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12월이다.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에는 크리스마스가 있다. 성탄절 혹은 크리스마스, 어떤 이름이라도 상관없다. 우리나라에서 크리스마스는 단순한 기독교 행사라기보다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이벤트’에 가깝기 때문이다.
물론 이벤트라 해서 반드시 시간과 비용을 들인 마케팅 행위만을 일컫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외향형 사람은 떠들썩하게 파티를 보내며 이날을 즐기기도 하고, 만사에 초연한 내형형 사람이라도 이날만큼은 기억 혹은 기념하는 경우가 다반사기 때문이다. 내향형의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방식이 비록 집에서 내년 달력을 넘겨보는 따위의 소극적 행위라 해도 말이다.
이러한 현상의 근원을 따지자면 우리들의 어릴 적 ‘교실의 추억’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가족들이 독실한 불교 신자거나 혹은 아무런 신앙 생활을 하지 않더라도, 12월 겨울방학은 마땅히 크리스마스 카드를 주고받는 달이었다. 담임 교사의 지도 방식에 따라 교실에서 다 같이 카드를 만들어 주고받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친구들 사이에 크리스마스 카드를 주고받는 경우도 흔했다. 그 시절 우리들은 그렇게 서로의 ‘메리 크리스마스’를 빌어주곤 했다.
그렇다면 오늘, 지금 여기 우리들의 크리스마스는 어떤가. 누군가에게 그저 가벼운 안부만을 전하기에, 오늘날 크리스마스는 너무 '무거운' 날이 된 건 아닐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내는 것만으로는 어쩐지 미진하게 느껴지고, 양손에 값비싼 선물이라도 쥐여줘야 할 것 같은 압박감. 그리고 마땅히 그런 것을 받아야 크리스마스를 '잘 보냈다'고 생각하기 십상인 요즘 20, 30대 연인들과 그러한 풍토는 크리스마스를 대체 왜 '기념'해야 하는지부터 다시 생각하게 한다.
바야흐로 12월, 다시 크리스마스를 이야기하는 때가 왔다. 못다 한 말, 잘 지내냐는 전언을 어찌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말로 다 전하겠느냐만, 우선은 외쳐보자. 나의 가족에게, 나의 동료에게, 나의 친구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트래블피플이여, 모두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거리마다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연말을 알리는 전구 장식들. 크리스마스 트리와 전구 장식들을 보며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를 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글 트래블투데이 박옥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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