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와인하면 고급술의 이미지를 떠올린다면 당신이 혹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 아닌지 스스로 의심해 볼 일이다. 사전에는 와인이 ‘포도의 즙을 발효시켜 만든 서양 술’이라고 되어있지만, 실은 와인은 포도주를 포함한 모든 과실주를 포함하는 것이지 서양에서 건너온 특별한 술이 아니다. 아직 국산 와인에 대한 인지도는 높지 않다. 그 맛이나 격이 프랑스산이나 기타 수입산 와인과 비교했을 때 더 우수하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 ‘국산 와인은 달고 가볍다’라는 생각도 아직은 보편적이다. 그러나 국산와인에 대한 잠재성을 믿고 꾸준히 풍미과 질을 높이기 위해 기술을 개발하고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국산와인이 세계의 고급술로 인정받는 일도 곧 다가오리라. 자, 당신도 와인 바나 레스토랑에서 특별한 날에만 와인을 고집하지 말고, 식사 때 가볍게 와인 한잔 가볍게 곁들일 때도 됐다. 우리 입맛에 맞고 손쉽게 살 수 있는 국산 와인이 얼마든지 있으니 알아보자.
다양한 포장의 국산와인의 모습이 왠지 뿌듯하다.
국산 와인의 종류
국산와인은 포도로 만든 와인은 물론이요, 감, 오디, 사과, 머루, 양파와인 등 종류도 많다. 경북 청도군 화양면 송금리 남성현 터널에 감와인 숙성창고 및 시음공간이 있다. 충남 예산에는 ‘은성농원’에서 사과와인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산 사과 축제’를 개최해 국산 사과 와인이 하나의 ‘문화상품’으로서의 가치로 인정받길 기대하고 있다. 전북 부안군 부안읍 ‘부안 강산명주’라는 곳에서는 천연 강장제로 효능이 좋은 오디 와인의 생산과 대중화에 노력중이다.
경남 창원에는 (주)맑은 내일이라는 회사에서 지방간 증강 완화에 좋은 양파와인을 개발하고 양파와인의 세계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산 와인을 개발 및 상품화에 성공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국산와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스파게티나 스테이크가 아무리 맛있어도 매일 먹을 수는 없고, 매일 먹는 집 밥, 김치, 된장찌개는 질리지 않고 며칠만 안 먹어도 그 맛이 그리운 것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이다. 우리나라에서 나는 재료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을 제일 잘 아는 사람들이 만드는 국산와인, 프랑스산이나 이탈리아산 와인을 못 따라 잡을 이유가 없다.
국산 와인, 어디가 맛있을까?
1
2
3
1
청도 와인터널이 까페처럼 예쁘게 인테리어 되어있다.2
충북 영동 와인코리아는 흡사 프랑스의 지방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3
오크통에 저장되어 있는 와인의 모습이 신기하다.트래블아이가 찾아 나선 국산 와인의 맛, 전북 무주군 와인, 충북 영동 와인, 청도 감 와인에 대해 알아본다. 무주 양수 발전소 공사를 위해 지어졌다가 현재는 와인 저장소로 훌륭하게 사용되고 있는 와인동굴이 있다. 머루와인 비밀의 문이라고 크게 쓰여져 있는 문으로 들어서면 가슴 속까지 서늘해지면서 으스스한 분위기도 나지만 이내 빼곡히 쌓여져 있는 와인병과 여러 가지 조형물덕분에 그 기분이 오래가지는 않는다. 와인이 저장되어 있는 오크통들이 시야에 들어오면, 잠시 프랑스의 어느 지방에 온 듯 기분 좋은 착각에 빠지며 빨리 와인 맛을 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 때쯤 와인을 시식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오크통을 뒤집어서 소박한 까페 분위기를 낸 인테리어가 멋스럽다.
달작지근한 와인 맛을 좋아한다면 머루와인을 권한다. 충북 영동에는 유명한 와인코리아가 있다. 포도축제로도 유명한 영동지방은 포도를 수확하는 시기에 강우량이 적고 낮에는 고온에다 일조량이 많다. 또한 밤낮의 일교차가 10 ̊C 이상이 되는 등 포도성숙의 최적의 기후를 가지고 있다. 또한 배수가 잘되고 척박한 자갈과 모래, 석회질로 되어 있는 충북 영동의 토양은 포도뿌리가 땅속깊이 파고들어 최적의 수분과 자양분을 섭취해 고품질 포도재배에 가장 알맞다고 하니 이보다 와인을 생산하기에 더 좋은 장소가 없을 성 싶다.
