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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이하, '서울비엔날레') <도시전> 가운데 하나인 '평양다반사'전(展)을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9월 7일부터 11월 10일까지 개최한다.
미디어아트 등으로 평양의 과거·현재·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체험형 ‘평양미디어 전시’ 마련
지난 2017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하는 '서울비엔날레 평양다반사'는 평양 사람들의 일상을 다양한 방식으로 담아내는 등 우리에게 이질적인 도시가 아닌 사람들이 일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평양의 모습을 보여주는 공감형 전시로 마련되었다. 또한 한민족인 남북간의 동질성을 찾아 되짚어 보고 서울과 평양 간 미래 교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전시로 기획되었다.
서울비엔날레 평양다반사는 ▲평양미디어 전시 ▲평양유람기 ▲조선상회 토크콘서트 등으로 구성된다. 우선 ‘평양미디어 전시’는 사진과 영상, 미디어아트 등의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평양의 일상다반사를 소개한다.
김홍도가 그린 ‘평양감사향연도’를 재구성해, 멈추어져 있던 그림을 움직이게 만들어 생동감 있는 평양의 과거를 보여주고, 평양의 흑백사진과, 현재 평양과 서울의 모습을 패턴화하여 미디어 아트로 구현, 비교함으로 평양과 서울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볼 수 있다.
또 현재 평양의 일상과 주요 건축물, 명소들을 카드섹션 형식으로 볼 수 있으며, 3개의 면에 프로젝션 맵핑을 통해 실제 평양에 있는 듯한 효과를 느끼며 관람할 수 있게 했다.
평양과 서울이 비추어지는 4면에서 두 명의 주인공이 군중들과 걸어 나오며 관람객들이 그들과 함께 평양과 서울의 일상을 단편적으로 볼 수 있게 구성했다. 관람객들은 서울과 평양 사이에 있는 광장에서 평양과 서울의 단절된 두 공간을 오고 다니는 군중들을 통해 두 도시의 장면들을 관람할 수 있다.
아울러 현재 평양에서 생산 및 판매되는 실제 생필품들을 진열하고 그와 비슷한 한국의 상품들을 같이 진열하여 서로 다르면서도 유사한 부분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연출하였다.
이와 함께 토크콘서트에 참여하는 디자인, 음식, 뷰티 관련 전문가들이 북한 문화를 주제로 한 인터뷰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평양의 일상을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하는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인 ‘평양유람기’를 진행한다. 평양유람기는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는 게임 형식으로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전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관람객은 모바일 기기에 전시관 내에 있는 평양관련 해시태그를 입력하는 형태로 자신만의 평양 여행기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 평양유람기는 단순한 정보나 이미지를 관람하는 게 아니라 관람객이 직접 관심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는 능동적인 전시체험 프로그램으로 마련되었다.
‘평양유람기’는 평양이라는 도시를 파리, 뉴욕 등 사람들이 친숙하게 생각하는 여행 도시로 접근하는 게 특징이다. 딱딱하고 경직된 모습이 가득한 평양이 아니라 개선청년 공원에서 인증샷을 찍고 청류관에서 먹방을 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다. 가까운 미리에 신혼여행이나 수학여행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을 고대하며 평범한 일상과 삶이 있는 평양을 전달한다.
이번 전시회 기간에는 각 분야별 전문가와 북한 이탈주민 그리고 서울시민이 직접 참여하여 평양의 일상에 대하여 토론하며 정보를 공유하는 ‘조선상회 토크콘서트’도 열린다. ‘조선상회 토크콘서트’는 총 5회로 진행되며 평양의 ‘미·식·멋·흥’을 주제로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아카이브홀에서 열린다.
특히 11월 5일에 열리는 마지막 5차 토크콘서트인 ‘조선상회 리뷰쇼’에서는 젊은 북한이탈주민과 박원순 시장이 만나 앞서 토크쇼에서 이야기했던 평양의 일상, 미·식·멋·흥에 대한 영상을 감상한 뒤 실제 생활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자세한 행사 내용에 대해서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홈페이지(www.seoulbiennale.org)와 서울시 재생정책과(☎2133-8615, jng06@seoul.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이번 평양다반사 전시는 시민들이 평양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가깝고도 먼 평양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되었다”며 “관람객들이 평양의 다양한 모습을 직접 체험하고, 서울과 평양 두 도시 간의 이해의 폭을 넓혀 향후 서울-평양간 교류와 협력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에 관한 이슈로 말이 많지만, 그들의 생활상이 어떤지 알아보는 것은 별개의 문제겠죠. 북한 이탈 주민들의 생각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서울도시 건축관에서 만나요~!
글 트래블투데이 문찬미 취재기자
발행2019년 09월 0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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