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은 무슨 산일까. 정답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아름다움이란 기준이 모호하고, 또한 아무리 멋있고 웅장한 산이라도 사람마다 다르게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산을 꼽으라면 단연 한라산, 지리산 등을 꼽을 수 있겠지만, 그 역시 주관적이기는 마찬가지다. 또한 사람에 따라 야트막하고 편안한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험준한 바위 지형으로 이뤄진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이처럼 명산의 기준은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하다. 그렇다면 등산 실력과 취향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힐링의 장소가 돼 줄 수 있는 산은 없을까?
계절이 바뀌어도 지리산의 아름다움은 변함이 없다.
사람마다 자신만의 명산이 있다
한라산과 설악산을 모르는 우리나라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한 지리산은 말할 것도 없으며, 나아가 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덕유산도 충분히 들어보거나 가봤음직하다. 그렇다면 이 산들의 매력은 각각 무엇일까. 이 역시 사람마다 다르게 대답하겠지만, 아마도 가장 많이 나옴직한 대답은 '그냥 좋다'일지 모른다. 특정 산이 높거나 낮아서 좋은 것이 아니라 그저 그 산이 주는 고유의 매력에 빠져드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겨울에는 한라산을, 가을에는 설악산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눈 쌓인 한라산 설경을 좋아하면서, 가을 설악산 단풍도 함께 좋아하는 식이다. 이처럼 산이 우리에게 주는 매력은 계절마다 다르며, 각 산마다 다를 수 있다. 그러므로 명산의 기준은 일률적이지도 보편적이지도 않다. 사람마다 자신만의 명산을 마음 속에 둘 수 있는 것이다.
1950m 국내에서 가장 높은 산, 한라산
한라산이라는 이름은 손을 들어 은하수를 잡을 수 있을 만큼 높다는 뜻이다. 높이가 1950m인 한라산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도 유명하다. 사실 제주도는 한라산, 한라산은 제주도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한라산이 제주도에 차지하는 가치가 크다는 뜻이다.
한편 한라산은 해안에서부터 정상에 이르는 지역에 난대식물·온대식물·한대식물·고산식물 등 갖가지 식물이 분포하는 식물의 보고이다. 세계적으로 제주도에만 자라는 특산식물도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한라산의 자생식물은 1,800여 종에 이른다. 지리산이 820여 종, 설악산이 950여 종이 있는 것에 견주어 보면 한라산의 식생이 월등하게 다양한 것을 알 수 있다. 한라산은 백록담이라는 분화구, 자식처럼 거느린 오름들, 용암계곡, 고산의 평원지 등 육지의 산과는 확연히 다른 뚜렷한 특징이 있어, 제주도를 찾는 사람 중에는 아예 한라산을 등산할 목적으로 방문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제2의 금강산, 설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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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설악산의 전경2
맑은 가을 하늘 그리고 단풍으로 물든 설악산제2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설악산은 1708m의 높이로 국내에서는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인제와 양양, 속초, 고성에 걸쳐 있는 설악산은 우리나라의 척추를 이루는 백두대간의 중심에 있는 명산이다. 최고봉인 대청봉을 중심으로 북서쪽의 마등령, 미시령으로 이어지는 설악산맥, 서쪽의 귀때기청 대승령으로 이어지는 서북주능, 북동쪽의 화채봉 칠성봉으로 이어지는 화채능선 등 3개의 주능선으로 크게 지형구분을 할 수 있다. 이들 능선을 경계로 서쪽은 내설악, 동쪽은 외설악, 남쪽은 남설악으로 불린다.
주요 경관으로는 호박바위, 기둥바위 등 우리나라 제일의 암석지형의 경관미를 갖춘 국립공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상경관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서 십이선녀탕, 구곡담, 천불동계곡을 중심으로 많은 폭포와 다양한 크기의 소, 담 등이 암석지대와 조화되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아내고 있다. 설악산은 천연보호구역, 국립공원,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우리나라 식물자원의 보고이며, 온대중부의 대표적인 삼림지대이다. 또한 설악산 일대는 1982년 유네스코(UNESCO)에 의해 우리나라 최초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설정되었다. 또한 2005년 12월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으로부터 카테고리Ⅱ(국립공원)로 지정된 바 있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자연자원의 분포 서식이 이유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명산, 북한산
북한산은 백두산, 지리산, 금강산, 묘향산과 함께 대한민국 ‘오악’에 포함되는 명산이다. 세 봉우리인 백운대(836.5m), 인수봉(810.5m), 만경대(787.0m)가 큰 삼각형으로 놓여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북한산 능선에는 북한산성이 8㎞에 걸쳐 펼쳐지는데, 평균높이는 7m이며, 14개 성문 가운데 대남문·대서문·대성문·보국문·용암문 등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북한산은 서울 근교의 산 중에서 가장 높고 산세가 웅장하여 예로부터 서울의 진산으로 불렸다. 서울의 북쪽과 경기도 고양시에 걸쳐있으며 최고봉인 백운봉의 높이는 해발 836.5m이다. 그리고 봉우리는 32개가 있다. 그밖에 노적봉(716m)·영봉(604m)·비봉(碑峰:560m)·문수봉(716m)·보현봉(700m) 등 이름난 봉우리만도 40여 개나 된다.
