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시 승격 이후 30년 간 한수 이북 지역을 대표하는 현대적인 도시로 성장해온 동두천시 곳곳에는 찬란한 문화유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은 소요산에 얽힌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 이야기이겠으나. 동두천시 곳곳에는 조선시대의 유적들이 찬란히 남아 있다. 동두천시의 조선문화 유적들을 만나러, [트래블투데이]와 함께 떠나 보자.
보물 제1211호, 반야바라밀다심경약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소요산 자재암에는 보물 제1211호 반야바라밀다심경약소가 소장되어 있다. 자재암의 반야바라밀다심경약소는 현재 보물 제771호로 지정된 서울대학교 도서관본과 같은 책이나 이곳에 없는 교정을 하였다는 뜻인 교정인이 찍혀 있으며, 보전상태는 더욱 양호하다. 반야바라밀다심경약소는 본래 당나라 현장이 번역한 반야심경약소에 송나라 중희의 현정기를 붙여 편찬한 주석서인데, 세조 10년인 1464년에 금강경과 함께 간경도감에서 이를 다시 발간하였다. 반야바라밀다심경약소는 불교 문화재로서 뿐 아니라 학문적으로도 매우 귀중한 자료로 꼽히고 있다.
북방의 영웅, 어유소장군사당
동두천시 탑동마을에는 어유소 장군의 사당이 있다. 세종대왕의 4군 6진 개척 이후에도 여진족은 계속해서 함경도 땅을 침입했고 국경을 어지럽혔다. 국내에서는 수양대군이 계유정난을 일으켜 정권을 찬탈했으니 안팎으로 조선은 위기에 처했다. 그때 어유소 장군은 20대의 젊은 나이로 북방의 국경을 든든히 지키며 여러 차례 여진족을 물리치고 1467년 이시애의 난을 진압하는 등 관직에 있던 약 30여 년간 숱한 공을 세우며 전력을 다했다. 세조-예종-성종의 3대를 거쳐 조선 전기의 대표적 무장으로 꼽힌다.
어유소 장군의 흔적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동두천 여러 곳을 다녀야 한다. 어유소장군사당이 원래 있던 장소는 동두천시 광암동 산72번지였으나 일제강점기에 현 위치로 이건되었고, 한국전쟁 당시 불에 탔던 것을 근래 재건하였다. 사당 안에는 장군의 위패가 모셔져 있고, 사당 주변에는 어유소 장군과 성종이 함께 올랐다는 칠봉산(七峰山) 혹은 어등산(御登山)이 있다. 또 근처 지행동에는 어유소 장군의 생가터와 장군이 그 아래서 무예를 닦았다고 전해지는 1,000년이 됐다고 전하는 은행나무가 있다.
동점마을 암각문과 목행선 선생의 묘
동두천시 탑동 동점마을 입구 우측 하천 변에 위치한 동점마을에는 조선 선조 때 포천 현감을 지낸 토정 이지함 선생이 새겼다고 전해지는 방위표시가 자연석에 각자된 암각문도 있다. 바위의 크기는 가로 3m, 세로 2m정도로, 동점마을이 우리나라의 중심지이면서 가장 좋은 길지라는 내용, 그리고 잡귀를 물리치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규모 하천과 인접해 있어 1998년 물난리 때 유실된 것을 1999년 향토유적 정비 공사시 현재의 위치로 이동시켰으며, 기단부를 시멘트로 보강하여 세워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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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행동에서는 목행선 선생 묘역을 만날 수 있다. 조선 인조와 효종 때의 문신으로 알려진 목행선 선생은 병자호란에 공을 세운 뒤 대사성과 승지, 예조참의 등의 다양한 벼슬을 지냈으며, 효종 때에는 황해도 관찰사와 병조참의가 되기도 하였다. 그의 업적 중 특히 주목받는 것은 경기도사로 있던 시절 백성들의 구휼에 힘썼던 것인데, 한국전쟁 때 그의 묘비가 크게 파손되었던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 할 수 있겠다. 1985년에 이르러 새로이 옥개를 얹은 비를 세웠으니, 지금 목행선 선생의 묘역을 찾으면 그의 옛 명성처럼 검소하고도 말끔하게 복원된 비석을 만나볼 수 있다.
조선시대 문화의 다양한 면모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동두천시! 이곳에서라면 역사 공부 한 번 제대로 할 수 있을 것만 같은데요?
글 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6년 10월 2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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