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관광의 명소로 꼽히는 지역들 중 한 곳인 파주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아픔을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고장이자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 하는 도시들 중 한 곳이기도 한 파주시에는 임진각이 있다. 1번 국도, ‘통일로’가 끝나는 지점이기도 한 이곳. 평화를 누리는 일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명소가 파주시에서 트래블피플을 기다리고 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곳
1972년, 북방한계선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임진각’이 조성되었다. 임진각은 오랫동안 통일을 향한 열망의 상징으로 회자되곤 했는데, 그 이유로는 여러 가지를 들어 볼 수 있겠다. 첫째는 임진각에서 북녘땅을 내다볼 수 있다는 것. 둘째는 그 유명한 ‘철마는 달리고 싶다’의 주인공, 갈 길을 잃어버린 열차가 서 있다는 것. 그리고 셋째는 이곳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곳이라는 사실일 것이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점이 무엇이 대단할까 싶기도 하겠지만, 안보 관광의 길에 걸음을 더해본 트래블피플이라면 알고 있을 것. 대부분의 안보 관광지들이 복잡한 절차와 삼엄한 경계를 넘어야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 절차와 과정 속에서 안보의식은 한층 더 높아지게 되겠지만, 북한이라는 곳이, 통일이라는 것이 더욱 멀리 느껴지게 됨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임진각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누구든 동전 하나만 쥐고 있다면 임진각의 코인 전망대를 통해 북한 땅을 내다볼 수 있는 것이다.(이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른 안보 관광지보다 임진각을 훨씬 선호하기도 한다.)
안보관광을 떠나왔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게 될 정도로 평화로운 풍경들 속에서 통일을 향한 감상은 한층 더 새로워지니, 임진각을 찾아가는 것만으로도 ‘파주의 명소’로서의 임진각의 면모를 마음으로 느껴볼 수 있다. 이왕 누릴 평화, 한층 더 안정적인 편이 좋지 않겠는가. 평화누리 공원과 닿아 있는 임진각의 의미는 이러한 것일 터이다.
임진각, 그리고 임진각국민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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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각을 찾았을 때 볼 수 있는 것이 전망대로서의 임진각뿐인 것은 아니다. 임진각은 1970년대에 파주에 자리를 잡았으나, 이후 기념비와 통일공원, 북한기념관 등의 시설들이 차례로 들어서며 ‘임진각 국민관광지’를 이루게 된 것이다.(현재 ‘임진각’은 임진각 일대의 임진각 국민관광지를 통칭하는 의미로 더 자주 쓰인다.) 임진각 국민관광지를 둘러보는 발걸음은 임진각의 의미를 한층 더 특별하게 만들어 주곤 한다.
오랫동안 많은 이들의 염원과 관심 속에 사랑받아온 곳이기 때문일까, 임진각 국민관광지에서 만날 수 있는 ‘명물’들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북한의 생활필수품과 생활 모습 등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경기 평화센터는 ‘필수 코스’ 중 하나. 빨갛다 못해 하얗게 녹슬어가고 있는 증기기관차와 북녘을 향해 울리는 제야의 종, 야외에 전시되어 있는 탱크의 모형과 임진강에서 불어온 바람에 빙글빙글 돌아가는 바람개비까지. 볼거리들이 가득하니 임진각 국민관광지에서 머무는 시간이 자꾸만 길어진다.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들을 걷는 발걸음은 조금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경기도 기념물 제162호로 지정되어 있는 자유의 다리는 휴전 협정이 체결된 후 포로로 잡혀 있던 1만 2천여 명의 한국군들이 남한으로 돌아왔던 곳. 실향민들이 고향을 그리며 절을 하는 곳인 망배단 앞에서는 절로 가슴이 먹먹해지고 말 것이다. 휴전이 종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임진각과 같은 안보관광지에 대한 트래블피플의 관심이 절실하지 않을지에 대해서 또한 한 번쯤 다시 생각해 볼 만한 부분이다.
휴전이 아닌 종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뭉클해지지 않나요? 실향민들의 아픔이 하루빨리 사라지기를 트래블아이가 함께 기도할게요~
글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2년 02월 2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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