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된 지 1달 반 이상이 지났지만, 한국 고유 명절인 새해는 음력을 기준으로 시작된다. 나라마다 명절을 지내는 모양이 다르지만, 우리나라는 특별히 새해 아침에 먹어야 하는 음식이 있으니 바로 떡국이다. 설 연휴를 기점으로 각 시장의 떡집은 하얀색 떡가래를 뽑느라 정신없다. 아무리 저렴한 수입쌀이 몰려 들어와도 쫀득하면서 부드러운 떡국 떡은 한국의 햅쌀로 뽑아야 제맛이다. 새해 첫날 아침 한 살 더 먹는다는 의미의 떡국은 지방마다 꼭 챙겨 먹는 민족 음식이니 이번 설에는 특별히 다양한 떡국을 끓여 봐도 좋겠다.
새해에 먹는 떡국, 나라별 새해 음식
설날에 챙겨 먹는 절기 음식 중 하나인 떡국의 풍습은 정확하게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조선 후기에 편찬된 동국세시기나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의 우리나라 세시풍속을 기록한 문헌에, 정조차례와 세찬에 없어서는 안 될 음식으로 기록된 것이 최초이다. 손님이 오면 떡국을 대접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또한, 떡가래를 어슷하게 잘라놓은 모양이 엽전과 비슷한 느낌을 주어 재물의 복과 함께 긴 가래떡에서 장수의 복을 빌기도 했다.
우리나라가 새해엔 떡국을 먹듯 세계 각 나라에서는 무엇을 먹으며 복을 빌까? 가까운 일본에서는 오곡의 신을 맞이한다는 의미의 오세치라는 도시락을 먹는데, 찬합에 보기 좋게 5법(五法), 5색(五色), 5미(五味)를 균형 있게 맞추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메밀국수를 후루룩 소리를 내어 먹으면 장수한다고 하여 국수를 먹기도 한다. 스페인은 새해의 행운을 빌며 1년의 12달을 상징하는 12개의 포도알을 먹는다. 폴란드는 서유럽 바닷가의 풍부함이 재물로 들어오길 빌며 청어 절임을 먹는다. 필리핀은 12당을 의미하는 12쪽의 귤을 먹으며 1년의 복을 빈다고 한다. 이렇듯 나라마다 새해에는 행운과 복을 음식을 통해 빌어보는 풍습을 가지고 있다.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는 지난해보다 복되고 길하기를 비는 것은 나라와 민족을 막론하고 다 같은 것이다.
새해 인사동 관람 후 찾아가는 사계절 떡국 맛집
새해 무렵 외국인이 한국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지역마다 차례와 전통놀이를 하지만 멀리 이국에서 온 외국인들은 이야기가 다르겠다. 하지만 긴 연휴 집에만 있기에는 그 시간이 너무 아쉬우니, 서울에서 한국의 전통미를 자랑하는 인사동으로 외국인 친구들을 안내하자. 꼭 외국인이 아니더라도 고향에 못 내려간 싱글족들에게도 인사동은 시간 보내기 좋은 곳이다. 각종 볼거리와 전통차 같은 소소한 쇼핑 거리를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훌쩍 뛰어 배꼽시계가 울린다.
그래도 설엔 역시 떡국 한 그릇 먹어야 할 일을 다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맘때면 이곳저곳에서 떡국을 주메뉴로 내놓고 있지만, 이왕이면 제대로 육수를 내어 끓이는 떡국 전문 맛집을 찾아가 보자. 서울 광화문에는 민족 음식 떡국과 국수로 맛집 승부를 건 식당들이 많이 있으니, 인사동에서 다소 걷더라도 찾아가 맛보아야 하지 않을까?
부드러운 떡이 식감도 좋을뿐더러, 쇠고기 국물로 육수를 내어 먹고 나면 든든함도 오래가는 떡국. 명절에만 먹는 음식이 아닌 평소에 즐겨 먹는 일반음식으로도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곳 광화문의 떡국 집은 떡국과 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집이니, 명절이 아닌 때라도 언제든지 떡국을 먹을 수 있다. 절기와 상관없이 떡국을 즐겨 먹는 이들에겐 더없이 반가운 곳이다.
지역별로 특색 있는 떡국
떡국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특징을 보인다. 이것은 추가하는 지역 생산물이 다른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 경기도 개성에서는 애벌레 모양의 떡에 허리 부분을 잘록하게 만든 조랭이떡국이 유명하며, 충청북도에는 어슷하게 썰어진 떡이 아니라 경단 모양의 생떡과 미역을 넣은 미역생떡국이 있다. 또 닭으로 육수를 내고 두부를 납작하게 썰어 넣은 두부 떡국은 전라북도의 향토 음식이다. 남해와 인접해 해산물이 풍부한 지역에서는 떡국에 고기 대신 굴을 넣는다. 굴 특유의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남부가 주로 떡만 넣은 떡국이라면, 중부는 만두도 같이 넣은 떡만둣국을 먹는다. 대표적인 곳이 강원도이다. 큼지막한 만두는 몇 개만 먹어도 든든하다.
한국 고유의 명절음식 떡국을 외국 친구들에게 알려주세요. 우리의 고유 음식 떡국의 부드러움과 깊은 맛에 푹~빠져들 거예요!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9년 02월 05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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