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와 폭설이 이어지면서 환상적인 설경을 자랑하는 백운산 눈꽃 등반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도솔봉, 따리봉 빼어난 설경 인기
백운산은 사시사철 수려하지만 새하얀 설국과 반짝이는 눈꽃이 절경을 이루는 겨울은 한층 장엄하고 매혹적이다. 특히, 앙상한 겨울 나뭇가지에 눈꽃처럼 피어나는 상고대는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전국 26개 백운산 중 경관이 뛰어난 6대 명산에 꼽히는 광양 백운산에는 총 8개의 등산코스가 개설돼 있다.
제1코스는 논실~한재~신선대~정상까지 4.9km 약 2시간 10분, 제2코스는 진틀~병암~진틀삼거리~정상까지 3.3km로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제3코스는 용소~백운사~상백운암~정상까지 5.3km 2시간 50분, 제4코스는 동동마을~노랭이봉~억불봉삼거리~정상까지 7.9km로 약 4시간 정도 걸린다. 제5코스는 성불교~형제봉~도솔봉~한재~신선대~정상까지 11.9km 약 6시간 10분, 제6코스가 어치(내회)~매봉삼거리~정상까지 3.9㎞에 약 2시간 10분이 소요된다. 제7코스는 구황~노랭이재~억불봉삼거리~정상까지 10km에 약 5시간 30분, 제8코스는 청매실농원~쫓비산~매봉~정상까지 14.6km로 약 8시간이 걸린다.
이 중 사람들이 많이 찾는 백운사~상백운암~정상 코스는 산행 시작 지점인 백운사가 해발 800m에 있어 왕복 3시간이면 정상까지 다녀올 수 있다. 진틀에서 오르는 2코스도 인기가 많은데 진틀~병암계곡~진틀삼거리~신선대~정상~약수~진틀삼거리~병암계곡~진틀마을 원점회귀 코스로 4시간이면 가능하다. 특히, 제5코스 도솔봉과 한재 사이에 있는 따리봉의 눈부신 눈꽃과 설경은 아무도 밟지 않은 설원에 발자국을 남기고 싶어 하는 마니아들을 재촉한다.
겨울 산행은 기온이 낮고 미끄러지기 쉬우며 일몰이 빠르게 찾아오기 때문에 각별한 준비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 백운산 등반이 부담스럽다면 9개 코스 126.36km에 이르는 백운산 둘레길 중 마음에 드는 코스를 골라 걸어보는 것도 가볍게 겨울산을 즐기는 방법이다. 백운산의 겨울을 흠뻑 즐긴 후, 빨갛게 달아오른 숯불에 구워 먹는 광양불고기, 광양닭숯불구이 등을 즐긴다면 꽁꽁 언 몸을 녹이고 소진된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다.
정구영 관광과장은 “겨울 백운산은 호랑이 등줄기처럼 장엄하고 은빛으로 반짝이는 설경으로 겨울산 마니아들을 사로잡는다”고 말했다. 이어 “백운산의 아름다운 설경을 만끽하고 광양불고기, 광양닭숯불구이 등 영양 만점 음식들로 오감을 충족할 수 있는 겨울 광양여행을 적극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발 1,222m 백운산은 봉황, 돼지, 여우 등 세 가지 신령한 기운이 깃든 산으로, 900 여종이 넘는 식물이 자생하는 생태 보고이며 호남정맥을 완성하고 섬진강 550리 물길을 마무리하는 명산이다.
트레킹을 사랑하는 트래블피플에게 겨울은 더욱 특별한 계절이죠~ 하늘에서 온 아름다움이 더해져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재미, ‘눈꽃 트레킹’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인데요. 백운산으로 눈꽃여행 떠나볼까요?
글 트래블투데이 이수민 취재기자
발행2023년 01월 0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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