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휴가철을 맞아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아직 휴가를 떠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하여 도심 속 휴식처 3곳을 소개한다. 이들은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등 송파의 대표 명소와 비교해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구민들에게 일상 속 휴식처로 오랫동안 큰 사랑을 받으며 ‘입증된’ 숨겨진 명소이다.
자연과 함께 하는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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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습지(방이동 443-15)’는 과거 논농사지로 이용되다 1970년대 벽돌공장이 운영되던 곳이다. 벽돌생산을 위한 토사를 채취하면서 웅덩이가 만들어졌고 이후 소규모 양어장으로도 이용되었다. 폐쇄 후 자연스럽게 인적이 끊기면서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처로 변신하였다. 물총새, 오색딱따구리, 흰눈썹황금새, 박새 등 서울시 관리 야생 조류 11종이 모두 출현하는 곳으로 2002년 4월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이 밖에도 갈대, 부들, 논병아리, 버들붕어 등 서울에서는 보기 드물게 담수와 육상 생태계가 공존하는 특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방이생태학습관’을 통하여 습지해설, 생태교육 등 각종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장지공원(장지동 산 11)’은 송파둘레길 중 장지천 코스와 연결되어 접근성이 좋고, 평지로 이뤄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걸으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조선시대 임경업 장군의 일화가 전해지는 장사바위와 장사약수터, 유아숲체험원은 물론 구가 지난해 건강 지압로를 조성하고 방치된 숲의 맹꽁이 서식처를 복원하여 볼거리, 즐길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주민들이 꼽는 공원 내 명소는 ‘메타세쿼이아길’이다. 아름드리나무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를 병풍 삼아 쭉 뻗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숲속에 온 듯 한 고즈넉함과 청량감을 선사한다.
‘오금공원(오금동 51)’은 해발 200m 정도의 나지막한 야산에 자연 그대로의 멋을 살려 조성한 공원이다.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산책로, 어린이놀이터, 각종 운동기구 등이 있다. 지난해 9월, 구가 오랫동안 주민 접근이 제한되었던 오금 배수지 상부를 공원으로 만들어 송파의 전경을 한눈에 담아 볼 수 있다. 특히, 대다수 산책로가 부드러운 흙길로 되어 있어 더위를 피해 운동을 나온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오는 하반기에는 구가 맨발로 걷는 황톳길을 조성한다.
매일 빠짐없이 오금공원을 찾는다는 한 주민은 “숲이 울창해 시원할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흙길이 있어 한 번 오면 기본 3~4시간은 머물다 간다”며 “더위를 피하려고 멀리 갈 필요 없다. 이게 바로 휴가”라고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도심의 온도가 36도를 넘기며 폭염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8월 7일, 오금공원 숲속의 온도는 32도를 웃돌며 4도 차이를 보였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막바지에 이른 여름, 멀리 나가지 마시고 다양한 매력을 지닌 송파구에서 오셔서 도심 속 자연을 만나며 편안한 휴식과 특별한 추억을 담아가시기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막바지 휴가철을 앞두고 도심에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숨겨진 휴양지', 생태를 관찰하고, 숲을 체험하고, 맨발로 걷고...자연이 내어주는 휴식의 그늘 속으로 떠나볼까요?
글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3년 08월 18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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