충북 영동에 있는 와인코리아는 이미 충북 영동의 필수 관광코스로 그 인지도가 높아 개인은 물론이고, 단체관광도 많다. 포도 담쟁이 넝쿨에 뒤덮인 건물이 인상적인 와인코리아는 주변 환경도 깨끗하고 예쁘게 조성되어 보는 즐거움도 있는 곳이다. 와인코리아의 샤토 마니(Chateau Mani)가 유명한데, 국내 소믈리에(와인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포도라는 과일로 수입산 와인과 정면 승부를 하기엔 아직 그 품질은 2퍼센트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이다.
청도하면 가장 유명한 과일이 감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바다. 그 특징을 영리하게 살려낸 감 와인이 있다. 이 청도에는 구 남성현 터널을 와인 숙성 저장소로 사용하고 있는데 와인드라마 ‘떼루와’의 촬영지로 사용되었을 만큼 인테리어가 훌륭하다. 터널을 들어가면 와인 저장소와 함께 예쁘게 꾸며놓은 와인 까페도 있다. 감와인은 감 특유의 떫은맛도 살짝 있지만 오히려 그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레귤러(Light Body), 스페셜(Midium Body), 아이스 와인(Full Body)로 분류되어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최저 10,000원부터 89,000원하는 고급 와인까지 있다. 이 청도 감와인은 국내 와인 중 최초로 중국에 수출에 성공했다고 하니 세계의 입맛도 끌길 기대해본다.
1
2
3
1
와인시식을 위해 오크통으로 장식했다.2
와인터널 입구의 모습이 이색적이다.3
국산 와인의 고급화를 위해 상품성에 신경을 쓴 모습이다.국산와인과 더 어울리는 맛있는 한식
한식은 찌개요리가 많아서 와인과 잘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데, 틀린 생각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수많은 종류의 한식이 있다. 재료의 맛을 그대로 살려서 먹는 삼겹살구이나 각종 고기 편채, 야채 편채, 김치 보쌈등은 가볍지 않은 바디감을 가지고 있는 국산 와인 샤토 마니(Chateau Mani)와 어울리며, 생선으로 만든 여러 가지 전과 구이 등은 라이트한 레귤러 감와인과 썩 어울리는 조화이니 한 번 시도해보시길.
와인의 맛, 어떻게 표현할까?
와인은 기본적으로 ‘스위트하다’, ‘바디감이 있다’, 라고 표현 한다. ‘스위트’는 말 그대로 당도를 말하는 것이다. 반대로 단맛이 나지 않을 땐 ‘드라이하다’고 표현하면 된다. ‘미디엄(세미) 드라이’, ‘미디엄(세미) 스위트.’, ‘스위트’ 순으로 당도가 올라간다. ‘바디감’이란, 무게감, 즉 목 넘김의 무게를 말한다. 물과 우유, 과일 주스를 마실 때, 목을 채우는 느낌이 다른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듯하다. ‘풀바디’라고 하면 와인을 음미할 때, 무게감이 있다는 뜻이며, ‘미디엄 바디’, ‘라이트바디’ 순으로 몸 넘김이 가벼운 와인이라는 뜻이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마시는 와인 만 생각했다면 큰 오산! 우리 입맛에 딱 맞는 국산 머루, 감, 포도를 이용한 와인을 즐기러 떠나볼까요?
글 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4년 11월 20 일자
해당 콘텐츠에 대한 기여도 기사+사진 기사 사진 오류수정
참여한 트래블파트너가 없습니다.
참여한 주재기자가 없습니다.
참여한 파워리포터가 없습니다.
참여한 한줄리포터가 없습니다.
테마리스트 페이지 버튼 테마별 기사리스트 페이지로 이동
테마리스트 해당기사와 같은 테마기사 리스트
테마리스트 바로가기 버튼 테마별 리스트 정보제공
핫마크 콘텐츠에 대한 중요도 정보
콘텐츠호감도
콘텐츠들에 대한
트래블피플의 반응도
사용방법 안내버튼 설명 페이지 활성화
함께하는 트래블피플
트래블파트너, 슈퍼라이터,
파워리포터, 한줄리포터로 구성된 트래블피플
스크랩
마이페이지
스크랩 내역에 저장
해당기사에 대한 참여
추가정보나 사진제공,
오탈자 등 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