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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러라, 그리고 붉어라


갑오(甲午)의 청마(靑馬)를 보내고 을미(乙未)의 청양(靑羊)을 맞을 때가 왔다. 푸른 양을 맞이하기 위해 온 대한민국이 들썩이고 있는 지금이지만 푸른 말을 배웅하는 일 또한 잊어서는 안 될 것.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올 한 해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을 마련해본다면, 새해 또한 더욱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올해를 떠나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조금 더 특별하게 해 줄 여행지들을 트래블투데이에서 소개한다. 

                    
                

높은 곳으로 오르는 걸음

청마를 위한 특별한 배웅들 중 가장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조금이라도 더 높은 곳으로 향하는 일. 하지만 그저 높기만 하다고 해서 어찌 좋다 할 수 있을까. 오르는 곳에 따라 보이는 풍경도 다르니, 올해의 마지막 해넘이와 함께 할 풍경을 골라 보자.

  • 순천만의 아름다운 물길과 함께하는 낙조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렐 것이다. 

우선은 전라남도 순천시의 자랑거리인 순천만, 그 중에서도 백미인 S자 물길을 감상할 수 있는 순천 용산 전망대를 소개한다. 이 전망대가 위치해 있는 용산은 결코 높다고 할 수는 없는 산이다. 성인의 걸음으로 20여 분의 산행이니, 아이와 함께 찾아도 좋을 법한 곳이다. 들이는 품에 비해 선물 받는 풍경은 황송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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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방산 전망대, 병방치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지형보다 특별한 풍경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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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끝마을에서 마지막 해를 배웅하는 것 또한 의미 넘치는 일이다.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병방산 전망대다. 이곳을 ‘특별한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라 소개하는 이유는 바로 전망대 위에서 동강에 둘러싸인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기 때문. 가까이에 위치한 병방치 스카이워크를 찾으면 조금 더 아찔한 풍경과 함께 할 수 있다. 병방치 스카이워크는 병방산의 절벽 위에 유리바닥을 돌출시켜 만든 전망 시설. 발아래 한반도 지형이 펼쳐지니, 가히 대한민국에서 해넘이를 감상하기에 최고의 장소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전라남도 해남군의 땅끝 전망대 또한 해넘이와 함께 하기에 좋은 곳이다. 내륙의 최남단, ‘땅끝’이라는 말만으로도 의미가 넘쳐나는 이곳에서 맞이하는 일몰은 특별하기 그지없을 터. 우리나라의 끄트머리에서 한 해의 끄트머리를 맞으니, 어찌 이보다 더 특별할 수 있을까. 

 

흐르는 세월이 못 견디게 아쉽다면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을 찾는 사람들은 동쪽 끝, 경상북도 포항시의 호미곶으로 간다. 하지만 2014년의 해와 조금이라도 더 함께 있고 싶다면 서쪽 끝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우리나라의 서쪽 끝이라 하면 그 기준을 내륙에 두느냐, 연육교로 연결된 섬으로 두느냐, 아니면 외딴 섬까지로 두느냐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보통은 전라북도 신안군의 가거도와 군산시의 어청도, 제주 서귀포시의 이어도와 전라남도 진도군의 다도해 등을 이르니, 청마가 선사하는 마지막 해넘이를 감상하고 싶다면 여행할 채비를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 진도군의 세방낙조 전망대에서는 다도해의 장관과 함께 해넘이를 즐길 수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의 서쪽 끝에서 해넘이를 보고자 하니, 앞서 언급한 곳들 모두가 바다와 어우러진 절경을 선사한다. 넘실대는 물결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해가 지는 것을 기다리는 일이 그리 지루하지만은 않을 터. 가거도와 어청도, 이어도의 탁 트인 바다 가득 부서지는 은파도 아름답지만, 진도 앞바다의 일몰은 특히 추천할만하다. 진도 앞바다라 하면 역시 다도해를 관망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진도대교 아래의 울돌목과 함께 이순신 장군의 기개를 떠올리고 있노라면 ‘여행 온 기분’이 확실하게 들고야 말 것이다. 푸른 바다에 점점이 뜬 섬들이 붉은 해넘이와 함께 물들고, 이내 바다와 함께 암흑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이 아쉬워 견딜 수 없게 된다는 것이 흠이지만 말이다. 

 

해넘이, 그 장엄한 붉은 빛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하였으니 사람이 세월을 기다릴 수밖에. 안 그래도 추운 날씨, 해가 넘어갈수록 낮아지는 기온 속에 일몰의 장관을 기다린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어쩌랴. 황홀하게 물들어가는 붉은 빛에 가슴이 계속 두근거리는 것을.

  • 영광 백수 해안 도로의 아름다움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해넘이가 아름다운 곳을 꼽자면 전라남도 여수시의 여자만과 전라남도 영광군의 영광 백수해안도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두 곳은 노을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해마다 ‘여주 여자만 갯벌 노을 축제’와 ‘영광 백수해안도로 노을축제’라는 이색축제를 개최하기도 한다. 더군다나 영광군에는 노을 전시관이 건립되어 있기까지 하니, 내친 김에 이 전시관을 둘러보는 것도 특별한 추억 마련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 절벽 위에서 넘실대는 파도와 함께 하는 해넘이는 어느 때든 멋질 것이다. 

충청남도 서천군의 동백정은 일찍부터 일몰을 렌즈에 담기 좋은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던 곳이다. 동백정을 감싸고 있는 동백나무들은 성난 파도를 잠재우기 위한 제단을 만들 때에,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500여 년 전에 심겼다고 전해지는 것들. 3월에는 동백정의 동백나무에 붉은 꽃이 만개하니, 청마 해의 마지막 일몰을 놓쳤다면 봄의 동백으로 청마를 추억하는 것도 멋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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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가대교를 지나는 유람선 위에서 낙조를 관망하는 것 또한 멋진 추억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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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가대교의 야경은 청양의 해를 기다리는 데 더없는 즐거움이 될 것이다. 

경상남도 거제시의 거가대교 또한 일몰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이다. 거대한 공예품과 같은 거가대교의 모습은 일몰 시각이 다가오기 전부터 흥을 돋우어 줄 터. 일각이 여삼추와 같겠지만, 거가대교는 해가 완전히 진 다음에 새로운 선물을 선사한다. 바로 그 유명한 거가대교의 야경. 형형색색의 불빛으로 단장을 한 거가대교는 한 해가 저문 아쉬움을 달래 주는 동시에 몇 시간이 채 남지 않은 새해와의 만남을 보다 낭만적으로 물들여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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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해(2014)가 고우면 오는 해(2015)도 곱다. 청마의 해를 보내며 청양의 해를 기대하는 오늘, 트래블투데이를 감상하신 모든 분들께 새해에도 만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트래블투데이 이승혜 취재기자

발행2014년 12월 3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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