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스테이 어디서 할까? 의성 교촌농촌체험마을,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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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의성군 지역호감도

팜스테이 어디서 할까? 의성 교촌농촌체험마을


경북 의성 교촌마을 앞 개울에는 물고기를 잡는 아이들로 시끌벅적하다. 아이들과 함께 도시에서 온 가족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어느 곳보다 다양한 체험프로그 램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농촌 체험 캠프’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농촌 체험 캠프야 여러 군데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이만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조선 시대로 돌아가 호패를 만들어 볼 수도 있고 사시사철 달라지는 농촌 올림픽에 참가해볼 수도 있다. 특히 단체체험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각종 팸투어나 단체여행의 믿음직한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농촌 폐교의 새로운 변신

  • 안계면에 드넓게 펼쳐져 있는 논밭의 모습. 사철 달라지는 논밭의 생태와 쌀의 소중함을 배우는 체험들이 많다.

경상북도 의성군 안계면 교촌리 산골에는 의성군의 다른 마을과는 달리 넓은 논밭이 펼쳐져 있다. 마늘이 특산물인 지역답지 않게 논밭이 펼쳐진 의성 안계는 예로부터 논농사가 발달하여 쌀의 맛과 품질이 우수하다. 맑게 흐르는 개울 소리와 한창 모를 키워나가는 푸릇푸릇한 모습이 싱그러운 산골의 풍경이 펼쳐진다. 농촌의 정겨운 정경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교촌마을에는 다양한 농촌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는 교촌농촌체험학교가 있다. 이곳은 농수산식품부에서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지정한 곳으로, 정갈하게 정돈된 화려한 도시의 불빛에서 벗어나 완만한 구릉이 펼쳐진 곡선의 들판을 배경으로 소박한 휴식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의 체험학교는 1994년 폐교된 교촌초등학교를 새롭게 단장해 만든 곳이다. 그대로 잊힌 학교가 될 예정이었던 이곳은 2002년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교촌마을의 주민들이 공동으로 매입해서 이듬해 농촌체험학교로 새롭게 단장한 것이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운영에 참여하면서 투명하게 예산을 운용하니 그 자체로도 모범적이지만,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겼던 곳에 새롭게 어린 목소리가 들리는 것도 반가운 일이다. 


 

농촌의 사계절 다채롭게 느끼기

교촌체험마을의 체험 종류는 열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다. 사시사철 계절에 맞춰서 이루어지는 논농사, 밭농사 체험부터 직접 제 손으로 만들어보는 새총이나 차진 맛을 느낄 수 있는 떡메치기까지. 전통적인 농촌 생활에 관련된 각종 놀이가 준비되어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벼농사를 하면 당연히 나오게 되는 볏짚을 이용한 짚풀공예도 쉽지는 않지만, 손끝이 여물다면 도전해볼 만한 체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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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때 달라지는 농촌운동회에서는 그 마을의 특색있는 환경을 이용한 게임들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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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댈수록 쫄깃하고 차진 식감을 만들 수 있는 떡메치기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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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에게는 처음 하는 체험을,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불러오는 새총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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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을 피워 불을 지피다 보면 장작의 타닥거리는 소리와 그 향이 오래도록 남는다.

혹은 특정한 테마를 가지고 진행하는 캠프에 참여할 수도 있다. 체험캠프는 총 네 가지가 있다. 누룽지 캠프, 쌀 사랑 가족 캠프, 전래놀이 캠프, 창의력 캠프 등이다. 이 중 쌀 사랑 가족 캠프는 지게 지고 달리기 등의 농촌올림픽, 창작 송편 만들기, 피뽑기, 도정공장 견학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다. 옛사람들 말로 쌀은 처음 볍씨를 뿌려 사람 입에 들어갈 때까지 무려 88번의 손이 가는 곡물이라고 했다. 이렇게 쌀이 자라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해봄으로써 지적 호기심을 채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쌀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뜻깊은 과정이다.
 
누룽지 캠프는 스스로 체험하기에 초점을 맞춘 캠프다. 산에서 나무를 직접 해 가마솥에 밥을 지어 먹고 설거지까지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가마솥은 김이 풀풀 나는 그 모습만으로도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하기 좋다. 그 전까지 자신들이 해본 적 없던 활동이지만 엄마 아빠가 대신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는 것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추천할 만하다. 같이 방문한 어른들에게는 옛날 할머니가 가마솥에 밥을 지어주던 추억을 되살릴 수 있으니 1석 2조다. 


 

숙박부터 식사까지 마을 특색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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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를 다시 꾸며 만든 교촌농촌체험학교. 농구장과 잔디 운동장 등이 있어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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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움이 가득한 교촌농촌체험의 황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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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시골에 어울리는 교촌농촌체험 연못 풍경

교촌농촌체험학교는 단순히 체험만을 위주로 하는 건물은 아니다. 대규모 캠프를 진행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단체숙소부터 뜨끈한 구들장의 멋을 느낄 수 있는 황토방, 통나무집이 학교 주변에 조성되어 있다. 때로는 본관 앞의 잔디운동장이 캠핑을 할 수 있는 야영장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이곳에서 하룻밤 묵는 것이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로는 마을에서 난 작물로 만드는 맛깔난 식사에 있다. 부녀회에서 직접 만드는 촌두부와 메밀묵은 잘 포장된 공장제 식품에서는 쉽게 찾기 힘든 풍미가 넘친다. 특히 여름철에는 갖가지 채소들이 많이 나는 만큼 시골 밥상의 풍성함을 한껏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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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도시를 벗어나 소박한 농촌 문화를 느끼며 회복하고 싶다면, 아름다운 공동체 문화가 있는 의성군의 교촌농촌체험학교로!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8년 03월 2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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