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에 대해 이야기할 때 결단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두 가지 있다. 바로 맛좋은 포도와 ‘국악의 아버지’라 알려진 난계 박연(蘭溪 朴堧, 1378~1458) 선생. 영동군 곳곳에서는 어렵지 않게 ‘난계 박연’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특히 난계 생가지와 난계사, 난계국악박물관, 난계국악기제작촌, 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 등이 밀집해 있는 심천면 고당리 일대는 그야말로 ‘국악 마을’이라 호칭이 아깝지 않은 곳. 이곳에는 국내 최초로 국악체험촌이 자리하기도 한다.
국내 최초의 ‘국악체험촌’ 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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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국악체험촌의 모습.2
국악체험촌 공연장에서 개관 기념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국악 마을’로 잘 알려진 심천면 고당리에서는 전국 최초의 국악체험촌인 ‘영동국악체험촌’이 자리하고 있다. 국악체험촌은 국악을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국악 전문 체험시설. 난계사당 바로 옆에 자리한 국악체험촌은 지하 및 지상 1~2층 규모의 건물 세 동으로 조성됐으며, 3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세미나실, 난계국악단 연습실, 50명부터 3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체험실, 전문가를 위한 연습 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이 체험촌에서는 직접 악기를 만들거나 연주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숙박도 할 수 있다. 또 ‘세계에서 가장 큰 북’으로 지난 2011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 있는 ‘천고(天鼓)’도 체험해 볼 수 있다고. 영동군에서는 이곳에 오는 2018년까지 국악팔부체험길과 고당수변공원 등을 추가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하니, 장차 진정한 ‘국악촌’으로 변모하기를 기대해 본다.
‘덩덩 쿵더쿵’ 신명 나는 우리 가락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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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에서는 각종 국악기를 체험해보는 것이 가능하다.2
매년 10월경 충북 영동에서는 '난계국악축제'가 개최된다.국악체험촌이 문을 연 고당리 일대는 국악과 관련된 다양한 시설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먼저 직접 국악기를 체험해볼 수 있는 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이 있다. 지난 2006년 문을 연 전수관은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건물로 체험관, 공연장, 체험전수실, 개인연습실, 영상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가야금, 거문고, 해금, 대금 등 8가지 국악기 소리를 보고 들으며 체험해 볼 수 있고, 각종 공연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악기를 직접 연주해볼 수도 있다.
전수관 맞은편에는 지난 2000년 개관한 난계국악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 3대 악성이라 불리는 난계 박연의 일생과 업적을 기리고, 국악에 관련한 자료를 수집․전시․보존하기 위해 조성됐다. 해마다 10월경 열리는 ‘난계국악축제’의 숭모제도 바로 이곳에서 열린다. 난계국악박물관 내부는 크게 중앙홀과 국악사(史)실, 악기전시실, 고문헌실, 명인실, 죽헌실 등으로 나뉜다. 또 국악 감상을 위한 음향 및 영상시설을 갖춘 자료실도 방문해볼 수 있다. 이곳에서 보유하고 있는 국악 관련 음반과 난계 선생 관련 자료는 수천 점. 그야말로 국악과 난계의 ‘보고(寶庫)’라 할 수 있겠다.
난계 박연의 흔적을 좇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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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계 박연을 기리는 난계사당의 전경.2
충북 영동군 곳곳에서는 난계 박연의 흔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사진은 국악공연 모습.난계 박연 선생은 흔히 고구려의 왕산악, 신라의 우륵과 함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통한다. 1405년(태종 5년) 문과에 급제, 1425년(세종 7년) 궁중음악을 정비하고 아악의 율조와 악기의 그림, 악보를 같이 실은 ‘악서’를 편찬한다. 이후 1427년, 편경 12매를 만들어 자작한 12율관을 따라 직접 연주하였으며, 피리의 일종인 적(笛)과 거문고, 비파의 연주에 특히 능했다고 전해진다. 새롭게 개관한 국악체험촌 옆에는 바로 이 난계 박연을 기리는 ‘난계사당’이 자리 잡고 있다. 건립과 유실을 거듭했던 난계사당은 1972년 현재의 위치에 재건된 뒤, 1976년 충청북도기념물 제8호로 지정되었다. 자그마한 규모의 사당 내부에는 난계 박연 선생의 영정이 호젓이 자리하고 있다.
한편. 난계사당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난계 생가가 자리 잡고 있다. 대제학을 지낸 악성의 생가라고 하기에는 다소 초라한 규모지만,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왠지 모를 의연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곳은 지난 2000년 사료를 근거로 복원되었으며, 초가지붕의 안채와 사랑채 등으로 조성돼 있다. 난계 선생은 고려 우왕 4년인 1378년 이곳에서 태어나 조선 세조 4년(1458년) 81세를 일기로 타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난계 박연의 흔적을 좇고자 한다면 ‘이곳’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마곡리에 자리한 ‘옥계폭포’다. 해발 1천 미터 이상의 원시림에 자리한 옥계폭포는 과거 난계 선생이 피리 연주를 즐겼다 하여 ‘박연 폭포’라 불리기도 한다. ‘국악의 아버지’ 난계 박연의 고장이자 국악의 고장, 충북 영동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 소리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고 싶다면, 충북 영동군으로 떠나 보자.
국악체험촌부터 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 난계국악박물관, 난계국악기체험촌, 난계생가, 난계사당 등 국악과 관련된 볼거리가 무궁무진한 충북 영동군. 과연 ‘국악의 고장’이라 할 만하네요!
글 트래블투데이 서덕아 취재기자
발행2016년 12월 1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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