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학덕과 효행으로 삶을 응시하는, 경주 도봉서당 (慶州 挑峯書堂),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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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학덕과 효행으로 삶을 응시하는, 경주 도봉서당 (慶州 挑峯書堂)


실로 많은 현대인들이 삶의 중요한 것들을 지나치며 살아간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며 흐르는 시간 탓에 자연과 효와 덕을 흐르는 시간에 맡겨둔 채 높은 학문과 성취에만 고개를 세우고 있다. 허나 옛 사람들은 높은 학덕만큼이나 효를 마음으로 다했다. 예부터 서당에서 글공부와 함께 부모에 예를 다하는 법을 함께 배우며 익혀왔기 때문이다. 

                    
                
  • 경주 도봉서당에서는 우리 조상들이 글공부하던 풍경을 상상할 수 있다. 

 
  • 도봉서당은 조선 중기의 문신 황정의 학덕과 효행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 

명승고적이 많이 남아있는 경주의 도봉서당은 조선 중기의 문신 황정의 학덕과 효행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 황정선생의 자는 성옥, 호는 불권헌이며 여러 벼슬을 지냈다. 1545년(중종 1) 추보재(追報齎)라는 이름으로 건립했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많은 손상을 입어 1915년 추보재가 있던 자리에 도봉서당을 중건했다. 현재 복원한지 100여년이 된 도봉서당은 지난 세월이 무색하리만큼 의젓하고 견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현재는 평해 황씨 경주파 문중에서 관리중이다.
 
서당이라는 이름에서 조선시대 초급 교육기관을 연상시키지만 사실은 서원에 가깝다. 성현을 배향하며 교육기관의 목적을 달성하며 점잖은 인재를 키워가던 도봉서당은 문살 하나, 늘어진 대들보 하나에도 선생의 덕과 명망을 닮아 의젓하고 태연하다. 10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깔끔하고 흐트러짐 없는 외관에 고택체험을 하러 온 객들의 입가에는 옅은 미소가 번진다. 뿐만 아니라 경주 도봉서당은 신라 제47대 왕인 헌안왕릉과 황 정 선생의 묘소가 있어 그 기운이 예사롭지 않은 곳이다. 그렇기에 그 기운이 뻗친 자리에서 선생의 효행과 덕, 행적을 좇는 하루도 의미가 있다.
 

 
  • 옛 선인들의 삶에는 늘 자연이 가까이 있었다.

황 정 선생은 덕과 명망이 높아 청백리로 불린 관리였다. 황정 선생과 교류가 있던 인물로는 점필제 김종직 선생, 윤필상 선생 등으로 특히 김종직 선생과의 시운교류는 유명하다.
 
연비어약(군자의 덕이 널리 미친 상태)하늘과 함께 빛나니
물위 근원 멀고 멀어 연못은 가득하다
봉창의 맑은 바람 홰나무에 불어오고
청아의 끼친 혜택 월성의 곁이로다
애벌레가 변화함에 사람이 가르침을 알며
사슴이 높이 뛰며 세상의 상서로다
가을 서선 파한 후에 자리를 같이하며
푸른 대나무 바라보며 술잔을 함께 한다.


황 정, 김종직 선생이 서로 화답하며 나눈 시다. 옛 사람들의 삶 한 가운데에는 자연이 늘 함께하고 있다. 이는 현대의 중심에 살고 있는 우리가 가장 동경하는 삶이기도 하다. 현대에는 좌우를 둘러보면 높은 건물들과 휘황찬란한 불빛들이 시야를 가득 채워 현기증을 유발하며 높다란 하늘을 쳐다보는 것도 아주 가끔이지만 도봉서당에는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자연이다. 자연 속에 야트막한 목조건물이 있고 그 안에 사람이 있다.  
 

 
  • 도봉서당은 숭앙문, 도봉서당, 추보재, 연어재 등 총 7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경주 도봉서당은 일제강점기에는 서원이나 향교 등이 교육기관의 기능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재실건물로 봐도 무방하다. 도봉서당은 2003년부터 도봉서당에 관한 전국문화재자료를 바탕으로 수집해 경상북도에 알리고 문화재 발굴과 자료 수집을 거쳐 2006년 2월 16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497호로 지정됐다. 도봉서당 일원은 외삼문인 숭앙문, 강당인 도봉서당, 동재인 추보재, 서재인 연어재, 사당인 상덕당등 총 7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강당을 앞에 두고 사당을 뒤에 배치하고 있다.
 
도봉서당 뒤쪽에는 우물이 있고 옆에는 옛날펌프 또는 작두펌프라고 하는 정겨운 펌프가 있다. 어릴적 시골집에 가면 볼 수 있었던 물건중 하나로 추억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이 우물과 펌프를 담장 사이에 두고 저 멀리 담장 너머로 서악리 삼층석탑이 보이는데 이는 보물 제65호로 지정되어 있다. 도봉서당은 경주를 대표하는 여러 고택 중에서 그중에 한 곳으로 고택의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충분하다.
 
따뜻한 국화차를 조용히 찻잔에 따라도 그 은은한 향이 퍼져 주변에 향이 가득해지는 것처럼 오랜 고택도 현대의 삶에 놓여 은은한 멋과 향을 품어낸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그곳에서 새로운 기운을 얻고 추억을 곱씹으며 새로운 전환을 맞이하지 않을까.
 

 

*주변 관광지
불국사·석굴암
통일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다보탑과, 석가탑으로 불리는 3층 석탑, 자하문으로 오르는 청운·백운교, 극락전으로 오르는 연화·칠보교가 국보로 지정, 보존되어 있다. 석굴암은 토함산 중턱에 인위적으로 석굴을 만들고 본존불인 석가여래 불상을 중심으로 그 주위 벽면에 보살상 및 제자상과 역사상, 천왕상을 조각했다. 360여 개의 넓적한 돌로 원형 주실의 천장을 교묘하게 구축한 건축 기법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뛰어난 기술이다.
 
경주역사유적지구
신라 천 년(B.C 57 - A.D 935)의 고도(古都)인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불교유적, 왕릉이 잘 보존되어 있다. 유적의 밀집도, 다양성이 더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유적의 성격에 따라 5개 지구로 나뉘어 있으며 불교미술의 보고인 남산지구, 천 년 왕조의 궁궐터인 월성지구, 신라왕을 비롯한 고분군 분포지역인 대능원지구, 신라불교의 정수인 황룡사지구, 왕경 방어시설의 핵심인 산성지구로 구분되어 있으며 52개의 지정문화재가 세계유산지역에 포함되어 있다.
 
태종무열왕릉
통일의 기반을 닦은 김춘추 신라 29대(재위 654~661) 태종무열왕릉으로 경주 북서쪽의 선도산에서 남쪽으로 뻗은 구릉에 있다. 머릿돌에는 좌우에 3룡식(三龍式) 6룡이 뒤엉켜 여의주를 받들고 있지만 비의 몸체가 없어져 내용을 알 수 없다. 하지만 남아있는 받침돌과 머릿돌만으로도 걸작으로 평가된다.

옛 온돌방의 모습을 간직한 도봉서당의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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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온돌방의 모습을 간직한 도봉서당의 내부
  • 도봉서당의 동재인 추보재의 현판
  • 도봉서당 앞마당에 서 있는 독특한 형태의 나무
  • 멀리서 보아도 호젓한 분위기를 풍기는 도봉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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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2015년 01월 2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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