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치열’, ‘이열치한’ 이라는 말처럼 더위를 피하는 방법도 사람마다 각양각색. 더운 여름, 어떤 사람은 뜨끈한 국물 한 그릇을 비우며 몸보신을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시원한 계곡이나 바다에 가서 물장구를 치며 놀기도 한다. 물론 어떤 방법이 더 좋다 나쁘다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일 년 중 한 번 찾아오는 무더운 여름에는 ‘물가’를 빼놓을 수 없다.
괴산의 숨은 명소, 수옥정관광지
으레 ‘여름철 피서지’라 하면 강원도나 동해를 많이 떠올린다. 그러나 괴산에도 숨은 비경과 함께 시원하게 내리쏟는 폭포수의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수옥정 관광지’다. 이곳은 수안보 쪽에서 국도를 타고 문경 방면으로 10분 정도 올라가다 보면 만날 수 있다. 아마 차에서 내려 이곳에 발을 디디는 순간, 오기를 잘했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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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해 즐겨 찾는 관광 명소 중 하나. 게다가 어느 곳에서 찍어도 사진이 예술이니 평소 예쁜 풍경의 사진을 찍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찾아볼 것을 추천한다. 과거 SBS ‘여인천하’와 MBC ‘다모’등 사극의 촬영지이기도 해 드라마의 여운을 떠올리며 방문해 보는 것도 좋겠다.
시원하고 시원하다, 수옥정과 수옥폭포
'수옥정은 깎은 듯한 석벽이 삼면에 둘렀고 고목이 울창하게 뒤얽혔다. 공중에 달린 폭포는 10여 길이 넘고 가루분처럼 튀는 물방울을 보니 마치 눈이나 서리 같고, 폭포수는 절구질하듯 돌항아리에 그대로 쏟아져 내려 조그마한 못을 이루었다. (중략) 못 가에는 판판하고 널찍한 반석이 있어 마치 궁중의 무대 같고 족히 백여 명은 앉을 수 있다.'
수옥폭포에서 여흥을 즐겼던 통신사 일행이 ‘동사일기’에 남긴 글이다. 실제로 보는 것만큼은 아니지만 글로 묘사된 모습만 보더라도 그 멋과 아름다움이 어느 정도 짐작 가능하다. 보기만 해도 탄성을 지를 만큼 깎아지른 듯 높은 절벽과 온통 싱그러운 풀내음으로 가득한 숲까지 조화 그 자체, 과연 괴산의 숨은 명소답다,
고려 시대 공민왕이 홍건적을 피해 있었던 곳으로 알려진 수옥폭포는 공민왕 당시 이곳에 은신하며 초가와 절을 지어 생활했다 전해진다. 폭포 아래에는 작은 정자 하나를 지어 난리로 인한 근심과 시름을 털어내려 했다고. 근처의 수옥정은 조선 시대 숙종 때 연풍현감으로 있던 조유수가 삼촌 조상우를 기리기 위해 지은 정자이다. 그러나 원래의 정자는 없어지고 1960년 괴산군에서 복원한 수옥정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식히고 싶다면, 이곳 수옥정과 수옥폭포를 찾아보자. 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한적하게 거닐며 시원한 그늘에 앉아있노라면 새삼 에어컨이 따로 없다. 특히, 수옥정에서 바라보는 폭포와 주변 자연경관이란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고요한 속에 우렁차게 쏟아지는 폭포는 그동안 더위와 시름으로 쌓인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씻어준다.
3단 폭포의 위용을 자랑하는 수옥폭포는 폭포만을 사진으로 남겨도 좋고,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 하나 남겨도 좋을 만큼 진한 여운이 있다. 굳이 먼 걸음 하지 않아도,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아도 가볍게 여름철 피서지를 찾는다면, 괴산의 숨은 명소 수옥정과 수옥폭포가 답이다.
물, 바람, 소리 이 모든 것들이 합쳐져 시원함을 주는 수옥폭포! 보기만 해도 온몸과 마음이 시원해질 거예요!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8년 06월 19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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