃망울을 틔워 줄 그곳은?
[트래블투데이]가 추천해주고픈 여행지는 바로 광양 매화마을. 광양이라 하면 매실, 매실이라 하면 광양이니, 봄의 매화마을에는 매화 꽃송이가 가득하다. 광양시는 예로부터 ‘앞문을 열면 숭어가 뛰고, 뒷문을 열면 노루가 뛴다’는 말이 전해져 내려올 정도로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을 가진 곳으로 유명했다. 이 청정자연에서는 이름난 먹거리들이 많이 나기도 하였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매실이다.
광양시의 자연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백운산과 섬진강. 이 백운산과 섬진강 사이에 섬진마을이 있었다. 섬진마을에서 처음으로 매실을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1930년대의 일. 매실의 집단 재배가 이루어진 것은 섬진마을이 전국 최초였다 하며, 이후 이 마을의 이름이 매화마을로 바뀌게 된다.
매화는 아주 먼 옛날부터 시인이며 화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 온 꽃이다. 화려하기보다는 단아하게 오므려져 있는 꽃송이는 겨울의 추위가 채 가시기 전에 얼굴을 내미니, 매화가 가진 외유내강의 아름다움은 종종 고결한 여인의 모습에 비견되곤 했다. 말하자면 시인과 화가들에게, 매화는 봄에 찾아오는 연인과 같은 대상이었다. 그러나 이름난 시인과 화가들조차 온전히 묘사해내지 못한 것이 있으니, 바로 매화의 향. 코끝에서부터 몸속까지 스며들어오는 그 향기의 마법은 매화마을을 찾은 연인들에게 사랑의 묘약이 된다.
섬진강이 주는 운치를 즐겨라!
봄의 매화마을은 그야말로 아름다움이 절정에 다다른다. 매화동산에 어린나무를 심는 모습도, 매화꽃길에서 열린 음악회의 감미로운 선율도, 매실음식경연대회장에서 풍겨오는 맛있는 냄새도 매화마을을 찾은 연인들의 마음을 한층 더 설레게 만들어 줄 것. 임권택 감독이 영화 <취화선>의 촬영지로 택하기도 했던 이곳의 풍경은 더 말할 것도 없으며, ‘낭만으로’, ‘사랑으로’, ‘소망으로’, ‘추억으로’라는 아름다운 이름이 붙은 매화마을의 트레킹 코스 또한 심장 소리를 한층 더 높이는 데 일조할 것이다.
잠시 벗어나 숨을 고르고 싶다면 섬진강 어귀로 향해 보길 권한다. 매화마을의 옛 이름이 ‘섬진마을’임에서 짐작해볼 수 있듯, 섬진강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이 마을은 섬진강 어귀에서 바라보아도 황홀경을 선사하니 말이다. 순결한 흰 빛인 듯, 설렘 가득한 연분홍빛인 듯 백운산을 뒤덮은 매화의 모습은 신선이 살고 있을 법한 옛이야기 속의 꽃동산을 연상하게 하곤 한다.
봄바람에 섬진강까지 날려 온 매화 잎이 로맨스를 말하는 가운데, 조금 더 조용한 장소가 필요할 것 같다면 백운산자연휴양림으로 향해 보길. 매화 향기 가득하던 섬진강 어귀의 마을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이곳은 도란도란, 둘만의 이야기를 나누기에 좋은 곳. 신발을 벗어 던지고 황톳길을 걸어 보아도 좋을 것이고, 걷다 지칠 무렵이면 생기 넘치는 봄바람 속에서 매화 향기를 상상하며 잠시 앉아 쉬어 보아도 좋겠다.
광양시의 매화축제가 처음으로 개최된 곳인 청매실농원 또한 훌륭한 연계 관광지가 되어 줄 것. 덧붙이자면 광양시의 자랑거리 중 하나, 달콤한 광양불고기에도 이 숙성된 매실로 만든 양념이 첨가된다. 광양 여행을 더없이 알차게 마무리하고 싶다면 광양 9경과 광양 9미를 참고해 보자. 봄날의 설렘 가득한 광양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꾸려갈 수 있는 좋은 정보가 될 테니 말이다.
광양시가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매화가 핀 봄에서부터 매실이 익는 여름까지! 매화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싶은 분이라면 매화마을을 찾아가 보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8년 03월 1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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