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되면 연인들은 설렌다. 서로를 떠올려서 설레고,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생각에 설렌다. 연인끼리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낸다는 사실은 나이를 불문하고 공통적으로 설레는 일이겠지만, 특히 20대 연인의 크리스마스는 다른 연령대의 크리스마스보다 더욱 풋풋하고 뜨거울 것으로 흔히 생각된다. 그 이유는 사회 경험이 많지 않고 아직은 ‘순수함’에 가까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 아름다운 20대 커플이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명동과 남산 데이트에 나섰다. 주인공은 각각 그녀와 그이다.
명동에서 행복하게 웃다
“오빠!”
명동에서 만난 그녀는 그를 반갑게 불렀다. 보기만 해도 행복한지 서로를 향한 미소에는 진정성이 묻어났다. 그녀와 그는 명동 눈스퀘어에서 출발해 명동 거리 구경에 나섰다. 비록 날씨는 추웠지만 서로를 향한 애정 때문인지 추위는 두렵지 않았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명동 거리에는 전구 트리가 불을 밝힌다.
명동은 언제나 붐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명동은 평소보다 사람이 더욱 많았는데, 그중에도 발걸음을 붙드는 것이 있었다. 바로 거리 곳곳에서 눈길을 끄는 액세서리 상점들이었다. 그는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무엇이든 해주고 싶었다. 그녀의 눈길이 닿는 곳을 따라, 그녀의 손길이 닿는 곳을 따라 그의 걸음과 눈길도 멈추었다.
명동성당은 연인이 사랑을 속삭이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기 좋은 곳이다.
해 질 녘 도착한 명동은 날이 어둑해지자 곳곳의 조명으로 더욱 아름답게 빛났다. 그러나 추운 날씨 때문에 겨울 야외 데이트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 커플은 명동 거리 데이트를 마치고 명동성당으로 갔다. 살짝 열린 문 안으로 들어가니 기도하고 있는 천주교 신자들이 드문드문 눈에 띄었다. 명동 성당은 드라마에도 종종 나오는 장소로서,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고 서로를 향한 마음을 속삭이기 적당한 장소다. 그와 그녀는 성당 안으로 들어가 진지한 마음으로 서로를 위해 기도했다.
남산 야경을 배경으로 사랑을 속삭이다
남산타워는 명실상부한 서울의 관광 명소다.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의 발길이 항상 끊이지 않는 이곳은, 차량으로 곧바로 도착할 수 없어 겨울에는 비교적 인파가 뜸한 편에 속한다. 그러나 서로 사랑하는 연인에게 겨울이란 계절은 그저 서로의 사랑을 단단히 해주는 계기가 될 뿐이다. 날씨가 추워 코가 빨개질 정도였지만, 서로 손을 잡고 남산타워로 향하는 길은 즐겁기만 할 터. 남산타워에 도착한 그와 그녀는 하루 종일 돌아다니느라 배가 고픈 줄도 몰랐다. 우선 남산N타워 1층의 식당에 들어가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창가 자리를 잡았다. 평소 이곳은 인기가 많아 자리 잡기 힘든 곳인데, 추위 덕분에 창가 자리를 잡은 것은 커플에게는 무척이나 행운이다.
남산 N타워의 야경은 연인들의 필수 데이트코스로 꼽히고 있다.
야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남산N타워. N타워 식당은 이처럼 데이트를 즐기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다. N타워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전국적으로 유명한 ‘사랑의 자물쇠’ 거리가 있고, 밝은 색깔로 보기 좋게 꾸민 벤치들도 곳곳에 눈에 띈다. 또한 N타워의 기념품 숍도 여러 층에 걸쳐 영업 중이어서 여유롭게 천천히 구경할 수 있다.
남산에서 야경을 조망한 후 사랑을 고백하는 것은 연인이라면 한번쯤 꿈꿔보았음 직한 데이트 코스일 것이다.
그러나 N타워는 뭐니뭐니 해도 사랑을 고백하기 좋은 장소다. 식사나 기념품숍 구경보다도 이곳이 특별하게 기억되는 것은 이곳의 특별함, 특별한 장소가 주는 사랑 고백의 특별함 때문이 아닐까. 결국 그는 준비한 꽃을 그녀에게 내밀며 수줍게 사랑을 고백했다.
연인들에게 더욱 특별한 사랑을 받는 서울 명동과 남산타워. 겨울이 되어도 이곳은 서로의 사랑을 느끼고 고백하려는 연인들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트래블아이도 이곳에서 사랑을 고백 받은 적, 혹은 고백한 적 있나요?
글 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5년 12월 29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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