등산 코스는 구기동·우이동·정릉·세검정·구파발을 기점으로 하는 코스가 대표적이며 칼바위능선, 사자능선 등이 등산로로 이용되는 능선이다. 또한 골짜기 마다 빼어난 풍경의 계곡도 볼 만하다. 북한산은 서울 외곽에 있으면서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명산으로 인기가 높다. 연중 등산객과 일반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1983년 도봉산과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03년 10월 31일 명승 제10호로 지정되었다. 경기도 고양시와 서울특별시 강북구가 관리하고 있다.
지리산에 가서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
어스름 해가 지는 지리산의 푸른 전경
지리산은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하여 지리산(智異山)으로 불리게 되었다. 남한 내륙의 최고봉인 천왕봉(1916.77m)을 주봉으로 하는 지리산은 서쪽 끝의 노고단(1507m), 서쪽 중앙의 반야봉(1751m) 등 3봉을 중심으로 하여 동서로 100여 리의 거대한 산악군을 형성한다. 천왕봉에서 노고단에 이르는 주능선을 중심으로 해서 각각 남북으로 큰 강이 흘러내리는데, 하나는 낙동강 지류인 남강의 상류로서 함양·산청을 거쳐 흐르고, 또 하나는 멀리 마이산과 봉황산에서 흘러온 섬진강이다. 이들 강으로 화개천, 연곡천, 동천, 경호강, 덕천강 등 10여 개의 하천이 흘러들며 맑은 물과 아름다운 경치로 ‘지리산 12동천’을 이루고 있다.
지형은 융기작용 및 침식·삭박에 의해 산간분지와 고원·평탄면이 형성되어 있고 계곡은 깊은 협곡으로 되어 있다. 최고봉은 섬록암(閃綠岩)으로 되어 있고 주변은 화강암·화강편마암의 지질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화엄사, 천은사, 연곡사, 쌍계사 등 유서 깊은 사찰과 국보·보물 등의 문화재가 많으며, 800여 종의 식물과 400여 종의 동물 등 동식물상 또한 풍부하다. 1967년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되었다.
덕이 많고 너그러운 모산, 덕유산
덕유산의 푸르름이 싱그럽게 느껴진다.
경상남도 거창군과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과 설천면의 경계에 솟아 있는 덕유산은 덕이 많고 너그러운 어머니같은 산이라 하여 ‘덕유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덕유산은 북덕유산(향적봉)과 남덕유산(1,507m)으로 나뉘는데 최고봉은 북덕유산(향적봉1,614m)이다. 경상남도 거창군·함양군과 전라북도 장수군 경계에 솟아 있는 남덕유산은 두 산봉 사이의 약 20㎞ 구간에는 해발고도 1,300m에서 1,400m의 소백산맥 주맥이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뻗으면서 경상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를 이룬다.
덕유산에는 주봉우리인 향적봉을 중심으로 줄 지어 솟아 있는 일명 덕유산맥으로 부르는 봉우리들이 있다. 무풍면의 삼봉산(1,254m)에서 시작하여 대봉(1,300m)·덕유평전(1,480m)·중봉(1,594m)·무룡산(1,492m)·삿갓봉(1,410m)등 해발고도 1,300m 안팎의 봉우리들이 그것이다. 또한 덕유산에는 250여 종의 식물과 116종의 조류, 446종의 곤충류, 19종의 어류, 95종의 거미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덕유산은 눈덮인 구성나무와 주목, 바람에 흩날리는 눈보라가 장관이다. 때문에 겨울철 가장 인기있는 명산으로 꼽히기도 했다.
우리나라 수백 개의 산 중 과연 우리는 몇 곳을 가봤을까요? 일상에 지쳐 잠시 머리를 식히고 싶다면 맑은 공기와 깨끗한 자연이 살아 숨쉬는 산으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3년 11월 09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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