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감성 충만 '낭만적인' 길을 찾는다면 [트래블투데이]가 추천하고픈 특별하고도 아름다운 길이 있다. 바로 경기 수원시의 화성 성곽길. 야경이 몹시 아름답기로 소문난 이곳은 역사의 정취를 입고 있어 특별하며, 올해가 수원화성 방문의 해라 더욱 특별하다. 늦은 밤 , 일렁이는 불빛 사이를 조용히 걸어보는 것이 어떨까? 아마 화성에 담긴 이야기들이 트래블피플에게 봄의 낭만을 배가시켜 줄 것이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백 점 만점의 성곽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아름다운 우리의 건축물, 그 이름도 익숙한 수원 화성을 소개하려 한다. 밸런타인 데이트에서 너무 멀리 넘어온 게 아닌가 싶을 테지만 바로 화성이 바로 연인과 함께 걷기 좋은 산책로임이 틀림없다. 실로 화성은 성곽을 따라 한 바퀴 걸어서 둘러보면 가장 잘 봤다는 소리를 듣는다.
약 5km의 길을 걸으면서 성곽 사방에 있는 대문 네 곳을 모두 만날 수 있다. 낮에는 잘생긴 소나무와 아름다운 성곽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에 감탄하고, 밤에는 은은한 조명을 곁들여 분위기가 한층 낭만적이다. 아닌 게 아니라 ‘화성성곽길’은 수원시가 조성한 팔색길에도 포함돼 있으며, 역사, 문화, 자연이 모두 그 길 위에 있다고 평가된다.
지금의 화성이 있기까지
서장대에 올라 수원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다.
화성은 조선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수원으로 옮기면서 그 자리에 있던 관청과 민가들을 이전하기 위해 지었다. 그 실행은 실학자 정약용이 맡았다. 그는 거중기와 신식 기술을 도입하는 데 두려움이 없었고, 철저한 시공과 계획으로 결국 화성 건축을 완료하는데 겨우 2년 9개월이 소요되었을 뿐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년이 넘는 지금까지 무너짐 하나 없으며 전쟁 중에 파손도 없었다. 또한, 그 구조를 완벽하게 기록해둔 ‘화성성역의궤’는 훗날 복원 작업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제껏 들어온 선조들의 뛰어난 지혜와 기술이 똑똑히 확인되는 증거인 셈이다.
화성은 구조가 실용적이기도 하지만 우아함과 근엄함이 공존하는 아름다움 또한 뛰어난데, 그 요인은 성곽의 주재료인 돌과 벽돌을 적절하게 섞어 사용했기 때문이다.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방어기능과 상업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어 수많은 한국의 성곽 가운데에도 ‘성곽의 꽃'이라고 불릴 만큼 인정받는 건축물이다.
성곽따라 건물따라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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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숭례문보다 큰 남문 팔달문으로 들어와 성곽을 따라 걷기 시작한다. 매표소를 지나 처음 서장대로 오르는 길은 조금 가파르지만, 위에서 수원 시내를 바라보는 전경을 정복한 사람들은 절대 불평하지 않는다. 서장대를 지나면 서문인 화서문이 나오고 곧이어 첫 공심돈을 만나게 된다. 화성에는 3개의 공심돈이 있으며 일종의 망루 역할이라고 보면 된다. 이곳은 적의 침입을 방어하는데 탁월한 역할을 수행했다.
오르락 내리락하는 성곽의 재미를 느끼며 쭉 걸어서 장안문에 닿는다. 장안문은 북문이지만 화성의 정문이다. 정조가 부친의 묘를 둘러보고 늘 북문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그렇게 정해졌다고 한다. 다시 걸음을 이어가다보면 연못과 정자를 하나 발견하는데, 사실 주변 감시가 목적인 방화수류정이라는 건축물이다. 군사 목적으로 지었다기엔 외관이 뛰어나게 아름답다. 조금 더 걸어가면 동문 창룡문과 검은 벽돌 봉화대인 봉돈에 차례로 닿고 화성 성곽길 한 바퀴가 끝이 난다.
조명이 성곽길의 낭만을 잘 살려준다.
화성은 애민의 왕 정조의 마음이 깃든 아름다운 성곽으로 그 특성상 둥근 형태여서 산책하기에 좋다. 특히 밤에는 조명이 경관을 돋보이게, 분위기를 평온하게 만든다. 그냥 걸어도 좋은 길, 아무렴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꼭 잡고 걸으면 부족함 없이 행복할 것이다.
수원 화성의 역사, 문화, 자연이 공존하는 성곽길을 소중한 사람과 함께 걸어보세요! 아마 아주 특별한 추억이 탄생할 거예요~
글 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6년 06월 19 일자
해당 콘텐츠에 대한 기여도 기사+사진 기사 사진 오류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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