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역시 따뜻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겨울철의 별미라 하면 으레 찐빵이나 군밤, 옥수수와 같은 음식들을 이르게 마련이지만, 입안과 손을 녹이는 데 그친다면 ‘추위에 맞설 수 있는 음식’이라 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하지 않을까.
추운 날엔 역시 국물. 언 몸을 스르륵 녹여낼 수 있는 국물이 필요하다. 꿩 대신 닭이라고, 목도리며 후드 안에 얼굴을 폭 숙인 사람들의 손에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이나 어묵 국물 같은 것들이 들려 있게 마련이지만 역시 고르라면 닭보다는 꿩이다. 그래서 겨울철, 트래블피플은 꿩을 찾아 떠날 것이며, [트래블투데이]는 그 대담한 여행을 한껏 응원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역시 국물이다. 왜 겨울철에 국물을 먹느냐에 대한 답은 왜 겨울철에 온천 여행지가 주목받느냐에 대한 답과 비슷할 것이다. 추운 겨울, 추위를 잊을 수 있을 만큼 즐거운 여행을 선사하는 여행지들도 좋지만 추위를 이겨낼 수 있을 만큼 따뜻한 맛을 선사하는 별미 여행 또한 양보할 수 없는 것이다. 후후 불어 조심조심 삼키지 않으면 입천장이 델 정도로 뜨거운 국물 몇 모금이면 추위에 얼어붙었던 몸이 목구멍에서부터 따뜻하게 녹아내리기 시작하니 말이다.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의 특성 때문이었을까,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유독 국물 요리가 발달했던 나라 중 하나이니, 국물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국물을 찾아 떠나는 겨울철 별미 여행을 놓칠 수 없을 것이다. 심지어 겨울이면 꼭 한 번은 밥상을 거쳐 가는 메뉴 중 하나인 사골국물은 본 브로스(bone broth)라는 이름으로 외신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사골에 들어있는 풍부한 영양가 때문. 사실 겨울철의 어떤 국물 요리에 영양이 담기지 않을 수 있으랴. 먹을 것 귀했던 겨울철, 맛과 영양을 한 번에 챙기려던 선조들의 노력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것이 겨울철 국물 요리가 선사하는, 다소 지루하지만 그냥 넘기기 아쉬운 첫 번째 이야기.
사골국물처럼 지역을 가리지 않고 큰 인기를 끄는 음식들이 있는가 하면, 지역의 특산물들을 끓여내었거나 지역의 역사와 애환을 담아 끓여낸 음식들도 여행자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두 번째 이야기부터는 이렇게 조금 더 깊고, 조금 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다. 실상 여행자들이 찾아가야 할 것 또한 이렇게 이야기를 끓여낸 음식들이 아닐까.
음식마다 뜨거운 이야기들이 가득 배어 있으니, 섣불리 삼켰다가는 입천장을 가득 델지도 모른다. 후후 불어 식히듯, 지역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는 시간도 필요한 셈. 맛, 영양, 그리고 이야기를 함께 끓여낸 진한 국물 한 그릇을 맛볼 수 있는 별미 여행으로 트래블피플을 초대한다.
어떤 여행이든, 맛이 더해진다면 더욱 다양한 빛깔을 띠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맛. [트래블투데이]와 함께 확인해 보신다면 보다 기억에 남는 겨울 여행을 꾸려갈 수 있지 않을까요?
글 트래블투데이 박옥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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