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구군은 군부대가 많고, 자연환경이 수려한 곳으로 유명하다. 양구군에서 자연이 아름다운 곳을 찾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겠으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아 양구군으로 온 여행자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이 있으니, 바로 파로호다. 파로호는 화천 댐을 축조하며 생겨난 인공호수. 이 호수는 '한반도를 품고 있는 호수'다. 한반도 안에서 만나는 작은 한반도, 특별한 그 호수, 파로호로의 여행을 지금 시작한다.
북한강 최상류 인공호수
파로호의 독특한 지형과 풍광은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파로호는 강원 화천과 양구에 걸쳐 있는 인공 호수로, 1944년 북한강 협곡을 막아 축조한 화천댐으로 인해 생겨났다. 금강산에서 발원해 평화의 댐을 지나온 북한강 본류와 양구의 서천이 섞여들어 형성된 이 호수. 길고 넓은 형태여서 장마 때 물이 불으면 강처럼 보이기도 한다. 광덕산 전망대에 오르면 파로호 풍광이 한눈에 잡히는데, 이때 눈에 들어오게 되는 파로호의 '한반도 섬'은 파로호를 찾아온 여행자들을 매료시킨다. 파로호에는 천연기념물인 황쏘가리를 비롯해 50여 종의 다양한 어류가 서식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원앙, 찌르레기 등 다양한 조류는 물론 1급수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수달까지도 이 호수에 사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파로호에서 낚시 한 번 즐겨볼까?
파로호의 고요한 모습. 한편으로는 낚시 명소로 발걸음을 모으고 있다.
과거 평화의 댐 건설 이전의 파로호는 낚시 명소로 주목을 받기도 했었다. 그러나 외래 육식어종인 배스가 생태계를 교란하며 토종 어종이 감소하는 아픔도 겪어야 했다. 양구군에서는 참게, 잉어, 붕어, 뱀장어 등 토종어류의 치어를 방류하고 배스에 대한 수매정책을 펼쳤으니, 이에 따라 파로호의 생태계는 눈에 띄게 회복된 상태다.
양구군과 화천군에서는 생태계를 되살리기 위해 배스 낚시 대회를 개최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토종 어종보다 배스 낚시가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토종 어종보다 몸집이 큰 외래 어종인 배스가 낚시꾼들에게 짜릿한 손맛을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생태계 되살리기에도 도움이 되고 손맛도 즐길 수 있는 배스 낚시는 이제 파로호의 명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하류인 구만리 선착장 주변에서는 야생 송어를 낚을 수도 있으니 이 또한 양구의 청정 자연이 주는 재미난 선물이라 할 수 있겠다.
구석구석, 신나는 호반 여행
파로호는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곳이다. 잔디가 깔린 호수 주변에는 다양한 조형물들이 운치를 더하고, 유람선이나 오리 배 등을 타고 호반을 가로질러 볼 수도 있다(유람선을 탈 수 있는 곳은 구만리 선착장이다.). 호수 밖에서 보는 풍경과 호수 안에서 보는 풍경이 어찌 같을까. 유람선을 타고 잔잔한 호수 위를 가로질러 가면 날씨가 약간 흐린 날이나 이른 시간에는 구름이 낮에 호숫가에 떠 있는 신비로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잘 닦인 거울처럼 깨끗하고 맑은 호수 표면 위를 조용히 미끄러지면서, 눈이 시릴 정도로 선명하고 깨끗한 주위 풍광을 둘러볼 수 있다.
한반도 섬을 중심으로는 초대형 인공 습지가 조성되어 있다. 이곳은 파로호의 생태를 한눈에 살펴보기에 가장 좋은 곳. 데크를 따라 걸어가는 동안에도 습지에 사는 물고기나 파충류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한반도'를 품고 있는 파로호인 만큼, 이곳에서는 무궁화가 피기도 한다. 한여름에 한반도 섬을 찾으면 섬을 장식하고 있는 무궁화를 볼 수 있을 텐데, 양구에서 보는 무궁화는 그 감상이 더욱 특별하다.
한반도 섬을 품고 있어 더욱 특별한 호수, 파로호! 파로호를 둘러가는 길, 특별한 풍경들을 잔뜩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글 트래블투데이 이도훈 취재기자
발행2018년 07월 27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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