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들으면 우스꽝스럽기도 한 이색가요가 대학가를 중심으로 서서히 퍼지고 있다. 중얼거리는 건지 노래를 하는 건지 쉽게 짐작이 안 가는 이 야릇한 노래의 제목은 '독도는 우리 땅'이다.1983년 1월 25일 자 동아일보에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기이한 노래에 대한 기사가 하나 실렸다. 기사에 따르면 당시 '독도는 우리 땅'은 가요 관계자들로부터 '이게 무슨 노래냐'는 혹평을 받았다. 그런데 젊은 층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디스코 클럽에서는 이 노래가 나오면 젊은 사람들이 다 함께 합창을 하며 춤을 추는 묘한 장면이 연출됐다. 그렇게 등장부터 남달랐던 노래는 현재,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우리 삶에 깊게 파고들었다. 오래전에 나온 이 우스꽝스러운 노래가 더 이상 우스꽝스럽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또 여전히 많은 사람의 입을 통해 불리는 것은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라 주장하는 이웃 나라가 있기 때문이리라.
태고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땅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 /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 우겨도 / 독도는 우리 땅…' 으로 시작하는 '독도는 우리 땅'은 1982년에 정광태가 부른 대중가요다. 우리나라 최동단에 위치한 독도를 소재로 한 노래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맞서 우리나라 국민의 주체의식과 독도 수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담았다. 20여 년간 꾸준히 불려오다가, 2000년 행정구역이 변경되면서 일부 가사가 수정되었다. 전체 5절 구성으로 독도와 관련된 지리적 내용과 역사적 내용, 그리고 일본이 독도를 자국의 영토라 우기면 곤란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각 절은 '독도는 우리 땅'으로 끝을 맺는다. 이 가요는 우리나라 국민의 독도에 대한 염원을 함께함으로써, 독도와 관련한 대표 가요로서 자리매김했다.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번지부터 96번지 일원. 북위 37도 18분, 동경 131도 52분 33초에 자리한 독도는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92km쯤 떨어져 있는 우리나라 최동단의 섬이다. 약 2천 미터의 해저에서 솟아오른 용암이 굳어 생성된 섬으로, 그 역사만 해도 460만 년 전을 훌쩍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336호이기도 한 독도는 커다란 두 개의 바위섬과 작은 바위들로 이루어져 있다. 두 개의 큰 바위섬은 각각 동도와 서도라 부른다. 동도와 서도의 사이에는 330m 길이의 좁은 수로가 있으며, 전체 너비는 110~160m 정도다.
바다와 기암괴석이 만드는 절경
독도의 동도에서는 독립문바위와 해안을 뚫고 들어가 있는 천장굴 등을 관람할 수 있고, 서도에서는 가제바위와 탕건봉을 중심으로 한 기암괴석을 살펴볼 수 있다. 독도는 작은 기암과 암초들이 모여 군도를 이루는 섬이기 때문에, 동도와 서도 등 큰 바위 외에도 다양한 기암괴석을 감상할 수 있다. 독도 유람선을 타면 독도 주변을 돌며 구멍바위, 지네바위, 촛대바위, 얼굴바위 등 각양각색의 기암 절경을 만난다. 날이 맑은 날에는 기암괴석과 바다와 하늘이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기암괴석을 감상하며 닮은꼴 바위를 찾아보는 것은 독도 유람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자연이 만든 생태의 보고
한편 독도의 인근 해역은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청정수역이다. 바다의 수심이 얕고 쌓이는 퇴적물이 많아 영양염류가 풍부하고 플랑크톤이 많다. 이 때문에 주변에 연안 어장과 대화퇴어장이 형성되어 있어 각종 수산자원이 풍부하다. 또 독도에는 바다제비, 괭이갈매기, 슴새 등 희귀한 해조류들이 많다. 이러한 독도의 자연생태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05년까지는 문화재 보호법 제33조에 근거하여 일반인의 자유로운 입도를 제한해 왔다. 그러나 2005년 3월부터 정부방침이 변경됨에 따라 동도에 한해서만 일반인의 출입이 가능해졌다.
독도는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단순한 섬 이상의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생태학적 가치 외에 지질학적, 사회학적, 군사 전략적 가치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독도를 둘러싼 역사 왜곡 문제는 민감한 현안이 될 수밖에 없다.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가 이토록 오랫동안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아온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영토이자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독도를 찾아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 천혜의 생태환경을 간직한 아름다운 우리 땅 독도를 찾아 경북 울릉군으로 떠나볼까요?
글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7년 08월 3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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