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마다 그곳을 대표하는 명산이 있다. 단순히 명소로서의 유명세를 갖고 있어서만은 아니다. 그 고장이 형성되기 훨씬 전부터 그 역사를 함께하며 사람들과 함께해온 정(情)이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장흥군에는 우리나라의 다도해를 배경으로 솟아 있으며, 한국 기네스 기록으로 최대 규모의 동백숲을 품고 있는 천관산이 있다. 그 정기(精氣)가 가득 어려 있는 곳에 트래블피플을 초대한다.
장흥, 천관산의 정기를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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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관산은 지제산(支提山), 천풍산(天風山), 신산(神山)등 다양한 이름으로도 불릴 만큼 산세가 뛰어나며, 산악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만큼 등산로도 여러 가닥 나 있다. 1998년 10월에 전라남도가 도립공원으로 지정한 이곳은 월출산, 지리산, 내장산, 변산과 함께 호남 5대 명산 중 하나로도 꼽힌다. 장흥군은 물론 전라남도가 사랑하는 산 천관산. 그 능선에 서면 전남 일원의 모든 산과 멀리 제주도까지 보일 정도로 조망이 뛰어나다.
천관산에 오르게 되면 저마다 닮은 모양을 자랑하며 등산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기암괴석들이 있다. 발걸음을 더 옮겨 산 중턱에 이르게 되면 신라 애장왕 때 세워진 천관사와도 마주할 수 있다. 지금은 극락보전과 칠성각, 석탑과 석등 등의 유적만 남아있지만, 한때 89개에 이르는 암자와 1,000여 명의 수도승을 거느린 사찰이었다고 전해진다. 아직도 천관산 곳곳에는 그 암자의 터들이 남아있다.
천관산 기슭에 자리한 천관산문학공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문학관광 기행특구로 지정된 장흥군에서, 천관산문학공원을 포함해 이청준을 비롯한 여러 문학 작가의 흔적을 되짚으며 문학기행을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장흥군의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천관산이지만, 사시사철 색을 갈아입으며 그 스스로 뽐내는 절경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가을이 되면 백금빛 물결을 이루는 억새가 모습을 드러내며, 이에 매년 10월 무렵에는 정상의 억새평원에서 ‘천관산억새제’가 열리기도 한다.
노래하자, 천관산 동백숲의 붉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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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가 천관산의 가을을 대표한다면, 봄의 주자로는 동백숲을 말할 수 있다. 천관산 동백숲은 ‘남도의 갈라파고스’라고도 불리니, 그 명성이 어느 정도 짐작이 될 것이다. 천관산자연휴양림에서 약 2km 정도 더 가면 천관산 동백숲에 다다르게 된다. 6만여 평의 부지에, 50년에서 200년까지 이르는 다양한 수령을 지닌 2만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자라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동백숲으로 한국 기네스북에 그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천관산 동백숲은 단일 종의 동백나무들로 거대한 숲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식물학적, 산림자원 측면에서도 가치가 높다. 이에 산림청에서 산림유전자원 보호림으로 지정하여 보호 및 관리하고 있다. 동백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난대식물과 야생조류도 공생하는 가운데, 3월 중순부터 4월 초가 되면 이곳의 붉은 동백꽃은 절정을 이루어낸다. 숲 가운데에는 탐방로도 조성되어 있어 보다 가까이에서 동백숲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다.
“정남진 동백꽃 붉은 사랑 곱고 곱다”, “우리의 동백꽃 붉은 사랑 고귀하다” 천관산 동백숲 속에 세워진 ‘천관산 동백숲 노래비’에 새겨진 가사의 일부다. 천관산 동백숲을 향한 장흥군의 애정이 듬뿍 묻어난다. 곧 이곳을 다녀간 트래블피플의 애정 또한 남게 되지 않을까. 가사만 보아서는 그 아름다움을 짐작할 수 없을 테니, 오는 봄에 직접 천관산을 찾아가 그 참모습을 확인해보기 바란다.
장흥군 하면 천관산, 천관산 하면 장흥군이지요. 여러 기암괴석과 다도해, 그리고 동백숲에서 즐거운 휴식시간을 만끽해보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9년 03월 05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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