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공소 거리에 예술의 온기를 불어넣다 - 문래창작촌,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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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공소 거리에 예술의 온기를 불어넣다 - 문래창작촌


딱딱딱. 어디선가 철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면 왠지 땀에 젖은 노동자의 얼굴이 떠오른다. 하지만 그의 노동이 반드시 공업품이라는 편견을, 이곳 문래창작촌에서는 잠시 내려둬도 좋다. 쇳덩이와 아트가 만난 곳. 허름하고도 오래된 건물 안은, 비싼 월세를 피해 이주한 예술가들의 숨결로 한껏 달아올라 있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 건물 담벼락 너머로 예술가의 '공기'가 피어오른다.

                    
                

문화 예술 거리로 다시 태어난 철공소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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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공소가 성업했던 전성기에는 못 미치지만, 문래동에는 여전히 몇몇 군데의 철공소들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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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강 산업이 쇠퇴하면서 늘게 된 빈자리를 최근 예술인들이 다시 들어와 채우기 시작했다.

문래 철공소 골목은 1930년대에 방적 공장이 들어서면서 공장지대로 자리 잡았다. 모래가 많다고 하여 사천리라 불리던 곳이었는데, 광복 후 문익점의 목화 전래로 인해 ‘물래’라 부르며 시작된 이름이 문래동이다. 하지만 공업화 시기의 절정기를 맞으면서 문래동엔 철공소가 들어오기 시작하였고 1970년대부터 철, 노동자, 기계의 3중주가 울려 퍼지는 곳이었다. 그 기세를 몰아 점점 더 많은 철공소가 입점하였고, 1980년대 후반과 90년 초반 서울의 심각한 대기오염이 문제로 떠오르자 서울시는 철공소 단지의 이전을 추진하였다. 이 때문에 문래동의 철강 산업이 쇠퇴하기 시작하였고 빈자리가 늘어갔다. 하지만 떠나는 자가 있으면 찾아드는 자도 있는 법. 예술가 거리로 통하는 서울 홍대 인근이 지나치게 상업화되면서 젊은 예술가들이 설 자리는 줄어들었고, 갈 곳 없는 예술인들이 하나둘 문래동으로 찾아들기 시작했다. 더 싸고 저렴한 작업공간을 찾아서다.
 

 

골목을 메운 이채로운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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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채로운 예술 작품과 벽화들이 황량했던 문래동 골목 곳곳을 채웠다.

오랜 세월 기름때가 잔뜩 묻은 공업지대의 상가. 일반인이라면 선뜻 입주하기를 꺼리겠지만, 예술가들에게는 이곳이 또 하나의 보금자리였다. 낡은 것 특유의 매력을 발견한 예술가들은 그 흔적을 지우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을 덮어 재표현하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예술촌이 형성됐다. 미로처럼 꼬인 골목들. 그저 골목의 향연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곳이다. 벽화가 많지만 많은 벽화라고 다 같은 벽화가 아님을 가본 이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곳은 영등포 양남사거리를 기준으로 북동쪽과 남동쪽으로 나눠 관람하면 훨씬 더 '효율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출사를 원한다면 다양한 렌즈를 준비해 보는 것도 좋겠다. 이곳은 흑백과 칼라의 조합을 멋지게 연출 할 수 있는 곳이다.
 

 

철강을 다루는 소리에서 관람자의 웃음소리로

 
  • 문래동 곳곳을 살펴보는 '문래문화투어'에 참여한 사람들(좌)과 문래예술촌의 랜드마크 문래예술공장의 풍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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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래동 곳곳을 살펴보는 '문래문화투어'에 참여한 사람들(좌)과 문래예술촌의 랜드마크 문래예술공장의 풍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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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여름 문래동 곳곳을 살펴보는 '문래문화투어'에 참여한 사람들(좌)과 문래예술촌의 랜드마크 문래예술공장의 풍경(우).

찌이잉- 철을 깎는 소리와 철커덩 자르고 떨어지는 쇳소리의 연합은 큰 덩어리로 뭉쳐 문래동을 덮었다. 소리의 범위가 점점 줄어든 공간을,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하나둘 메우기 시작했다. 그곳에 몰려든 손님들의 발걸음 소리와 흥미로운 웃음소리가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쇠퇴한 철강 산업의 흔적이 예술과 만나 이렇듯 새로운 명소로 떠오를 수 있다고 그 누가 상상했을까? 이 거리를 걷다 보면 시간은 참으로 많은 것을 창조한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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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2015년 11월 25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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