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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문화가 담긴 식사, 한정식을 찾아서


한정식이란 말은 한국 음식의 한상차림과 정식이라는 말의 합성어이다. 모든 음식을 한 상에 차려내는 번거로움과 음식 낭비가 많은 단점을 보완하여 전통 반상차림을 현대에 맞게 변형시켜 ‘정식’이라는 용어로 바뀌어 사용하기 시작했다. ‘백반 정식’, ‘갈비구이 정식, 등 주메뉴에 '정식' 자를 붙여 사용하다가 한국 고유의 전통 상차림에 '정식'이라는 말이 붙어 한정식이라는 용어가 탄생한 것이다. 지역별로 특산물과 연관되어 시작한 한정식은 조금씩 그 특징을 달리하고 있는데 맛의 고장 전주에서부터 장의 고향 순천, 쌀의 고장 이천과 산나물의 고장 김천까지 지역별로 맛볼 수 있는 한정식을 알아보자.

                    
                

산에서 출발한 한정식

  • 각종 산나물을 맛볼 수 있는 김천 황악산 한정식 

황악산 한정식은 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의 황악산 일대에서 나는 산나물로 이루어진 향토음식이다. 김천은 소백산맥에서 기원 되는 황악산, 고성산, 구화산 및 크고 작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다. 총면적의 40퍼센트가 임야이다 보니 식생활도 산채를 이용한 음식이 발달하였다. 무엇보다 천 년 고찰인 직지사 주변 자연환경에서 자란 산나물을 소재로 산채 정식과 산채 비빔밥이 김천지역 대표 음식으로서 김천의 토속적인 식생활 문화를 엿볼 수 있다. 황악산의 직지사는 사계절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관광객들과 사찰 신도들에 의해 직지사를 중심으로 산채 밥상은 자연스레 발전하게 되었다. 산속 공기 속에 맑은 감천과 직자천이 흘러 황악산의 산채는 무엇보다 신선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음식 재료로서 그 맛을 자랑한다. 특히 황악산 등지에서 채취한 각종 산채 취나물, 더덕, 두릅 등으로 만든 산채 한정식은 독특한 맛과 향 때문에 전국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다.

 

식재료 천국 전북 전주 한정식

  • 귀한 식자재가 올라오는 전주 한정식

예로부터 넓은 평야를 가지고 있던 전라도는 거대한 산과 바다를 끼고 있어 물산이 풍부하여 식재료가 다양했다. 사대부와 지방 관리들을 중심으로 격식 있고 풍성한 반상 차림이 특징이다. 그중 전주는 ‘식재전주(食在全州)’라는 이름을 가질 정도로 음식이 발달하였다. 풍부한 식자재로 화려한 음식 문화를 가지고 있는 전주에는 ‘전주 8미’ 라는 것이 있는데 지역 특산물인 열무, 파사리(8월에 나는 감), 애호박, 녹두묵, 서초(담배), 게, 모래무지, 무를 가리키고, 여기에 콩나물과 미나리를 더해 ‘전주 10미’라고 한다. 특히 콩나물은 전주의 풍토병인 해수병(기침을 많이 하는 것)을 예방하는 특효가 있어 전주 식탁에는 콩나물이 자주 올라온다. 전주의 콩나물 사랑은 ‘전주 콩나물국밥’이라는 음식 명칭을 만들어 낼 정도이니 음식의 고장답다. 특이한 점은 전주에서 길러낸 콩나물은 잔뿌리가 없고 연한 것이 특징이다. 더운 기후로 젓갈이 발달하여 다른 지역에 비해 음식 맛이 진하고 풍부한 재료로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올라온다는 것과 사대부와 지방 아전들을 중심으로 발달하여 귀한 음식이 올라와 화려한 것이 전주 한정식의 특징이다. 

 

장맛의 고향 전북 순창의 한정식

  • 장맛의 고향을 느낄 수 있는 순창 한정식 밥상

순창은 예로부터 임금님에게 고추장이 진상됐을 만큼 고추장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찹쌀고추장으로 유명한 순창 고추장은 빛깔이 연홍 빛이고 달거나 맵거나 짜지 않으며 입에서 감도는 맛이 산뜻하면서도 시원하여 조선 시대에 왕에게 진상되었다. 특이한 것은 순창사람이 다른 지방에 가서 같은 방식으로 고추장을 담아도 그 맛이 순창에서 담은 것과 맛이 달라 순창 본고장 외에는 그 맛을 흉내 내기가 어렵다. 순창 특유의 수질과 메주콩에 알맞은 토양 및 고추장 담그는 시기 등을 이유로 꼽는데, 이 지방의 물에는 철분이 많고 고추와 메주콩은 당분이 많다고 하니 이러한 조건들과 순창 지역만의 비법이 합쳐져 명품 고추장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 명품 장으로 버무리고 끓인 음식들이 나오는 순창 한정식은 역시나 그 맛이 다른 지역과 확연히 구별된다. 

 

임금님께 올려진 쌀과 함께 먹는 이천 한정식

  • 밥이 돌솥에 익혀 나오는 이천 한정식 

조선 시대 고추장이 순천에서 임금님께 진상되었다면 임금님의 주식 쌀은 이천에서 진상되었다. 밥을 지으면 하얗다 못해 푸른빛이 돈다고 한다. 이천 쌀 재배지역을 흔히 쌀농사를 짓기에 넓고 기름진 땅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기름진 땅이란 어떤 조건일까? 이천의 지리적 특성이 내륙 중앙의 분지형 지형으로 일교차가 크고 특히 쌀알의 결실기에 일조량이 풍부해서 재배에 적합한 곳이라고 한다. 또한, 물이 유난히 좋아 국내 굴지의 맥주, 음료, 간장 회사들이 자리 잡고 있다고 하니 기름진 땅의 조건을 잘 갖추고 있다고 봐야겠다. 밥이 맛있으니 어찌 한정식 또한 발달하지 않으랴. 이렇게 맛좋은 쌀을 돌솥에 지어 솥째 나오니 아무 반찬이라도 맛있을 듯하다. 밥을 덜어 다른 공기에 비우고 돌 솥 안에 생수를 부어 놓으면 저절로 숭늉이 만들어져 1석 2조의 식사 재미를 더한다. 

지역별 특징과 기후에 따라 발달한 각 지방의 한정식 메뉴는 그 맛도 모양도 다르지만, 한국인의 밥상에서 언제나 사랑받는 음식임이 분명하다. 이번 설에는 우리 집에서 만든 나만의 한정식을 구상해 보는 건 어떨까? 가족 모두가 즐거운 식사 시간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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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절경 속에서 맛보는 김천 산채 한정식, 풍부하고 화려한 전주 한정식, 일품 장으로 만들어진 순창 한정식, 기름진 땅에서 재배된 쌀과 먹는 이천 한정식까지 이번 설에는 부모님과 한정식 투어를 나서보아요~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8년 11월 14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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