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마다 아이템이 바뀌는 패션잡화의 모든 것 – 평화시장 

평화시장은 처음 도매시장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낮 도매시장을 펴기 시작하면서 입소문을 듣고 온 사람들로 인해 소매판매도 같이 하는 시장으로 그 모양이 조금은 바뀌었다. 철저하게 도매업을 하는 밤 시장보다 일반인들의 접근이 쉬운 낮 시장의 운영은 소매 쇼핑객들을 불러들였다. 지금은 구매해 가는 수량에 의해 도매와 소매를 구분하여 가격이 책정되고 있다. 소매 객도 접하고 도매 객도 접하니 평화시장의 특색이 재미있다. 
 

소매 객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역시나 도매가 주 업이다 보니 매장에서는 한 아이템을 집중적으로 판매한다. 모자면 모자, 벨트면 벨트, 스카프면 스카프, 장갑이면 장갑. 한 아이템의 다양한 디자인과 종류를 볼 수 있는 재미가 평화시장이 주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볼 수 있다. 

 

생활에 필요한 모든 이너웨어 - 신평화에서 만나보자. 

평화시장이 패션잡화를 주류로 이루고 있다면, 신평화는 생활 필수 이너웨어가 대부분이다. 속옷과 양말, 잠옷, 스타킹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평화시장에 비해 소매 객이 적은 것은 주로 중년층에 맞춰진 제품들 때문이다. 하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젊은 층에게 필요한 필수 이너웨어도 싼값에 구매할 수 있다. 좁은 골목을 헤치며 지나가는 것을 불편해한다면 싼값에 좋은 제품을 구매할 기회를 놓치게 되니, 조금만 재미를 붙여보자. 

신평화의 판매구조는 물건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속옷과 잠옷은 한 벌씩도 판매하지만, 양말이나 스타킹은 열 개 단위로 판매한다. 대신 그 가격이 도매가격이니 몇 번 신으면 금세 올이 나가는 스타킹의 경우는 열 개 단위로 구매하는 것도 알뜰한 쇼핑이 되겠다. 매장별로 양말을 개별판매하는 곳도 있으나 보통은 최소 세 개씩은 묶어 판매한다. 이 또한 단벌 가격보다 저렴하니, 만약 환절기에 새로이 다가오는 계절을 맞아 여유 있는 준비를 계획할 때 참고해두길 바란다. 

 

이색 매장이 있는 동평화

동평화 역시 신평화와 비슷한 품목을 취급하지만, 구분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지하 매장이다. 사실 일반인들이 동평화까지 와서 쇼핑하는 확률은 낮다. 동평화에 이르기 전에 이미 필요한 것들을 다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동평화 지하 매장을 호기심에 내려갔다가 재미있는 상품들에 발길이 멈추곤 한다. 주로 춤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구매할 법한 화려한 댄스 의상들이 판매되고 있는 곳이 눈에 띈다. 
 
평화시장에서부터 동평화까지 청계천을 따라 내려오면서, 시장의 풍경과 살 수 있는 아이템을 조사하다 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된다. 광장시장에서 시작된 도매시장이 이렇게까지 넓게 퍼져있는 것이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수많은 물건이 전국을 배경으로 팔리며, 밤낮이 바뀌어 생활하는 사장님들의 삶이 있는 곳. 생업을 위해 열렸던 시장은 이제 동대문의 새로운 쇼핑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다.
 

1. 평화시장의 경우 전태일 다리를 중심으로 오른쪽은 모자와 스카프, 성인의류, 잡화가 구성되어 있으며 왼쪽은 스카프, 벨트, 모자 등 젊은 층에 맞도록 더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2. 평화시장은 도매와 소매가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곳이니 주저하지 말고 쇼핑하자. 단 전문 안경집은 도매만 취급하니 참고하자.
3. 신평화는 속옷, 양말, 잠옷이 주류인데 속옷은 단벌판매, 양말과 스타킹은 묶음 판매를 한다.
4. 단벌판매는 가격조정이 가능하나. 묶음 판매는 불가능하니 흥정하지 말자. 실제 한국산 양말과 속옷은 품질이 좋아 외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외국인 친구에게 귀띔해 주고 나눠 사는 것도 매우 좋은 쇼핑이 될 것이다. 
5. 일단 도매품이 많다 보니 실제 외국 바이어들이 상당히 흥미를 느끼는 곳이다. 외국인 친구에게 한국의 도매시장을 설명해 주어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