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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날개짓을 찾아... 홀로 느껴보는 가을 철새여행


전국에는 서울 강서지구, 중랑천, 2곳을 포함해 37곳의 철새 도래지가 있다. 환경부 발표에 의하면 겨울 철새가 가장 많이 도래한 곳은 25만 8천여 마리가 찾아온 금강호였고, 그 다음으로는 7만여 마리가 찾아온 동림저수지, 태화강에는 5만 2천여 마리, 그 뒤를 이어 삽교호에 4만 7천여 마리의 철새들이 날아든다. [트래블투데이]에서는 가을에 느껴보는 철새도래지들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철새의 모습, 사각 프레임에 담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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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새를 기다리는 금강호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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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하류에는 철새들 먹이의 보고이다. 

강원도 철원군에 있는 철원 철새 도래지는 천연기념물 제245호로 지정된 곳이다. 이곳은 철원평야 가운데 있어 겨울에는 땅속에서 따뜻한 물이 흘러나와 철새들이 물과 먹이를 구하기에 적절한 장소이다.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두루미, 재두루미, 기러기 등 많은 겨울 철새들이 시베리아로부터 내려온다. 도심에서는 평소 하늘을 바라봐도 날아다니는 새를 별로 볼 수 없으니 파란 가을 하늘을 가득 채우며 날아오르는 철새 떼들을 바라보면 그래도 ‘자연과 공존하고 있구나’하는 강렬한 생각에 가슴이 터질 듯한 감동이 온다. 

금강호는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이기도 하지만, 세계적인 철새보호기구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쉽(EAAFP)의 100번째 네트워크 서식지로 등재되기도 했다. 매년 금강습지생태공원과 철새조망대에서는 군산-서천 금강철새여행을 개최해 체험프로그램, 탐조투어, 생태설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이곳에는 금강철새조망대가 조성되어 있다. 식물생태관, 부화체험관, 조류공원, 생태체험학습관, 철새신체탐험관 5관으로 이루어진 체험관과 11층 전망대로 올라가면 망원경과 대형 PDP가 설치되어 있어 철새는 물론이며, 금강의 아름다운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전라북도 고창군 흥덕면 석우리와 성내면 동산리 일대에 있는 동림 저수지는 붕어, 잉어, 가물치, 메기, 자라 등이 풍부해 낚시터로도 인기가 있으며, 2004년도에는 환경부 전국조사 국내 최대의 ‘철새왕국’으로 선정된 적도 있다. 매해 20만 마리의 가창오리가 날아들어 오는 철새 떼의 모습은 마치 한 마리의 거대한 우주 괴물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영화의 한 장면과 같은 장관을 연출한다.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저동에 있는 낙동강하류철새도래지는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된 곳이다. 이곳은 부산과 김해평야 사이의 넓은 하구 지역으로 많은 삼각주와 모래언덕이 만들어져 있다. 이 모래언덕이 태풍 등에 의해 낙동강의 물이 넘치거나 옮겨지는데, 철새들은 이러한 모래언덕의 변화에 따라 그 중심으로 주변의 갯벌을 따라 먹이를 찾아다닌다. 이러한 환경 때문에 우리나라에 봄과 가을, 도요새와 물떼새류의 대집단이 거쳐 가는 것이다. 철새는 철을 따라 움직이는 새들이다. 살기 위해  멀고도 먼 하늘을 날아 옮겨 다니는 위대한 본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철새의 비상을 바라보면 그 강한 생명력에 지친 마음을 다시 추스르게 된다.  

 

철새들이 사라지고 있다

비상하는 철새의 모습이 그림 같다.

무리한 개발은 자연의 훼손을 동반한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낙동강 해평습지의 철새들의 도래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쇠기러기의 경우 2010년도 8,000개체가 도래했지만, 그 수가 점점 줄어 2013년도에는 3,000개체가 도래했을 뿐이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 재두루미, 고니, 쇠기러기, 큰기러기 등의 개체 수도 크게 줄고 있다 우리나라는 철새들이 다녀가는 운이 좋은 나라다. 철새들의 화려한 비행을 더 오래 볼 수 있도록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연환경을 지키는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마음을 정리할 땐 철새 도래지로

  • 철새의 위대한 본능에 기운을 얻어보자. 

가을은 쓸쓸한 계절이다. 쓸쓸하지만 이상하게 외롭지는 않다. 왠지 외로움을 타야 가을을 제대로 즐기는 것 같기도 하다. 외롭더라도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쓸쓸하지는 않은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참으로 마음 따뜻해지는 일이다. 언제나 내 편이 되어줄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건 내가 하는 모든 일에 용기를 갖게 해준다. 그러한 사실이 가슴 벅차게 기쁘더라도 가끔은, 아주 가끔은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다. 자신의 삶에 대해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고 그 질문의 답을 찾아보고 싶을 때가 있는 것이다. 이번 가을, 용기 내어 그 답을 찾으러 홀로 하는 여행을 해보자. 하늘을 가득 메우는 철새들이 당신의 벗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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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에는 철새들의 아름다운 비행을 보러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철새의 화려한 비행 그리고 군무에 흠뻑 빠져들고 말거예요!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8년 11월 07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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