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최근 보유수종의 가치가 높고 풍부한 녹지면적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화순 솔매음정원과 효산리정원을 전남 제19호, 제20호 민간정원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두 정원 모두 전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에서 수상해 이미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았다. 특히 효산리정원은 산림청의 ‘2021 대한민국 아름다운 정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화순 이양면에 자리잡은 솔매음정원은 정원주가 소나무(솔)와 매화나무(매)를 좋아해 정원의 주인 나무로 가꿨고, 매화꽃이 필 때 새와 벌이 찾아와 내는 소리가 마치 음악(음)같아 그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정원 면적 2만 6천320㎡ 규모로 수려한 향나무가 맞이하는 웰컴정원, 멸종위기 식물원, 자생화원 등 주제 정원과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정원주가 31년 동안 모아온 국내 희귀․특산종을 포함한 약 1천여 종의 수목과 초화류는 여느 정원에서 쉽게 보기 힘든 보물과 같은 자원으로 평가됐다.
화순 도곡면에 위치한 효산리정원은 풍경식 정원으로 벤치에 앉아 자연스럽게 정원의 풍경을 조망하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영국의 시골풍 정원을 꿈꾸며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을 추구했다. 7천㎡ 규모에 목수국, 그라스 등 주제 정원과 카페,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화려한 색상의 초화류와 항아리, 담쟁이 등 소박하면서도 정겨움이 묻어나는 디자인이 돋보인다.
김재광 전남도 산림휴양과장은 “솔매음정원과 효산리정원의 민간정원 등록으로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민간정원을 발굴․등록하고 이를 브랜드화해 전남의 새로운 산림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민간정원 20개를 등록했다. 이 가운데 구례 쌍산재와 천 개의 향나무 숲은 연간 10만 명 이상이 찾는 전국적인 명소다. 전남도는 등록된 민간정원의 관람객 편의를 제공하고 특성화를 위해 정원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예쁜 꽃들과 싱그러움이 가득한 비밀정원, 이번 주말엔 화려하거나 특별함보다는 소박하지만 아기자기한 멋이 있는 정원나들이 어때요?
글 트래블투데이 이수민 취재기자
발행2022년 12월 1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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