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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리운 친구에게, 울산 대왕암에서


안녕? 네가 그리운 오후다. 바람이 머리칼을 흩뜨려 놓아 볼이 자꾸만 간지러운 그런 오후 말이야. 언젠가 너는 한적한 바닷가에 등대를 바라보며 살고 싶다고 했지? 그래서일까? 얼마 전 너를 생각하며 울산의 동쪽, 동구에 다녀왔어. 그곳은 여전히 멋있더라.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자연이 가슴 가득 스며들어와 기분이 상쾌했어. 풍광은 말할 것도 없이 최고였고. 너도 함께 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 그래서 이렇게 편지를 써. 너와 함께 있다는 생각으로 말이야. 등대가 아주 멋있었던 대왕암과 울기등대를 소개할게, 들어볼래?

                    
                

“대왕암공원을 산책하다 너의 향기를 맡았어.”

 
  • 대왕암공원과 아름드리 소나무가 우거진 송림이 바다와 어울려 절경을 만든다.

고래들의 고향 울산은 해안도로부터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참 시원한 곳이야. 짭조름한 소금기가 담긴 바람이 코끝을 살짝 스칠 때면 기분 좋은 미소가 지어지더라. 처음 도착한 곳은 대왕암이었어. 대왕암은 동구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들러볼 정도로 산책하기에 좋은 곳으로 유명해. 천천히 걸으며 건강도 챙기고 거기에 멋진 풍경은 서비스라며 말이야. ‘용추암’ 또는 ‘댕바위’라고도 불리는 대왕암에 들어가려면 대왕암공원을 지나야 해. 공원을 얼마나 잘 가꾸어 놓았는지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을 수상하였다고 해.
 
대왕암 송림은 울산 12경 중 하나야. 조선 시대 말을 기르던 목장이었던 이곳에 러·일 전쟁 이후 해군부대가 주둔하면서 인공적으로 해송림이 조성됐다고 해. 100년 세월의 아름드리 송림 1만 5000여 그루가 장관을 이루며 동해의 탁 트인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여주고 있어. 송림 사이에는 송림 탐방로가 있어 소나무의 짙은 내음을 만끽할 수 있고 가을에는 코스모스도 즐길 수 있다니 더 기대가 되더라. 또한 해안 산책로가 있어 대왕암공원 구석구석으로 들어갈 수 있어.
 

 

“기암과 파도가 이루는 조화는 와본 사람만 알거야”

 
  • 경주시에 문무대왕릉이 있다면 울산 남구에는 문무대왕의 왕비가 죽어 용이 되었다는 자리인 대왕암이 있다.

    경주시에 문무대왕릉이 있다면 울산 남구에는 문무대왕의 왕비가 죽어 용이 되었다는 자리인 대왕암이 있다.

 

조금만 걸어가면 대왕암이 보여. 대왕암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 경주시에 문무대왕릉이 있는 건 알지? 죽어서도 호국 대룡이 되어 나라를 수호한다고 하여 그곳에 장사를 지내며 호국의 대룡이 되었다고 하잖아. 그런데 대왕이 돌아가신 후 왕비도 세상을 떠났는데 왕비도 후에 용이 되었다고 해. 그래서 왕비의 넋이 한 마리의 큰 용으로 변해 지금 대왕암 밑으로 잠겨 용신이 되었다고 한다네. 지금도 그 바위 밑에는 해초가 자라지 않는대. 또, 동해안 해안도로를 따라서 조금 더 올라가면 경주의 대왕암도 만날 수 있어. 경주 대왕암은 건너편에서 바라만 봐야하는 것과 달리, 울산의 대왕암은 직접 건너가볼 수 있는 다리가 있는 게 장점이야. 나도 대왕암을 좀 더 자세히 둘러보기 위해 육지와 바위를 이어주는 다리를 건너갔어. 다리 위에서 본 대왕암과 해안을 둘러싼 기암들은 더 장관이었어. 그곳에서 한참을 바라보다 보니 네가 더 생각나더라. 이곳은 해돋이 명소로도 유명하다고 해. 또 다른 명소인 간절곶과 더불어 국내에서 가장 빨리 해가 뜨는 곳으로 알려져 있지.
 

 

“울기등대에선 네가 보일까?”

 
  • 울기등대는 1906년 바다로 첫 빛을 보낸뒤 100년이 지난 지금도 어두운 밤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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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기등대는 1906년 바다로 첫 빛을 보낸뒤 100년이 지난 지금도 어두운 밤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 

대왕암을 뒤로하면 멀지 않은 곳에서 울기등대를 만날 수 있어. ‘울기’라는 이름은 ‘울산의 끝’을 뜻하지. 이곳 역시 기암괴석이 울창한 송림과 어우러져 해안의 절경을 이루는데, 등대가 건립된 때는 1906년으로 백색 팔각형 등탑이 세워지면서부터라고 해. 송림이 조성된 후 해송들에 의해 등대불이 보이지 않게 되며 촛대모양의 아름다운 등대를 새로 건립하게 된 거지. TV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도 등장해 많은 사람이 등대를 보러 찾아오더라. 또 울기등대는 구한말 시대의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는 예로 근대유산으로 지정 됐다고 해. 그러면서도 4D 입체 영화관과 선박 조종 체험관이 들어서 가족단위 영상 체험 및 해양 학습장으로도 역할하고 있지. 등대에서 나와 좀 더 내려오다 보면 고래 턱뼈도 볼 수 있어. 처음엔 그냥 장식인 줄 알았다니까. 역시 울산 하면 고래라는 생각이 번뜩 났던 순간이야.
 
1906년에 첫 불빛을 이룬 등대가 10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밝은 불을 비추며 동해안을 항해하는 선박들의 밝은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어. 밤에 더욱 아름다운 등대에서 저 멀리 내다보니 왠지 네가 보이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어. 울기등대의 불빛은 정말 강렬했어. 가끔씩 소리도 나는데 그건 안개가 껴 불빛이 약할 때 울기등대에서 보내는 불빛이라는 신호라고 해. 등대는 어두운 밤 누군가에게 길을 안내해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잖아. 그래서일까? 누군가가 뒤에서 나를 위해 빛을 비춰주고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절로 따뜻해지더라고. 대왕암 공원과 울기등대를 따라 해안가 산책을 하면서 내내 이 길을 너와 걷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 여긴 참 낭만적인 곳이야. 다시 온다면 꼭 너와 함께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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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전설이 내려오는 대왕암! 울산의 끝인 울기 등대에서 해안의 절경을 감상하러 친구와 함께 떠나보세요.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9년 12월 25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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