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치즈의 자부심을 볼 수 있는 임실치즈테마파크

1958년, 임실은 특별히 특산물이라 부를만한 것이 없었고 단지 아름다운 자연만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던 중 벨기에의 지정환 신부가 선교사로 오면서부터 임실 치즈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당시 군수로부터 임실을 위한 일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지정환 신부는 임실의 환경을 고려한 뒤 치즈 생산을 준비하기에 이른다. 처음에는 산양 두 마리의 산양유로 치즈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임실만의 환경과 적절히 맞물려 어느덧 특산물로 자리 잡았다. 현재는 임실치즈테마파크가 임실의 관광 산업을 주도할 만큼 명물이 되었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 사는 임실치즈마을

'한국 치즈의 원조'라는 명성을 지닌 임실치즈마을은 지정환 신부를 비롯한 치즈 선구자들의 노력과 열정이 담긴 곳이다. 마을을 가꾸고 평화롭게 빛내주는 느티나무들도 많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교통편 또한 매우 편리해 언제 어디서든 쉽게 방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곳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직접 진행하는 치즈 낙농과 흥겨운 농촌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다만 월요일에는 운영하지 않으니 주의하자. 

임실치즈마을의 가장 인기 많은 체험은 바로 치즈요리체험학교다. 이곳에서 생산된 치즈는 조선호텔에 공급되면서 맛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우유가 치즈로 변하는 모든 과정을 눈으로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으며, 생산된 치즈를 직접 맛볼 수 있는 이색적인 프로그램까지 더해져 점점 입소문을 타고 있다. 

임실에는 사선문화제, 오수의견문화제, 섬진강다슬기축제 등 다양한 연중행사가 있지만, 치즈로 유명한 곳인만큼 '임실N치즈축제'가 가히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임실N치즈축제는 2015년에 처음 시작되었으며, 임실치즈마을과 임실치즈테마파크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체험 행사는 물론 강연과 공연 프로그램들도 마련되어 있다고 하니, 임실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일정을 맞추어 찾아가보는 것도 좋겠다. 

 

치즈와 함께하는 문화 체험 프로그램, 임실치즈스쿨과 임실치즈테마파크

우리나라 치즈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임실에서 경험하는 치즈 체험은 더욱 뜻깊고 소중한 추억이 된다. 임실의 청정 자연을 배경으로 치즈 만들기, 피자 만들기, 송아지 우유 주기, 물썰매 타기, 뻥튀기, 투호 던지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임실치즈스쿨의 체험 프로그램은 대략 3시간에 걸쳐 이루어진다. 피자를 직접 만들고 먹어볼 수 있어 체험과 학습이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임실치즈마을의 간단한 역사와 낙농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한눈에 감상이 가능하다. 더 나아가 이곳에서 직접 만든 치즈를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임실치즈테마파크에 방문하면 치즈 체험장, 홍보관, 유가공 공장, 특산물 판매장 등 다양한 시설을 둘러볼 수 있다. 임실의 드넓은 초지와 유럽풍의 경관은 치즈 체험의 분위기를 더해주는 동시에, 아이들에게는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해준다. 만약 임실까지 방문하기 힘들다면, 권역별로도 임실치즈스쿨이 조성되어 있으니 가까운 곳을 찾아 방문해보자. 

 

메이드 인 임실! 건강함이 아낌없이 들어간 임실 치즈

'치즈'하면 임실이 떠오를 정도로, 치즈는 어엿한 임실의 대표 브랜드가 되었다. 덕분에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종류의 임실 치즈를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체다, 파르메산, 에멘탈, 코티지부터 인삼이 함유된 치즈까지 모두 임실에서 생산되고 있다. 공장에서 가공되지 않고, 직접 생산하여 유기농으로 만들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다. 이밖에도 수제 햄, 요구르트 등 다양한 낙농제품들까지 임실이라는 지역 브랜드 아래 출시되고 있다는 점 또한 여행에 참고해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